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5.06.27 21:20

2015-6-28-교황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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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주일

 

오늘은 교황주일이다. 성베드로와 성바오로 대축일에 가까운 주일을 택해 교회는 교황주일로 정하고 교황님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교황주일은 왜 필요한가?

한 집에도 가장이 필요하듯이 교회라는 거대한 단체에 주초가 없을 수 없다. 그러나 교황은 그 이상의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역사상 모든 단체는 흥망성쇠의 법칙에 따라 하나도 예외 없이 명멸하였다. 온 세상을 언제까지나 제패할 것 같던 로마제국도 오래지 않아 분열되고 서로마제국은 476년에, 동로마제국은 1453년에 멸망하고 말았다. 영원히 죽지 않으려고 불로초를 캐오라고 부하를 파견했던 진시황도 죽었고 마케도니아 왕국을 건설하여 세계제패의 꿈을 키우던 알렉산더대왕도 31세에 급사하였다.

이러한 역사법칙에 유일한 예외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교회라는 단체이다.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는 2000년이 지났어도 망하기는커녕 모진 박해에도 불구하고 숫자가 불어 오늘날 신자수가 11억이 넘는 세상에서 가장 큰 단체가 되었다.

그 이유는 교회의 설립자가 누구이냐?’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다름 아닌 영생불사의 몸으로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교회를 베드로라는 반석 위에 세우시고 죽음의 세력도 사탄도 이를 쳐 이기지 못하도록 지켜주시는 것이다. 그러기에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황의 사명은 그리스도께서 맡기신 구원의 방주인 교회의 선장이요 진리의 수호자이며 영생의 길 안내자인 것이다. 오늘 교황님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교황 개인을 위해서라기 보다 교황좌의 심오한 의미를 되새기며 교회 안에서 교황의 막중한 사명수행을 위해서인 것이다.

오늘 복음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정수를 말씀하신다.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죽음의 힘도 감히 그것을 누르지 못할 것이다.”고 하신다.

과연 예수님의 이 예언대로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권적 보호 아래 베드로라는 반석 위에 굳건히 세워져 어떤 죽음의 세력이나 지옥의 문이나 사탄의 세력이 방해를 놓아도 오류에 빠지지 않고 멸망하지 않는 것이다.

오늘 그리스도께서는 이 중요한 교회의 주춧돌을 베드로 위에 놓으시는 것이다. 교회의 기초를 놓는 기공식이라 할까 또는 상량식이라 할까. 그러면 왜 그리스도께서 베드로 위에 이 중요한 주초를 놓으셨나? 하느님이 하시는 일에 왜 그러냐고 따지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지만, 앞의 베드로의 신앙고백이 곧 그리스도로부터 주초가 되는 축복을 받게 한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라고 질문을 하시자 베드로는 선생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정답을 간명하게 고백하였다. 이에 그리스도는 시몬 바르요나! 너에게 그것을 알려주신 분은 사람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 너는 복이 있다.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고 약속하신다. 열쇠를 준다는 것은 곧 관리권 또는 지배권을 수여함을 의미한다. 지상의 열쇠는 복제할 수 있지만 하늘나라의 열쇠는 복제할 수 없기에 2개가 있을 수 없다. 따라서 하늘나라 수문장 베드로는 둘이 될 수 없다. 여기서 어떤 명분으로도 교회가 갈라져서는 안 된다는 자명한 원리가 나온다.

열쇠를 받은 권한으로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어 있을 것이요,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려있을 것이다.”고 하신다. 죄를 용서할 수 있는 권한을 베드로에게 맡겨주셨다. 이 권한을 베드로를 통해 교회에 부여한 것이다.

1독서에서 예루살렘의 헤로데의 박해에 의해 갇혀있던 베드로가 하느님의 천사의 도움으로 감옥을 탈출한다. 이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하느님의 교회는 이제 유다인의 손안에 독점되는 유다율법의 점유물이 아니라 그 민족적 한계를 넘어 파스카를 체험토록 교회주초인 베드로를 통해 이끌어 주신다.

2독서에서 이방인의 사도 바오로는 죽음을 기다리며 그동안 하느님을 위해 수고한 노고에 대한 정의의 월계관을 기다리며 하느님을 찬미하고 있다.

베드로가 구원의 열쇠를 쥐고 교회의 문을 만방에 열어놓았다면 바오로는 이방민족을 쌍날칼보다 날카로운 하느님의 말씀으로 교회 안에 이끌어 들이는 수고를 죽기까지 아끼지 않았다는 점에서 두 분 사도는 교회의 두 기둥이라 하겠다.

교회라는 건물에 베드로를 주춧돌이라 한다면 바오로는 대들보 역할을 한 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 교황주일의 의미는 무엇일까?

오늘도 교황의 존재는 그리스도의 가시적 대리자요, 이 반석을 중심으로 만백성은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한다. 어떤 이유로도 갈라질 수 없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오늘 복음말씀이 이를 용납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 사명과 권한을 주실 때 능력도 함께 주신다. 지옥의 문 즉 사탄의 오류가 넘어뜨릴 수 없도록 교황을 성령께서 특별히 보호하신다는 것이다. 이것을 무류지권(infallibilitas)이라 한다. 즉 교황이 교황좌에서 신앙과 도덕에 관하여 공적으로 선언하는 사항은 오류가 있을 수 없다고 1870년 제1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선언한 바 있다.

예수께서는 오늘 우리 각자에게, “너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으신다. 우리는 베드로사도와 같이 선생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 라고 말과 행동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베드로의 266대 후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을 위해서도 특별히 기도하자. 하느님의 지혜와 사랑으로 하나이요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 내려오는 교회를 위한 바른 영도자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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