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제자들의 현 모습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믿지 않았다.” 막달라 여자 마리아가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전했어도,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가 예수님을 만났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똑같이 믿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죽음을 통해서 커다란 상처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평생 자신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믿었는데 그리고 영광스러운 모습만을 보여주실 것이라 생각했는데, 예수님께서는 너무나 쉽게 돌아가셨고 더군다나 그 모습은 가장 비참한 모습이었습니다.
이처럼 부활은 ‘믿음’ 안에서 체험하게 되는 신비라 할 수 있습니다. 부활은 믿음이 삶이 될 때 비로소 깨닫게 되고 증거됩니다. 믿음이 삶이 될 때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당신의 몸을 매달 듯 그렇게 자신을 내어놓고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아직 나에게 약한 믿음이 있다면 그 믿음을 강하게 해달라고 청하며 예수님의 부활을 내가 진정으로 믿고 그 믿음을 세상에 전할 수 있는 용기도 청합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