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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 고유의 대표적인 명절은 설과 추석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은 사고를 지닌 이성적 동물로 뿌리를 찾게 마련이다. 조상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내가 어디서 왔는가?’를 찾고 조상을 거슬러 올라가 원조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신 창조주 하느님을 알고 감사드리는 날이다. 서양에서 성탄절이 태양신의 축제일인 12월 25일을 기해 참태양이신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축일을 제정하였듯이 민족고유풍속인 설날 우리는 우리 생명의 뿌리이신 하느님께 먼저 감사드리고 우리 선조들께도 감사하기로 하자. 그러므로 봉헌 예절 때 분향하며 선조들을 기억하고 하느님의 자비의 품에 그분들이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도록 기도하자. 조상들을 기리고 성묘를 가고 제사드리는 것은 생시에 못다한 효도를 하고자 하는 아쉬움의 표현인 것이다. 그러면 돌아가신 조상들을 위해 더 이상 효도할 길이 없는가? 있다. 연도를 바쳐드리고 미사를 봉헌해드리고하는 것은 생시에 부모님께 좋은 음식을 대접해드리고 좋은 옷을 사드리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효도인 것이다. 그리고 외지에 나아가 살다가 부모형제들을 찾아온 형제자매들은 이런 뜻깊은 명절에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마응을 다하여 사랑을 베풀고 효도하는 명절이 되기 바란다. 평소에 부모님을 모시는 않던 자녀들은 부모님을 늘 모시고 사는 형제들에게 자신들이 못하는 효도를 대신하는 형제들에게 감사의 정을 나누며 마음을 위로하는 훈훈한 온정이 오고가는 명절이 되기 바란다. 흩어졌던 가족들이 모처럼 함께 모여 덕담을 나누며 조상들의 음덕을 기리고 본받도록 후손들에게 훈계하고 일가친척들에게 효제(孝悌)와 예절을 교육하는 기회로 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금년 2001년은 작년에 이어서 미리내 성지에 전대사의 은혜가 내년 2월 4일까지 게속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그것은 신유박해가 일어난 1801년으로부터 20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신유박해로 인해 순교하신 분들을 기념하기위해 교황님께서 특별히 한국교회에 베푸시는 특별한 은전이다. 더욱이 이 미리내성지는 신유박해시에 교우촌이 형성되기 시작하였다고 전해오고 있어 우리 성지와도 밀접한 연관이 되는 해이다. 이와 같은 은총의 해에 기억나는 모든 영혼들을 위해 전대사의 은혜를 받아 양도해드리도록 하자. 오늘 제1독서에서 ‘주님께서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며 너희를 지켜주시고, 주님께서 웃으시며 너희를 귀엽게 보아 주시고, 주님께서 너희를 고이 보시어 평화를 주시기를 빈다.’고 하며 이스라엘백성에게 축복해주는 자에게 주님께서 축복해 주시겠다고 하신다. 그러니 우리도 우리 이웃을 축복해 주자. 그러면 하느님께서 우리를 축복해주실 것이다. 제2독서에서는 “당신들은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져버리는 안개에 지나지 않습니다.”라고 하며 그러니 “만일 주님께서 허락해주시면 우리는 살아가며 이런 일, 저런 일을 해보겠다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고 깨우쳐 준다. 한편 오늘복음에서는 주인이 언제 오실지 모르니 주인을 기다리는 종은 항상 깨어있다가 주인을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상기시켜준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깨어있으며 주인을 기다리는 자세로 살아야 하고 이런일 저런일을 게획할 때 우리는 “잠깐 있다가 사라져갈 안개와 같은 존재”임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항상 준비하고 깨어 사는 길은 정의롭게 사는 길이요, 선행과 공로를 많이 쌓는 길이요, 이기주의에서 벗어나는 길이요, 본당공동체안에서 서로 사랑하여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서로 복을 빌어주어야 하느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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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7 주님 공현 대축일(이사60,1-6; 에페3,2-6; 마태2,1-12)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0
2296 연중 2주일(이사 62,1-5; 고린1 12,4-11; 요한 2,1-11)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0
2295 연중 3주일(루가 1,1-4; 4,14-21) - 하느님의 성령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0
2294 연중 4주일(사회복지주일)(예레 1,4-19; 1고린 12,31-13,13; 루가 4,21-30) - 사랑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0
2293 첫토요일 신심미사 - 2월(평화의 모후 복되신 마리아(이사 9,1-6; 루가 1,26-38)........ with english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0
2292 주님의 봉헌 축일(2월2일)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2291 주님의 세례축일(이사42,1-7; 루가3,15-22)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 설 명절(舊正: 민수 6,22-27; 야고보 4,13-15; 루가 12,35-40)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2289 C해 연중 5주일(이사 6,1-8; 1고린 15,1-11; 루가 5,1-11)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2288 연중6주일(예레 17,5-8; 1고린 15,12-20; 루가6,17. 20-26)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2287 C 해 연중 7주일(1사무 26,2-23; 1고린 15,45-49; 루가 6, 27-38)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2286 연중 8주일(집회 27,4-7; 1고린 15,54-58; 루가 6,39-45)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2285 홀수해 3월 사순 절 첫 목요일 및 금요일 전교회 미사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2284 사순 제 1주일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2283 3월 성모 신심미사(화해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2282 C해 사순 2주일(창세 15,5-18; 필립 3,17-4,1; 루가 9,28-36)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2281 C해 사순 3주일(출애 3,1-15; 1고린 10, 1-12; 루가 13,1-9)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2280 C해 사순 4주일(여호수아 5,9-12; 2고린 5,17-21; 루가 15,1-32)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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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8 2001년 4월 첫목요일 성시간(사순 5주간)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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