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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4주일(성소주일: 사도13,14. 43-52; 묵시7. 9, 14-17; 요한 10,27-30)

 

 

교회는 오늘을 착한 목자 주일로 지내며 이 날을 성소주일로 정하고 양들을 위하여 생명을 바치신 예수님을 본받아 착한 목자가 될 젊은이들을 위하여 기도한다. 신자들은 성직자들을 기억하고 건강과 하느님의 축복으로 신자들을 영생의 길로 인도하는데에 부족함이 없도록 기도해야 한다.

성서에서는 하느님의 백성을 양으로 자주 묘사한다. 양들에게는 목자가 있어야 한다. 그것도 보통 목자가 아니라 착한 목자라야 한다. 자기 이익이나 편리만을 생각하는 목자가 아니라 자기 생명을 바치면서까지 양을 보호하고 양을 안전한 곳으로 인도하는 참된 목자가 필요한 것이다.

착한 목자는 자기 양을 알고 양들은 또 자기 목자를 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목소리며 오늘 예수님께서 강조하시는 것도 당신의 목소리이다. 왜냐하면 그분의 목소리를 모르면 그분을 따라갈 수 없고 그분을 따라가지 않으면 그분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주님의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져야 한다. 믿음과 지혜를 가져야 한다. 성직자, 수도자뿐만 아니라 모든 부모들, 교사들, 그리고 각종 지도자들은 어떤 의미에서 목자들이다. 다라서 그들도 착한 목자를 닮아야 한다.

오늘의 시대에는 더욱 더 착한 목자가 필요하다. 세상이 너무도 악하고 윤리와 도덕이 무너지고 사이비 종교가 판을 치고 있으며 범죄가 들끓고 있는 세상에 우리는 이 시대를 위해서 기도하고 구원을 위해 노력하는 일꾼이 필요한 것이다.

땅이 좋아야 좋은 열매를 거둘 수 있듯이 좋은 평신도의 바탕 위에서 착한 성소자들이 나오게 마련이다.

하느님은 우리 모두를 당신 창조와 구원사업에 초대하신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하느님은 너 없이 너를 창조하셨지만 너 없이 너를 구원하지 않으신다. 고 하였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인간을 당신 모상대로 창조해주셨지만 우리 인간은 세상 유혹에 도취되어 하느님을 떠난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하느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외아들 그리스도를 보내시어 우리 인간을 하느님을 닮은 원래상태로 회복시키고자 원하셨다. 이것이 구원사업이다. 이점에서 구원사업은 새로운 창조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도의 구원사업의 목적은 바로 오늘 복음에 나오듯 착한 목자가 양들을 안전한 곳 아버지의 집으로 인도하는데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그리스도의 협력자인 일꾼들이 필요하다. 즉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협력을 요구하신다. 착한 목자인 그리스도는 당신을 도와 인류구원사업을 함께 할 일꾼들을 찾고 계신다. 오늘도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을 향하여,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부족하다. 고 안타까와 하신다.

세상에는 가지가지 사업이 많아 IMF시대에 생겼다가 사라진 사업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그리스도께서 시작하신 구원사업이야말로 가장 장구한 시대에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세말까지 망하지 않고 계속될 가장 유망한 사업인 것이다. 구속사업만큼은 구조조정으로 명태당할 염려가 전혀 없다.

사업이 인기가 있기 위해서는 첫째로 전망이 밝아야 하고 둘째로 일이 재미있어야 한다.

세상에는 무슨 사업이 좀 잘 된다 싶으면 너도나도 우루루 몰려와 그 사업을 시작하여 서로 경쟁하다가 사양길을 걷게 되고 서로 망해버리기 일쑤인데 그리스도의 구원사업은 교회역사 2000년간 일꾼이 항상 부족했지 남는 적이 없었다. 일거리가 부족하면 정리해고나 명퇴가 될 위험이 있지만 교회안에는 일거리가 너무 많아 명퇴당할 일도 없고 수도자는 항상 귀하기만 하다. 우리에게는 할 일이 많다는 것처럼 축복인 것도 없다는 사실을 지난번 IMF를 통해 깨닫게 되었다.

둘째로 그리스도의 구원사업은 기쁘고 행복한 일이다.

수도자들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삶이요, 세상이 주지 못하는 기쁨을 누리고 세상은 의식주 걱정으로 바둥대며 바쁘지만 수도자들은 의식주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옷은 동복과 하복 두벌이면 족하니, 세상사람들처럼 일기예보를 들어보고 오늘은 무슨 옷이 어울릴까 고민할 필요가 없다.

