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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에 초대를 받았을 때 초대한 분의 신분에 따라 초대받은 사람의 기쁨의 크기가 달라진다. 가령 초대한 분이 면장이냐, 군수냐, 도지사냐 혹은 대통령이냐에 따라 기쁨의 정도가 다르다. 아마도 대통령이 초대하였다면 그 초대장을 들고 다니면서 친구와 이웃에게 자랑할 것이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초대장을 낸 주인공은 왕중의 왕이신 하느님이시다. 그런데 왼지 초청을 받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선뜩 응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밭으로 가고, 어떤 사람은 장사하러 가고, 또 어떤 사람들은 그 종들을 붙잡아 때려주기도 하고 죽이기도 했다. 이상한 일이다. 세속의 일 같으면 그럴 리가 있겠는가? 그런데 복음에 나오는 사람들은 상식밖의 행동으로 왕중왕의 초대를 거절한다. 상식으로 있을 수 없는 일같이 보인다. 과연 상식밖의 일인가? 그런데 실제로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다. 우리 교회에서는 주일마다 왕중왕이신 그리스도께서 잔치중의 최고잔치인 미사성제를 성대히 준비하여 음식중의 최고음식인 당신 살과 피로 잔치를 차리고 초대하지만 이를 거절하는 사람들이 그렇게도 많은가? 복음이 틀린 말이 아니다. 피곤하다, 바쁘다, 등산간다, 공부한다, 오락, 스포츠를 보러간다....등의 이유로 이 귀중한 잔치초대를 거절한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우리는 오히려 초대를 못받을까를 걱정하며 신경써야 할 것이 아닌가.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혼인잔치에 초대받은 사람들은 먼저 임금과 안면이 있거나 특별한 관계가 있는 사람들을 먼저 초대하였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핑계를 대며 거절하였고, 심지어는 두 번씩 종들을 보내어 초대를 하여도 이를 거절할뿐만 아니라 그 종들을 붙잡아 때려주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였다. 하느님께서 당신 선민 이스라엘을 먼저 당신 아들 잔치상에 초대하였지만 이스라엘은 그 초대에 감사히 응하기는커녕 초대장을 들고 간 예언자들을 살해하고 심지어는 잔치의 주인공 하느님의 아들까지 살해하지 않았던가? 그래서 임금이신 하느님은 종들을 시켜, "혼인잔치는 준비되었지만 전에 초청받은 자들은 그만한 자격이 없는 자들이었다. 그러니 너희는 거리에 나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청해오너라" 하고 분부하셨다. 오늘 제1독서인 이사야서(25,6-10)는 하느님께서 이스라엘백성뿐만 아니라 이세상의 모든 민족들을 초대하시고 계신 크나큰 잔치를 베푸셨음을 생기넘치게 묘사하고 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모든 백성에게 풍성히 베푸시는 기쁜 구원의 메시아적 잔치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그 날이 오면 "야훼께서 모든 백성들의 얼굴을 가리우던 너울을 찢으시리라. 모든 민족들을 덮었던 보자기를 찢으시리라"고 하신다. 얼굴을 가리우는 너울은 하느님께 대한 무지와 영신적인 눈멀음을 뜻한다. 이러한 무지와 영신적 눈멀음은 잔치에 참여함으로서 해소되게 된다. 이 메시아적잔치에 참여하게되면 이미 죽음이 영원히 사라질 것이요, 더 이상 눈물도 고통도 없을 것이다. 이때에는 "야훼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 내원수 보는 앞에서 상을 차려주시고 향기름 이 머리에 발라주시니, 내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외다"(시22,5)하며 기쁨으로 노래하리라. 하지만 구원의 문제가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 예복을 준비해야된다. 메시아적 잔치에 예복은 무엇을 의미할까? 삶을 통해 실천해야하는 복음적 생활이 영신적 예복이다. 이러한 영신적 예복이 준비되지 못한 영혼은 초대에는 응했지만 뽑힌 이들 대열에 들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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