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3년 2월 1일 연중 제 4주간 수요일

by 운영자 posted Feb 0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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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요즘 우리가 사는 시대에도 그러하지만 예수님 시대에도 누가 어떤 말을 할 때 그것을 받아들이느냐, 받아들이지 않느냐의 척도를 그 말의 내용에 두기보다는 누가 그 말을 하느냐에 두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은 자신들이 가진 생각, 신념, 믿음 때문에 예수를 받아들이지 않는 나자렛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자신들과 동향인 예수를 너무나 잘 안다는 생각이 오히려 그들에게 예수님의 진정한 모습을 알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안다고 하는 것이, 다시 말해서 우리가 스스로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이 될 수 있는가를 깨닫습니다. 앎이란 또 다른 많은 앎에 대해서, 그리고 더욱 중요하고 가치 있는 앎에 대해서 항상 열려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앎은 궁극적으로 영원한 진리이신 참 하느님에 대한 앎에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인간의 앎은 더 중요하고 값진 앎에로 발전해가기보다 오히려 현재의 앎에 스스로를 묶어버리고 더 이상의 앎에로 나아가기를 거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안다는 것이 오히려 보다 참된 앎에로 나아가는 데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허다한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나자렛 사람들만큼, 아니 그들보다 훨씬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분의 말씀과 행적에 대해 대단히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에 대한 우리의 이 앎이 과연 우리를 예수님께 대한 보다 완전한 앎에로 이끌어가고 있는지 아니면 오히려 우리를 예수님에게서 멀어지게 하고 있는지는 깊이 반성해 볼 일 입니다. 


성경 말씀과 교회의 가르침을 들을 때, 우리는 너무 쉽게 그 내용을 다 잘 알고 있다고 단정해 버리고 참으로 알기를 거부하기 일쑤입니다. 


우리가 과거의 은총과 선입관, 편견에 머루르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매일 회개의 삶을 살지 않는다면 구원에서 제외 될 수도 있을 알아야겠습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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