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오늘의 제1독서와 마태오복음의 공통점은 인류의 해방과 구원이 그리스도라는 메시아의 빛으로 표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는 너를 만국의 빛으로 세운다. 너는 땅끝까지 나의 구원이 이르게 하여라." 화답송에서도 "주님께서 나의 빛 내 구원이시거늘 내 누구를 두려워하랴?"(시26,1)하고 그리스도를 빛으로 표현한다. 이 빛은 행복과 구원의 뜻을 지닌 상징어이다. 반대로 어둠은 죽음의 상징이요, 죽음의 그늘진 땅(마태4,16)은 생명과 희망이 없는 멸망의 길이다. 하느님은 모든 생명과 구원의 원천이시기 때문에 빛에 싸여 계신 분이요 빛 가운데 계신 분, 빛 자체이신 분이다. 오늘 복음에서 해방을 알리는 큰 빛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소개하는 것이다. 국경지방인 가파르나움에는 할례받지 않은 이방인들이 많이 살고 있었기에 온 세상 만민의 구원자이신 그리스도를 보편적 구원자로 소개한다. 가파르나움에 도착하신 예수님의 선포내용은, "회개하라. 하늘나라가 다가왔다" 는 것이다. 하늘나라가 다가왔다는 것은 이미 하느님의 나라가 그리스도의 선교활동을 통하여 실현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늘나라는 이미 이 세상에서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하고 기도하라고 가르치셨다. 이처럼 하느님나라가 이 세상에 다가오고 있으니 우리 각자의 마음과 정신과 생활습관이 구태의연한 과거의 생활방식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변혁을 이루어야함을 촉구하신다. "회개하라"는 것은 하느님께로 돌아가라, 즉 세상을 향하던 마음에서 하느님께로 돌아서라는 요청이다. 셍활태도와 가치관을 바꾸라는 것이다. 진복팔단의 가치관으로 바꾸라는 예수님의 요청이다. 이 회개야말로 하느님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필수조건인 것이다. 다음으로 주님은 네 제자를 부르신다. 참된 해방의 큰 빛으로 오신 그리스도께서 회개를 외치시며 이 하느님나라 도래의 준비작업과 이 기쁜 소식을 전파할 동업자들을 부르신다. 먼저 베드로라는 시몬과 동생인 인드레아가 그물을 던지고 있는 것을 보시고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하고 부르신다. 그들은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 나섰다. 그리스도는 조금 더 가시다가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형제들이 아버지 제베대오와 함께 그물을 손질하고 있는 것을 보고 부르시자 그들은 곧 배를 버리고 아버지를 떠나 예수를 따라갔다(4,18-22). 예수님이 이방인의 지역 곧 "어둠과 죽음의 그늘진 곳", 갈릴래아에서 첫 제자들을 뽑으시고 복음선포를 시작하셨다는 것은 주님의 복음이 지리적으로 이스라엘의 경계를 넘어설뿐만 아니라 인종적으로도 이스라엘의 경계를 넘어 세상 만민에게 복음이 확장되어야한다는 복음의 보편성을 의미한다. 제자들의 직업이 어부였다는 사실도 당시 유다인들에게 있어 가장 무시천대받던 직업이었다는 것도 우리에게 강한 메시지를 준다. 예수님은 가장 낮은 자를 통하여 당신의 권능을 드러내신다는 사실이다. 라삐들도 제자들을 거느리고 있었지만 그 제자들은 이 선생이 좋을까, 저 선생이 더 실력이 있을가를 검토해보고 더 나은 쪽을 택하여 따랐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들이 예수님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뽑으신 것이다. 또한 그리스도를 따르기 위해서는 생업수단인 배도 그물도 버려야 하고 가족인 아버지도 동업자인 친구들도 버려야만 따를 수 있는 것이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마태16,24)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들은 곧 그물을 버리고 배를 버리고 아버지를 떠나 예수를 따라갔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참으로 용기 있는 결단이 필요했다. 장차 사도들이 될 그들이 예수님께 자신을 온전히 의탁하기까지에는 점진적인 과정이 필요했다. 맨 먼저 그물을 버리고 그 다음으로 배를 떠나고 마지막으로 아버지까지도 떠나야 한다. 생계수단, 직장, 가족과도 결별하고 마침내는 자기자신과도 결별하여야 즉 자기를 버리고 십자가를 져야만 그리스도를 따를 수 있다. 이것은 회개의 구체적이고 단계적인 표현이다. 오늘 복음의 네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르는 이 단계적 과정은 모든 그리스도신자들이 어떻게 자신들이 회개의 과정을 통해 그리스도라는 빛에로 나올 수 있느냐의 방향전환의 구체적인 모범이 된다. 직장과 가정과 자기자신의 육신생활의 노예가 된 현대인들에게 바오로사도는 이 노예상태에서 다소 해방되기를 촉구하신다. 