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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성심대축일(성체성혈대축일 다음 금요일)

 

성체성사를 세우신 날은 성목요일이고 오늘은 게쎄마니에서 피땀을 흐르도록 기도하신 그리스도의 성심의 괴로움을 위로해드리는 날이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성심을 위로하는 성시간기도는 오늘 더욱 의미가 깊다고 하겠다.

예수성심을 사랑의 보고요, 은총의 샘이라 부른다.

지난 주일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고귀한 피가 하느님의 사랑과 하느님의 은총을 싣고 그리스도의 신비체의 모든 지체에 고르게 전달되도록 기도하는 날이었다.

우리 혈액에는 백혈구와 적혈구가 있다. 백혈구는 외부의 병균침입을 막아내는 군사역할을 수행하고, 적혈구는 체내혈관을 두루 돌며 각 세포에 영양분을 고루고루 공급하고 맑고 신선한 공기 중의 산소를 공급해준다. 이와같이 예수성심에서 흘러나오는 피도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 중 백혈구는 우리의 신앙의 적인 사탄의 유혹과 맞서 싸우고, 적혈구는 하느님 은총인 성령 칠은을 싣고 온몸의 모세혈관과 각 세포에까지 돌며 공급해준다. 즉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우리 각자에게 필요한 은총을 고루고루 나눠준다.

성령칠은은 이 7성사라는 교회 안의 은총의 대동맥을 통해 신비체의 전신에 퍼지는 것이다.

예수성심에서 흘러나오는 하느님 사랑과 은총은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 잘 표현되고 있다.

1독서에서 에제키엘 예언자를 통해 하느님은 길 잃고 헤매는 양을 소극적으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시고, 상처 입은 것은 싸매주고 아픈 것은 힘나도록 잘 먹이고 기름지고 튼튼한 것은 지켜주겠다고 약속하신다. 이는 복음의 내용과도 일치하는데, 오늘 복음에서는, 말썽꾸러기 양일망정 찾게 되면 화풀이하거나 구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양을 어깨에 메고 집으로 돌아와 잔치를 베풀어주겠다고 하신다.

더구나 복음은 더 나아가 99마리의 성한 양을 들판에 두고 한 마리의 잃어버린 양을 찾아 나선다고 하신다.

하느님의 이 마음은 우리 인간의 마음과 얼마나 다른가?

우리 인간은 양 100마리 중 시원치 않은 놈 하나 정도는 버려도 그리 아까와 하지 않는다. 그러나 하느님은 100마리 중 단 한 마리도 포기하지 않으신다. 그 한 마리가 주인을 떠난 이유를 묻지 않으신다. 즉 자기 탓 없이 헤매다가 길을 잃고 방황하건, 또는 자기 잘못으로 길을 잃고 헤매건 묻지 않으신다.

루카15,11이하의 탕자가 자기 욕심 채우려고 하느님의 사랑의 품을 떠났어도 하느님은 잃어버린 아들을 오매불망 기다리시고, 돌아오는 아들을 반겨하시고 잔치를 베풀어주시고 새옷을 입히고 새신을 신겨주시어 아들의 품위를 다시 회복시켜 주신다.

이는 오늘 복음 말미의, 회개할 것 없는 의인 99보다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는 것을 더 기뻐하시는 것이 하느님의 마음이요, 이를 반영하는 것이 예수성심이다.

2독서에서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죄 많은 인간을 위해서 죽으셨습니다. 이렇게 하여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당신의 사랑을 확실히 보여주셨습니다.”

죄 많은 인간을 위해 죄 없는 당신자신의 목숨까지 기꺼이 내놓으신 그리스도의 마음이 오늘 우리가 공경하고 기리는 예수성심이다.

우리가 비록 구제불능이라고 포기하고 싶은 영혼까지도 그리스도께서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신다.

십자가를 지고 갈바리아를 오르시는 예수님은, 당신을 배반한 유다스에게 내 자비의 눈에 눈길 한번만이라도 돌려다오, 그러면 네 죄는 용서받을 수 있다.”고 안타까워하시며 뒤를 돌아보셨다고 요세파 성녀에게 주신 성심의 메시지에서 말씀하고 계시다. 우리는 오늘 예수성심을 바라보며 세상을 보는 눈을 그리스도의 눈으로 드높이고 사람을 보는 마음의 눈도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바라보도록 하자.

그리고 이 예수성심이 세상 사람들로부터 공경 받도록 전파하자. 예수님께서는 당신 성심의 신심을 전파하는 영혼의 이름을 당신 성심에 새겨주겠다고 약속하셨다.

또한 잊지 말아야할 것은 예수성심의 거울인 성모성심이다. 내일 축일을 지내는 성모성심은 예수 성심의 기상도이다. 성모성심을 바라보면 예수성심의 심기를 읽을 수 있다.

성모님은 우리 어머니시니 어머니께 자녀다운 효성으로 모든 속사정을 아뢰고 예수성심의 은총의 보고에서 우리게 필요한 은총을 분배해 주십사고 청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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