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5.06.07 17:31

6-11-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마태10,7-13)

조회 수 38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6-11-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마태10,7-13)

 

오늘은 바르나바 사도 축일이다. 그는 키프로스출신으로서 유다교를 신봉하였으나 예루살렘 성전을 참배하다가 우연히 예수님의 설교를 듣고 매우 감명을 받아 개종하고 주님 승천 후에 성모 마리아와 120문도가 모여 다락방에서 기도할 때 함께 하였고, 초대교회 신자공동체에서 자기 소유의 밭을 팔아 베드로 사도 앞에 내어놓는 모범을 보였다.

그러던 중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던 사울이 다마스커스에서 주님을 환시로 뵙고 회개의 은혜를 받고 베드로를 만나러 예루살렘에 갔을 때 그의 옛 행적을 아는 사도들이 아무도 그를 상대해주지 않을 때 바르나바는 그를 사도들에게 소개하고 변호하며 쓸만한 재목임을 강변해주었다. 바르나바가 인격적으로 중후하고 신뢰할만한 인물이었으므로 베드로와 야고보사도는 그의 말을 믿고 사울을 받아들였다.

그로 인해 바르나바와 사울은 깊은 우정이 싹트게 되었고 사울의 전도여행에 귀중한 반려가 되었다.

안티오키아가 많은 우상으로부터 그리스도교로 개종하자 베드로사도는 바르나바를 안티오키아 교회의 목자로 임명하였다. 그때 바르나바는 안티오키아가 그리스문화권이며 언어도 낯선 자신보다는 타르소출신의 사울이 제격으라는 생각에 예루살렘 유다인들의 반발로 인해 고향으로 돌아가 쉬고있는 사울을 찾아가 동역하자고 제안한다. 사울은 이제나 저제나 자신을 불러줄까 하고 기다리던 차라 얼마나 고대하던 손님인가! 그러나 사울은 그동안의 답답하던 심경을 바르나바에게 다 털어놓지만 너그럽게 다 받아주고 자기보다 탈렌트가 앞선다고 여겼던 사울을 보필하고 자신은 겸손하게 뒤로 물러선다. 어느덧 사도행전에서 바르나바와 사울이라는 호칭에서 바오로와 바르나바로 주객이 바뀌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르나바는 바오로의 1차전도여행에 동행하고 함께 갔던 사촌동생 마르코가 나이가 너무 어려서였는지 험준한 산맥이 두려워 도중하차한다. 2차전도여행때 요한 마르코를 동행할 것인가를 두고 바르나바와 바오로는 크게 다투고 둘은 서로 결별하게 된다. 바오로 사도로서는 오른팔을 잃는 셈이고 바르나바는 주군을 잃은 샘이 되었다. 그 후로 바르나바는 성경에 나오지 않는다.

바오로 사도는 자신의 급한 성격으로 오른팔을 잃는 아픔을 크게 반성했을 것이다. 인간이기에 위대한 성인도 명암이 있게 마련이다.

바오로사도는 그렇게 못마땅하게 여겼던 마르코와도 다시 화해하고 후에 마르코는 내게 소중한 인물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다시 제자로 동역하게 된다.

전승에 의하면 바르나바는 바오로사도와 결별한 후에 요한마르코와 함께 키프로스섬에 가서 머물면서 전교하다가 돌에 맞아 순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생애는 우리에게 귀감이 되는 면이 많다. 전교에 대한 열정과, 바오로 사도에 대한 우애, 사촌동생 마르코에 대한 동정심, 그리고 안티오키아 교회를 보살필 때 자기보다 능력이 좋은 바오로를 초대하면서 자기의 활동이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바오로의 그늘에 자신이 가리워지리라는 인간적인 질투심을 버리고 교회를 위하여 자신보다 바오로를 발탁하여 자신은 뒤로 물러나는 겸손은 이 성인의 빼어난 성덕이라고 할 것이다.

주님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 간에 일어나기 쉬운 영적인 질투심, 경쟁심을 버리도록 우리에게 모범을 보여주신 귀한 사례이다.

바르나바 성인께 전달을 구하자. 우리를 영적인 질투심과 시기심에서 해방시켜주시고 나보다 능력있는 자에게 양보하는 미덕을 주시도록 간구하자.

Who's Stephanus

profi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986 주일, (대)축일 강론 8-14-막시밀리안 꼴베 신부-기념 Stephanus 2015.08.13
1985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7주간-월-야고3,13-18; 마르9,14-29 Stephanus 2014.02.23
1984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7주간 화-야고4,1-10; 마르9,33-37 Stephanus 2014.02.24
1983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7월13일-성헨리코 성왕 기념 Stephanus 2013.07.11
1982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7월13일-성헨리코 성왕 기념 Stephanus 2015.07.13
1981 주일, (대)축일 강론 7월-은총의 어머니, 중개자이신 복되신 동정마리아 Stephanus 2016.07.03
1980 주일, (대)축일 강론 7월 6일(마리아 고레띠 동정순교자(1890-1902) Stephanus 2013.07.03
1979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7월 6일(마리아 고레띠 동정순교자(1890-1902) Stephanus 2015.07.05
1978 주일, (대)축일 강론 7월 5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대축일 Stephanus 2014.07.04
1977 주일, (대)축일 강론 7월 5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대축일 Stephanus 2015.07.04
1976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7월 4일 -첫 토요일-성모신심미사--은총의 어머니요 중개자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Stephanus 2015.07.03
1975 주일, (대)축일 강론 7월 3일-성토마스 사도축일(에페2,19-22; 요한20,24-29) Stephanus 2015.07.02
1974 주일, (대)축일 강론 7월 3일-성토마스 사도축일 Stephanus 2013.07.02
1973 주일, (대)축일 강론 7월 31일-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 Stephanus 2013.07.29
1972 주일, (대)축일 강론 7월 31일-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 Stephanus 2014.07.30
1971 주일, (대)축일 강론 7월 29일 성녀 마르타 기념 Stephanus 2013.07.28
1970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7월 29일 성녀 마르타 기념 Stephanus 2014.07.28
1969 주일, (대)축일 강론 7월 29일 성녀 마르타 기념 Stephanus 2015.07.28
1968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7월 26일-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 Stephanus 2013.07.25
1967 주일, (대)축일 강론 7월 26일-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 Stephanus 2014.07.25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118 Next
/ 11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