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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0 11:17

2015-7월 11일-성베네딕도 아빠스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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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성베네딕도 아빠스 기념

 

수도생활의 사부로서 로마에 야만족이 침입하는 격동기에 수도원을 세워 유럽의 종교, 사회, 문화를 수호한 베네딕도 성인은 회 수도회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480년 이태리 누르치아에서 탄생하여 14세에 로마로 유학을 갔으나, 학생들 간에 나태와 향락풍조가 만연하여 실망하여 엔피테로 가서 거룩한 사람들과 생활을 하다가 그의 기도로 기적이 일어나자 잠깐 사이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다. 그는 남모르게 수비야코로 피신하여 은수생활을 시작하였다. 이를 안 로마노 수사가 빵을 조달하여주어 바위굴 속에서 기도와 묵상에만 잠긴 은수생활을 하였다.

악마의 유혹도 많이 받았다. 정결의 유혹을 받을 때 알몸으로 가서 장미 가시덤불에 뒹굴기도 하였다. 상처투성이가 되어 간신히 유혹을 물리치고 주님의 은총으로 다시는 유혹을 당하지 않았다고 한다.

3년간의 은수생활을 하다가 목동들을 모아 교리를 가르쳤다. 소문을 듣고 많은 청년들이 찾아와 회수도원을 시작하였다. 인근 비코바로 수도원장이 죽자 베네딕도를 원장으로 추대하였으나, 당시 수도자들의 생활이 문란하고 퇴폐하여 개혁을 시도하자 나태한 수도자들이 반발하여 베네딕도 성인을 암살하려고 빵과 포도주에 독약을 넣었다.

베네딕도 성인이 식사 전 강복을 하자 유리잔이 깨어지고 독을 넣은 빵을 까마귀가 와서 먹고 죽었다. 그래서 오늘날도 베네딕도 수도자들은 사부 베네딕도를 대신하여 독인 든 빵을 먹고 대신 죽어준 까마귀에게 고맙다는 표시로 까마귀에게 먹이를 주며 돌보아준다고 한다.

베네딕도 성인은 반대를 피하여 수비야코로 다시 들어가 12개 수도원을 조직하였으나 주변사제의 질투를 받아, 525년 몬테카시노로 옮겨가게된다.

당시 몬테카시노 인근의 주민들은 이교를 신봉하고 그 산 위에 우상을 세우고 있었다. 그래서 베네딕토는 아폴론에게 바쳐진 이교 신전들을 모조리 파괴하고 그들을 그리스도교로 개종시켰으며, 530년경에는 그 곳 산정에서 베네딕토의 설계와 지시 아래 모든 베네딕도회 수도원의 모체가 된 수도원과 성당을 세웠다.

몬테카시노 수도원을 짓는데 전해지는 이야기 하나가 있다. 인부들이 커다란 돌을 옛 아폴론 신전에서 들어 올리려 했으나, 이상하게 꼼짝도 하지 않았다. 이에 인부들이 베네딕토에게 말하자 베네딕토는 이것이 악마의 장난임을 알고 구마 기도를 바쳤다. 그러자 악마가 달아나고 바위는 아주 가볍게 들어올려져 건축을 계속할 수 있었다고 한다.

베네딕토는 자신이 직접 지은 몬테카시노 수도원에서 수도 공동체를 위한 규칙서인 베네딕도 규칙서를 저술하여 올바른 금욕생활과 기도, 공부, 육체 노동의 역할을 엄격하게 규정하는 등 본격적으로 공동체를 지도하기 시작했다. 그의 규칙은 점차 서방 교회의 모든 수도원의 법전이 되었고 다른 수도규칙의 모범이 되었으며 교회 영성과 서유럽 문화 진흥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가 세운 몬테카시노 대수도원은 서방 수도원의 발생지가 되었으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베네딕토 수도회의 총본부가 되고 있다.

베네딕도 수도자들은 인쇄술이 발명되기 전 유럽문화를 오로지 자필로 기록하여 남김으로써 유럽문화의 전수자역할을 수행하였다. 성경필사와 역사와 문화전수에 중대한 역할을 수행하였으며 회수도회의 효시가 되었고 모든 회수도회의 사표가 되는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후 베네딕토는 교황의 고문 역을 담당했으며, 토틸라의 침공으로 폐허화된 롬바르디아를 재건하는데 앞장서던 와중에 누이 스콜라스티카가 선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역시 몬테카시노에서 제대 앞에 서서 신발을 신은 채 하늘을 향해 두 손을 높이 들고 기도하다가 선종하였다.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베네딕토는 자신이 죽음이 임박했음을 직감하고, “소망 중에 바라보던 참다운 본향, 그 본향에서 우리 주님께서 나를 영접하시는데 어떻게 내가 감히 누워서 갈 수 있겠는가? 일어나서 경건하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접을 받아야 할 것이 아닌가?”라고 하면서 사람들에게 자신을 부축해 일으켜 줄 것을 부탁했다고 한다. 베네딕토의 시신은 장례식 후 스콜라스티카와 같은 장소에 매장되었다.

1964년 교황 바오로 6세는 성 베네딕토를 유럽의 수호성인으로 선언했으며, 1980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성 베네딕토를 성 치릴로와 성 메토디오와 더불어 유럽의 공동 수호성인으로 선언하였다.

중세 초기는 일명 베네딕토 세기라고 할만하다. 20084월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서유럽에 대한 베네딕토의 공로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는 베네딕토 성인은 자신의 삶과 업적을 통해 유럽의 문명과 문화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유럽이 로마 제국의 몰락 이후 이어진 역사의 어두운 밤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주었다고 말했다.

베네딕토는 서방 교회의 수도생활에 어느 누구보다도 많은 기여를 했다. 그가 만든 수도원 규율을 담은 베네딕도 규칙서는 중세의 수천 개 교회 공동체들의 규율의 토대가 되었다.

베네딕도 규칙서는 작성된 이래 1400여 년 동안 가톨릭 수도회들에서 채택한 가장 보편적이고 영향력 있는 규칙서이다. 오늘날 베네딕도회 계열은 두 가지 분파로 구분되는데, 하나는 베네딕도 연합회이고 나머지 하나는 시토회이다.

베네딕토는 유럽에 진정한 영적 소요를 가져왔으며, 이후 수년 동안 그의 추종자들은 기독교 신앙을 토대 삼아 새로운 문화적 통합을 이루기 위해 유럽 대륙 전역으로 널리 퍼져나갔다.

분도패

1880년 베네딕토 탄생 14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성년에 제작된 분도패의 뒷면(왼쪽)과 앞면(오른쪽)

교황 그레고리오 1세의 글 중에는, 베네딕토가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대한 깊은 신심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십자 성호를 그음으로써 많은 기적들을 행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이러한 십자가에 대한 베네딕토의 신심으로 말미암아 메달이 주조되어 분도패로 인하여 오늘날 구마의 효력과 많은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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