즉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처럼 살라"고 호소한다. 2독서는 회개를 중심 주제로하여 공명심이나 논쟁으로 교회일치를 깨뜨리는 고린토교회의 파벌싸움을 질타한다. 분열은 교회를 근본적으로 파괴시키는 행위이다. 하느님도 한 분, 그리스도도 한 분, 성체도 하나, 신비체인 몸도 하나, 교회의 유일한 기초는 그리스도한 분뿐이시다. 바오로파니 아폴로파니 루터파니 갈빈파니 모두 부질없는 인간의 허영심과 자신을 버리지 못한 즉 진정한 회개가 없는 태도에서 나온 분열정신이다. 제 2차 바티칸 공의회의 일치에 관한 교령은 "참된 일치는 내적 회심 없이는 있을 수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 교회일치주간을 지낸 우리에게 참으로 적절한 말씀이다. 외적인 접촉이전에 먼저 진정한 회개가 선행되어야한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이 성부와 하나가 되신 것처럼 당신제자들도 하나가 되기를 기도하셨다. 하늘나라의 위대한 보물은 진심으로 회개의 눈을 통해서만 볼 수 있다. 세상은 그리스도라는 빛을 통해서 바라봐야 제대로 볼 수 있다. 빛은 어둠 속에서 드러나게 마련이다. 인생도 마찬가지로 슬픔을 겪어본 자만이 참 기쁨을 알 수 있고 눈물의 빵을 먹어본 자만이 인생의 참의미를 깨닫게 된다. 오늘은 교회가 사회복지주일을 지내며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기억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전체사회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먼저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계층이 치유되어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299 연중18주일 이스테파노신부 2003.07.31
2298 주일, (대)축일 강론 연중14주일(이사66,10-14; 갈라6,14-18; 루가10,1-20) Stephanus 2013.07.06
2297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연중14주-금-마태10,16-23 Stephanus 2015.07.09
2296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연중12주간-월- 창세12,1-9; 마태7,1-5 Stephanus 2015.06.21
2295 연중 제26주일(에제18,25-28; 필립2,1-11; 마태21,28-32)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2294 연중 제17주일(1열왕3,5-12; 로마8,29-30; 마태13,44-52)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2293 연중 제 10주일(호세6,3-6; 로마4,18-25; 마태9,9-13)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2292 연중 8주일(집회 27,4-7; 1고린 15,54-58; 루가 6,39-45)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2291 연중 8주일 강론 이스테파노신부 2003.02.26
2290 연중 7주일 이스테파노신부 2003.02.11
2289 연중 6주일 이스테파노신부 강론 2003.02.11
2288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연중 6주간-화-야고1,12-18; 마르8,14-21 Stephanus 2014.02.17
2287 연중 5주일(이사58,7-10; 1고린2,1-5; 마태5,13-16)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2286 연중 4주일(사회복지주일)(예레 1,4-19; 1고린 12,31-13,13; 루가 4,21-30) - 사랑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0
» 연중 3주일(이사8,23-9,3; 1고린1,10-17; 마태4,12-23)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2284 연중 3주일(루가 1,1-4; 4,14-21) - 하느님의 성령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0
2283 연중 3주일 이스테파노신부 2003.01.29
2282 연중 34주일(그리스도왕대축일: 에제34,11-17; 1고린15,20-28; 마태25,31-46) 이스테파노신부 2002.11.19
2281 연중 33주일(평신도주일: 잠언31,10-31; 1데살5,1-6; 마태25,14-30) 이스테파노신부 2002.11.19
2280 연중 32주일(지혜6,12-16; 1데살4,13-18; 마태25,1-13)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1.1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7 Next
/ 11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