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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날로 늘어가는 국내 외국인 노동자들과 고국을 떠나 외국에서 생활하는 해외동포들을 위해 기도하는 이민의 날이다. 고향을 떠난 사람들의 애환과 향수를 신앙 안에서 달래고 주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시도록 기도하자. 그리고 이번 주간은 그리스도교 일치주간이다. 한 분이신 하느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일치하지 못하고 설상가상으로 서로 반목질시하고 있는 오늘의 교회현실은 마치 한 가정에서 자녀들이 서로 갈라져 있는 모습과 같은 것이다. 형제들이 서로 갈라져 있을 때 부모마음이 어떠하시겠는가를 생각한다면, 오늘의 교회의 모습을 바라보시는 하느님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일치를 위해서는 서로 노력해야하지만 또한 잊어서는 안될 것이 진리를 중심으로 일치운동이 이루어져야한다는 것이다. 결코 교리와 진리는 타협으로 일치를 이룰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나는 성령이 하늘에서 비둘기 모양으로 내려와 이분 위에 머무르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나는 지금 이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증언하는 것이다"라고 증언하였고 "이분은 내 뒤에 오시는 분이시지만 나는 이분의 신발끈을 풀어드릴만한 자격조차 없는 몸이다"라고 예수님을 증언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세례자 요한은 메시아의 선구자로서 여러 해 동안 광야에서 기도하고 궁핍한 생활을 하며 힘있는 설교를 하였고 메시아를 맞이할 준비를 하라고 열변을 토하였다. 세례자 요한은 바리사이파 사람들이나 율법학자들의 비행과 위선적인 행동에 조금도 사정을 두지 않고 그들을 독사의 족속들이라 질타하였으며 그들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용감하게 충고하였다. 그는 헤로데왕이 동생의 아내와 동거하는 비윤리적행위를 거침없이 책망하였던 것이다. 그로 인해 그는 감옥에 갇히게 되었고 급기야는 사형에 처하여졌던 것이다. 이렇게 강직한 세례자 요한이 메시아 오심을 준비시켰으며 메시아가 오셨을 때는 그분이 바로 이스라엘민족이 오랫동안 기다리고 기다리던 구세주이시라는 것을 백성들에게 똑똑히 증언하였다. 그러면 이제는 우리 신자들이 예수님을 증언해야 할 차례이다. 그리스도교 신자라는 명칭은 얼마나 명예로운 명칭인가!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도 "나에게 주교라는 칭호는 무거운 짐으로 여겨지지만 신자라는 칭호는 달갑고 영광된 칭호"라고 말한 바 있다. 즉 신자는 세례를 받음으로써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고 하느님의 백성이 되었으며 이제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아버지이시고 예수님은 우리의 맏형이시며 마리아는 우리의 어머니이시다. 하느님은 왕중왕이시니 우리는 그 자녀로서 왕자요 공주의 신분으로 격상된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형님이 되신 예수님을 온힘을 다해 본받아야하고 그분이 생각하시는 것을 생각하고 그분이 하시는 일을 우리도 따라 행해야한다. 예수님의 생애는 인류를 위한 한 송이 사랑의 헌화였으며, 예수님의 생각과 행실은 예수 성심의 불꽃이 표현하듯 언제나 우리들 인간을 향해 훨훨 타오르는 불꽃인 것이다. 제1독서에서 주님은 "나는 너를 만국의 빛으로 세운다. 너는 땅 끝까지 나의 구원이 이르게 하여라"고 하신다. 그 어느 때보다도 오늘날 모든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빛과 구원을 필요로 한다. 현대세계는 인류의 생존자체에 관한 암울한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 순식간에 모든 나라를 폐허로 만들 수 있는 가공할 치명적인 무기생산, 예측할 수 없는 집단살인 테러행위, 도처에 난무하는 폭력행위, 사회의 구조적 악과 부정부패, 날로 심각하게 증가하는 실업자, 특히 젊은이들의 세계에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마약사용, 성개방풍조확산으로 인한 성범죄의 급증, 인터넷 폐해의 심각성 등 이 세상을 혼돈과 암흑의 세계로 몰아가는 사탄의 준동에 그리스도의 구원의 빛이 참으로 필요한 시대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인간이 당면한 시급한 과제로서 결코 인간의 힘만으로서는 해결할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은 우리의 밝은 이성과 진실한 마음을 흐리게 하는 우리 안에 있는 죄악으로부터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 때문에 오직 그리스도만이 이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분만이 인간의 마음으로부터 모든 악의 뿌리 즉 죄를 없애실 수 있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어린양으로서,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으로 세례자 요한에 의해 소개된 그리스도만이 죄의 원천적인 뿌리를 끊어주실 수 있는 분이시다. 인간이 하느님과 참행복을 누릴 수 있던 유대가 아담의 죄로 인해 끊어졌듯이 이를 다시 연결시켜주신 분은 희생제물이 되신 어린양 그리스도에 의해서이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그분은 또한 우리 모두가 그분의 도움으로 영신적 물질적 구원을 실현시켜 나가기 위해 추구해야할 길 즉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랑의 길, 순진무구한 제물이된 어린 양의 길을 가르쳐주신다. 이는 야훼의 종이 야훼께서 맡기신 구원의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만국의 빛이 된 길이요, 세상의 죄를 없애기 위해 십자가의 희생양이 된 길이기도 한 것이다. 이제 우리는 내 이익만 챙길 것이 아니라 이웃에게 양보하고 희생하므로써 이웃에게 빛이 되어주고 자신이 남을 위한 제물이 되어 남을 살리는 어린양의 길을 걸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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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9 연중 30주일(출애22,20-26; 1데살1,5-10; 마태22,34-40)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 연중 2주일(이사49,3-6; 1고린1,1-3; 요한1,29-34)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2257 연중 2주일(이사 62,1-5; 고린1 12,4-11; 요한 2,1-11)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0
2256 연중 29주일(전교주일: 이사2,1-5; 사도10,9-18; 마태28,16-20)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2255 주일, (대)축일 강론 연중 29주일(전교주일: 이사2,1-5; 사도10,9-18; 마태28,16-20) Stephanus 2014.10.18
2254 연중 28주일(이사25,6-10; 필립4,12-20; 마태22,1-14)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2253 연중 27주일(이사5,1-7; 필립4,6-9; 마태21,33-43)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2252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연중 27주 월(루카10,25-37)-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Stephanus 2013.10.07
2251 주일, (대)축일 강론 연중 26주일 이스테파노신부 2003.09.20
2250 주일, (대)축일 강론 연중 25주일(한국 순교자 대축일) 이스테파노신부 2003.09.13
2249 주일, (대)축일 강론 연중 25주일 이스테파노신부 2003.09.20
2248 연중 24주일(집회27,30-28,7; 로마14,7-9; 마태18,21-35)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2247 주일, (대)축일 강론 연중 23주일(이사35,4-7; 야고보2,1-5; 마르7,31-37) 관리자 2012.09.08
2246 주일, (대)축일 강론 연중 23주일 이스테파노신부 2003.08.30
2245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연중 23주 화요일(루가6,12-19) Stephanus 2012.09.10
2244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연중 23주 월요일(루가6,6-11) 관리자 2012.09.10
2243 주일, (대)축일 강론 연중 22주일(집회3,17-29; 히브12,18-24; 루가14,1-14) Stephanus 2013.08.31
2242 연중 22주일(예레20,7-9; 로마12,1-2; 마태16,21-27)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2241 주일, (대)축일 강론 연중 22주일 이스테파노신부 2003.08.28
2240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연중 22주 목요일(루카5,1-11) 관리자 201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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