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5.06.26 17:35

2015-6-27-12주-토-창세18,1-15; 마태8,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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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창세18,1-15; 마태8,5-17

 

오늘 복음의 백인대장의 믿음은 우리 모두의 신앙의 모범이다. 우선 백인대장이 따뜻한 인간미가 예수님의 마음을 끌기에 충분하다. 주님은 인격적인 분이심을 잊자말아야 한다.

백인대장으로서 종의 질병에 그토록 사랑을 갖고 고쳐주려는 마음은 비록 이방인이지만 그리스도교적 사랑을 지니고 있다.

백인대장의 이 감동적인 마음에 예수님도 감동받으시어 내가 가서 고쳐주마하신다. 그런데 백인대장의 반응은 전혀 예상치 못한 강동자체이다.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집에 모실만한 자격이 없는 이방인입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하시면 제 종이 낫겠습니다.”고 겸손하게 낮춘다.

정복국가인 로마제국의 백인대장이 피지배민의 한 스승에게 오라 가라 명령할 수 있는 위치인데도 불구하고 그는 오히려 자신이 이방인이므로 감히 주님을 자기 집에 모시기에 부당하다고 사양한다. 그에게는 이미 주님께 대한 믿음이 있었고 겸손이 몸에 배어있다. 이 아름다운 기도가 미사전례의 영성체 전에 우리가 모두 고백하는 기도문에 인용되고 있다. “제 영혼이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

이말에 주님은 감탄하시며 정말 이스라엘 사람 중에도 이런 믿음을 찾아보지 못하였다고 칭찬하신다.

예수님의 이 칭찬의 말씀은 장차 이방인과 이스라엘인의 위치가 전도될 것임을 예고하는 예언의 말씀이기도 하다.

잔치의 초대를 거절한 은혜를 모르는 이스라엘백성의 자리에 사방에서 모여든 이방인들이 들어앉게 될 것이라는 예언이다. 메시아의 약속을 받은 백성 이스라엘, 그러나 그 은혜를 거부한 불신과 불충 때문에 그 상속권을 잃고 바깥 어두운 곳으로 쫓겨나게 될 것이다.

예수님은 백인대장에게 가보아라 네가 믿는대로 될 것이다.”고 보내신다.

믿음은 기적을 부른다. 여기의 치유기적은 보통의 경우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 보통은 병자자신의 믿음을 보시고 치유하시는데, 여기서는 백인대장의 믿음을 보시고 그의 종의 질병을 치유해주신다. 우리도 타인의 변화를 요구하기 전에 내기도의 부족을 반성해야하지 않을가?

오늘도 영성체 전에 성체를 모시기에 도무지 부당한 자신을 고백하며 창조주의 살을 죄많은 피조물로서 영하기에 부당하지만 한 말씀만으로 나의 더러움을 깨끗하게 하실 수 있사오니 성체를 모시기에 앞서 먼저 주님께 말씀 한마디로 치유해주시기를 겸손되이 백인대장의 마음으로 청해야할 것이다. 이 백인대장의 고백이 미사경문 가장 거룩한 시간 영성체 직전에 삽입되었다. 왜일까? 그것은 하느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기도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우리가 겸손하게 자신을 낮출 때 우리 안에 들어오실 수 있다. 예수님은 내가 네 마음 문을 두드리고 있다. 네가 문을 열면 내가 네 안에 들어가 너와함께 먹고 너도 나와 함께 먹게 될 것이다.”(묵시3,20)라고 하셨다. 우리 마음문을 여는 것은 겸손한 기도이다.

아울러 30년 동안 매일같이 성체를 영하면서도 그리스도로 변화되지 않고 여전히 나자신으로 남아있는 자신을 반성하며 바오로 사도의 이제는 내가 사는 것 아니요 그리스도 내안에 사시는도다.”할 그날을 기약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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