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01.10 21:15

2013-1-11-C 공현후 금(루카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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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C 공현후 금(루카5,12-16)

오늘 복음에서 나병환자가 등장하는데 나병은 천역으로 죄인으로 취급하였다. 바리사이적 관점에서 죄인은 하느님의 율법을 지키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그들을 멸시하였다. 반면에 예수님은 죄인을 단죄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들의 죄스러운 행실을 받아들이기라도 하듯 그들의 초대를 받아들이고 그들과 어울리는 행동을 하셨다.

오늘복음에서 나병환자 하나가 예수님께 다가와 무릎을 꿇고 엎드려 선생님은 하시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이 낫게 해주실 수 있으십니다.” 하고 자비를 청하였다.

나병환자의 첫 증세는 불감증이다. 다미안 신부가 나환자촌에 들어가 환우들을 돌보다가 어느날 저녁 발씻기 위해 뜨거운 물을 받고 물에 발을 담갔으나 감각이 없었다. 나병에 전염된 것이었다. 이와같이 감각이 없는 것이 나병의 첫째 증세이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는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영신적으로 하느님을 민감하게 느낄 수 없거나 죄의 불감증이나 가볍게 여기는 경향성은 곧 영신적 나병환자와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도 주님 앞에 겸손하게 엎드려 도우심을 청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면 주님은 손을 내밀어 나병환자에게 얹으시며 그렇게 해주마. 깨끗하게 되어라하시며 치유해주시듯 우리의 부족함을 치유하시고 완전케 하실 것이다. 주님이 손을 얹는 동작은 태초에 만물을 창조하셨던 그 손길이요, 재창조의 권능이 실려있는 손길이요, 장차 심판하실 손길인 것이다. 예수님의 치유방법 중에는 환자가 먼저 주님의 몸에 손을 대는 경우(5,27의 하혈병 환자의 경우)도 있지만 나환자의 경우 죄인으로 낙인이 찍혀있고 가까이 근접도 하지 못하도록 격리 수용되는 처지인지라 예수님께 다만 외칠 뿐 감히 만질 수가 없는 것이다. 군중들로부터 저주받은 가엾은 영혼에게 주님이 손수 손을 얹어 치유 축복해주어야 할 필요가 있기에 주님이 손을 내밀어 만지시며 치유해 주신다.

혹 우리가 감히 주님 앞에 나아갈 수 없을 만큼 죄스러운 어떤 것이 있다면 실망할 필요가 없다. 다만 주님의 자비가 이 세상 어떤 죄보다도 더 크다는 것을 확신하고 주님 앞에 용감하게 나아가 엎드려 용서와 자비를 청한다면 주님은 화를 내셨다가도 쉽게 뉘우치는 분으로서 우리의 겸손한 태도 앞에 언제나 마음이 약해지신다. 아합왕과 같이 악한 왕도 엘리야를 통한 징벌의 경고를 받고 옷을 찢고 자루옷을 걸치고 단식하며 회개하자 하느님은 용서하셨다(1열왕21,29).

네 죄가 진홍색같이 붉어도 눈과같이 희게해주고 네죄가 다홍색같이 붉어도 양털같이 희게 하리라.”(이사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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