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3.07.14 16:50

7월 15일-성 보나벤뚜라 주교학자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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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5-성 보나벤뚜라 주교학자 기념

 

성토마스와 더불어 교회 신학계에 쌍벽을 이루는 분이 성 보나벤뚜라 주교이다.

성토마스가 그 가르침이 상명하고 심원한 점에서 천사적 박사(Doctor Angelicum)라고 한다면, 성 보나벤뚜라는 경건하고 사랑이 지극하다는 점에서 세라핌적 박사(Doctor Seraficum)라고 부른다.

두 분 모두 수도자로서 토마스 성인은 도미니꼬 회 제2의 창립자의 위치에 있다면, 보나벤뚜라 성인은 프란치스꼬 회의 제 2의 창립자라 할만하다.

보나벤뚜라는 이태리 Viterbo근처 바뇨레아에서 1220년경 탄생하였다. 어릴 때 중병에 걸려 신심이 두터운 어머니가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꼬에게 데리고 가 기도와 강복을 청하면서 완쾌되면 수도원에 봉헌하겠다고 약속하자, 성프란치스꼬는 ! 보나 벤뚜라(Bona Ventura)" 라고 외쳤다. 이때부터 그의 이름이 보나벤뚜라가 되었다. 약속대로 수도원에 가 학문을 연구하고 26세의 젊은 나이에 파리대학 교수가 되어 성토마스와 같은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서로 친구가 되어 중세신학의 쌍벽을 이루게 되었다.

어느날 성 토마스가 보나벤뚜라에게 당신에게 제일 유익한 책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으니 보나벤뚜라는 십자가를 가리키며 내게 제일 많이 배웠고 또 배우고 있는 책은 바로 이것입니다.”고 하였다.

그는 1257년 프란치스꼬회 총회에서 36세로 3대 총장이 되었고 프란치스코 성인의 성인전을 집필하였다.

어느날 성 토마스가 2~3명의 제자와 함께 그를 방문하여 문을 두드렸으나 아무 대답이 없었다. 문틈으로 들여다보니 성인은 책상 앞에서 꿇어 기도하는 자세로 탈혼이 되어 있었다.

이것을 본 성 토마스는 성인이 성인의 행적을 쓰는데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사람들을 재촉하여 조용히 그 자리를 떠났다.

1265년 교황 글레멘스 4세는 그를 영국 요크시 대주교로 임명하려 하였으나, 겸손한 그는 이를 사양하였다.

보내벤뚜라 성인은 성모 마리아 공경에도 각별하였다. 총장이 된 후 매주 토용일마다 성모찬미가를 바치고 만종이 울릴 때마다 성모송을 외우며 강생의 신비를 묵상하여 오늘날 삼종기도의 시초가 되었다.

1273년 교황 그레고리오 10세로부터 알바노 추기경 서임을 권유받고 파리를 출발하여 로마로 향하던 도중 무제로 분원에 들러 일박하던 때 마침 추기경 임명장을 들고온 교황사절이 도착하였을 때 보나벤뚜라는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다가 젖은 손으로 임명장을 받았다고 한다.

어느 날 우르바노 4세 교황이 성토마스와 성 보나벤뚜라에게 성체찬미가를 지어오라고 분부하여 각기 자기가 지은 글을 가지고 나아왔을 때, 성토마스가 먼저 읽자(“엎디어 절하나이다...”) 보나벤뚜라는 자기 것을 즉석에서 찢어 버렸다고 한다. 그의 겸손과 더불어 그의 작품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1274년 리용에서 공의회를 주재하고 714일 선종하였다.

효에 대한 글을 천권 쓰고도 효도할 줄 모를 수 있듯이, 하느님에 대한 수만 권의 책을 쓰더라도 하느님을 진정으로 사랑할 줄 모른다면 그 모두가 헛일이다. 성인을 본받아 우리도 알면 알수록 더 겸손하고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할 줄 아는 자가 되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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