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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대축일(사도 2,1-11; 1고린 12,3-13; 요한 20,19-23)

 

오순절 축제를 지내기 위해 모여있는 신도들 위에 성령께서 강림하심을 기념하는 날! 성령강림의 의미를 되새겨보기로 하자!

인간에게 평화가 떠나고 두려움과 초조가 싹트게 된 것은 죄의 결과이다. 이는 원조 아담에게까지 소급된다. 금한 실과를 따먹음으로해서 인간에게는 하느님을 뵈옵기가 두려워졌고 눈가림하기 시작하고 숨게 되었다.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무서워 문을 닫아걸고 있는 모습은 죄와 불안에 떨고 있는 인간의 심리를 대변해 준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그들 한 가운데 서시며,“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하고 인사하시며 숨을 내쉬시며성령을 받아라. 누구의 죄든지 너희가 용서해 주면 그들의 죄는 용서받을 것이고 용서해주지 않으면 용서받지 못한 채 남아 있을 것이다.”하고 죄의 결과로 상실한 평화를 회복시켜주시고 세상에 파견하시며 세상 사람들의 죄도 용서해주어 잃었던 평화를 회복시켜 주라고 하신다. 성령을 받게 하신 다음, 바로 이어서 용서하라는 명령을 하시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인간의 마음으로 원수를 용서하기가 쉬운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을 받으면 용서할 수 있는 힘을 성령께서 도와주신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성령이 오시면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용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용서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나의 노력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그러므로 성령을 보내주시는 주님은 이제 네 힘으로는 불가능했으나 이제 성령의 힘으로 용서가 가능해졌으니 네가 이웃을 용서하라고 과제를 남겨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아직도 용서를 못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성령께 기도가 부족함을 탓해야할 것이다.

성령은 바로 이러한 목적으로 오신 것이다. 성령송가에 있듯이, 성령은 죄로 일그러진 영혼의 고되고 슬픈 것에 안식과 위안이요, 죄의 탓으로 병들고 빗나간 것을 낫게 하고 바로잡기 위해 오신다. 마침내 하느님은 성령칠은(聖靈七恩)으로 구원사업을 끝마감하실 것이다.

성령의 은총은 각 사람에게 여러 가지 은총을 주시어 공동이익을 도모하고자 하신다. 여러 지체가 모여 한 몸을 이루듯이 각기 다양한 은사를 받은 각 사람들이 공동체의 선익을 위해 결합될 때 하나의 그리스도의 신비체가 형성된다.

신체의 일부분이 마비되는 현상을 동양 한방에서는 불인(不仁)이라 했다. 어질지못한 탓이라 하여 윤리도덕성의 결여에 연관시킨다. 즉 죄의 탓으로 돌린다. 인간끼리 불목하게 되고 남의 탓을 지적하게 된 것도 원조 아담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본디 한 몸이었던 아담과 하와는 범죄 후 하느님께 그 탓을 돌리고 또 상대방에게 탓을 돌리고 자아(自我)와 타아(他我)로 나뉘게 된다. 이것이 곧 불인(不仁)이요 카인이 동생 아벨을 죽인 시기질투심은 한 몸의 신체의 일부분을 마비시키고 잘라내는 결과를 가져온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바벨탑사건은 인간끼리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비극을 초래하였다. 이는 한 몸에 혈액순환이 이루어지지 않는 마비현상(痲痺現象)이다. 오늘 성령이 오시자 갈릴래아 사람들이 하는 말을 여러 지방 사람들이 각기 자기나라 말로 알아듣기 시작한다. 바벨탑의 보속으로 불통되었던 의사소통이 회복된 것이다.

막혔던 혈관이 뚫리고 소통되고 그리스도의 같은 심장에서 혈관을 타고 성령의 피가 고루고루 전신에 흐르게 되고 이로써 성령은 전신의 마비현상을 풀어주고 전신의 지체들이 원활히 움직이도록 생기를 되찾게 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유다인이든 그리이스인이든 종이든 자유인이든 우리는 모두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같은 성령을 받아 마셨습니다."고 외친다.

이 시대는 착잡하고 막힌 곳이 많다. 남과 북이 극한대립으로 치닫고 있고, 일본군국주의부활의 압박과 위협 및 그들의 계속되는 망언, 미국의 가톨릭윤리에 어긋나는 생명권을 위협하는 배아복제술의 성공, 낙태와 동성연애 이혼율의 급증, 각종 폭력 사태와 잔인한 테러행위가 곳곳에서 참사로 이어지는 등등...

곳곳에 번지고 있는 비양심적인 범죄들이 바로 불인 즉 그리스도의 신비체의 마비현상에서 오는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리스도의 심장에서 성령의 피가 전신에 전파되지 않아서 일어나는 비양심적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성령은 오늘 세계방방곡곡에 양심의 피가 통하지 않는 인간양심에 새 바람을 불어 넣어 일그러진 하느님의 모상을 되찾도록 해 주시기를 소망하신다.

오소서, 성령이여, 병든 것 낫게 하시고 굽은 것 곧게 하시고 빗근 것 바로 잡으시고 무궁한 복 주소서.아멘.

성령께서 인간의 교만과 실수로 망가져가는 세상을 회복하시고 재창조를 이루시도록 성령께 마음을 열고 우리의 주인으로 모셔드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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