집 걱정도 필요 없다. 우리 수도원보다 더 큰집에 사는 사람이 누가 있나?

우리 수도자들의 마음은 오직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주님께 기도하는 것 외에는 마음 쓸 일이 없다. 사랑하는 사람이 마음 변할까봐 초조해 할 필요도 없다. 비록 우리가 마음이 변한다해도 우리 주님은 변함없이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우리 수도자들에게  내가 네 의식주 문제는 책임져줄 터이니 너는 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아직 나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바로 이 사명을 우리 수도자들에게 주셨다.

성소자들의 부모님과 성소자 자신들에게 한 말씀 건네고자 한다.

먼저 성소자들의 부모님들은 자식이 수도자가 되면 자식을 마치 예수님께 빼앗기는 것처럼 서운해 하시는데 사실은 성소받게 함으로써 가장 효도하는 자식으로 만드는 것이다.

결혼한 자녀가 수도자만큼 부모를 위해 기도하는 자녀가 있던가? 또 자식을 하느님께 바친 수도자의 부모는 하느님께 하늘나라에서 큰 상급을 받게 될 것이다. 모든 재산보다 소중한 자녀를 하느님께 바친 부모님을 하느님께서 어찌 상 주시지 않겠는가?

다음으로 성소를 받는 당사자인 자녀들이 가끔 나는 부모님을 모셔야 하기 때문에 성소를 받을 수 없다고 고민 하는 경우를 본다. 그러나 걱정할 것이 없다. 부모님은 하느님이 직접 책임져 주신다. 내가 직접 봉양하지 않더라도 내가 수도자가 되면 하느님께서 부모님을 보살펴주신다. 내가 부모님을 봉양하는 것보다 더 잘 보살펴 주시니 걱정할 것이 없다.

성소받는 수도자 자신의 앞길에도 큰 축복이 보장된다. 그리스도께서 이르시기를  나를 위해 부모나 형제나 가산을 버린 사람은 100배의 상급을 받을 것이요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고 하셨다.

효녀 심청이는 아버지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공양미 300석에 제물이 되어 인단수 푸른 물에 몸을 던졌지만 그녀의 갸륵한 효성으로 인해 심청이도 살게 되었고 아버지 심봉사의 눈도 뜨게 해주었다는 효녀 심청전은 자녀의 효성이 부모의 눈을 뜨게 하는 기적을 낳는다는 동방예의지국인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을 반영한다.

그러나 여기에 효녀 심청 보다 더 한 효도군들이 있다. 입준들이 바로 수도자들이다. 효녀 심청이는 20-30년 훈이면 썩어 없어질 아버지의 육신눈을 뜨게 해 주었지만 우리 수도자들은 부모님의 영원히 썩지 않을 영신눈을 뜨게 해드리는 것이다.

왜냐하면 자식이 수도원에 가고나면 부모님이 자식을 위해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 부모님이 절로 열심해지고 하느님께 기도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은총이 아니겠는가? 이것이 진정한 효도가 아니겠는가?

부모님은 수도원에 간 자녀가 예수님의 소박 맞을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수도자가 되는 것은 예수님과 영신적인 결혼을 하는 것인데 예수님은 세상의 어떤 신랑보다도 충실하신 분이시다. 인간이 예수님을 저버리는 한이 있어도 예수님은 우리를 저버리지 않으신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착한 목자로서 양들을 위해 목숨까지 바쳐 주시는 분이시다. 그뿐만 아니라 당신의 살과 피를 우리의 음식과 음료로 내어주시는 분이시다. 이런 분에게 청소년 여러분의 일생을 걸어보지 않겠는가?

부모님들께 다시 한 말씀 드린다. 똑똑하고 잘난 자녀를 하느님께 바치기를 꺼려하는 부모님이 계시다면 잘 못 생각하신 것이다. 성소받게 하는 것이 자식을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을 위해 가장 효도 잘하는 효도꾼을 만드는 것임을 생각한다면 아까울 것이 없을 것이다. 또 하느님께는 가장 좋은 맏배를 바쳐야 하는 것이 도리가 아니겠는가?

성소받는 당사자들에게 다시 부탁한다. 두려워 말고 용기를 내어야 한다. 부족하고 자신이 없다고 걱정하지 말 것이다. 부족하기 때문에 주님께서 나를 택하여주신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면 오히려 위험하다.

부족한 자 안에서 하느님은 큰일을 이루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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