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2-12-11-C 대림2주-화(마태18,12-14)

by Stephanus posted Dec 0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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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1-C 대림2주-화(마태18,12-14)

"병든 양 한 마리 무리에서 벗어나,

우거진 수풀 속을 헤매며 찔레 가시에 흰 털가죽 찢기고

가시나무 덤불에 여린 몸 찔리는데,

지칠 줄 모르는 목자가 잃은 양을 찾아내어

이리떼 쫓으며 든든한 어깨에 되찾은 양 울러매고

우리로 데려와 상처를 치료하고 더러워진 몸을 닦아줍니다.

푸른 풀밭 잔잔한 물가로(시23,2) 데려다 주니

그곳에는 날카로운 가시도 찔레덤불도 없고

가시돋친 줄기 휘두르는 털북숭이 엉겅퀴도 없지요.

그곳은 드넓은 숲 종려나무들 자라고 우거진 풀들은 푸른 잎 숙이고

거울처럼 잔잔한 개울에 제모습 비치는 월계수

끝도 없이 꽃을 피웁니다."(프루덴티우스 "매일찬가")

길잃고 헤매는 양을 결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찾아나서 결국 찾아내고야 마는 목자의 인내와 참을성은 한없는 주님의 자비와 사랑을 드러낸다. 그리고는 몹쓸 죄인을 어깨에 울러매고 기뻐하며 돌아오는 든든한 어깨위에서 지치고 상처난 몸은 편히 쉬면서 지쳤던 몸은 이미 어느덧 원기를 다시 회복하였다오. 이처럼 아담 안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인류는 그리스도의 어깨에서 원기를 회복하였다네. 양의 모습은 달라도 우리는 다 같은 양떼이니, "우리는 여럿이라도 한 몸"(1고린10,17)이요,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몸이고 한사람 한사람이 그 지쳬입니다."(1고린12,27).

그리고 "사람의 아들은 잃은 사람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루카19,10)고 하신다. 그분은 모든 사람을 찾아 나서셨고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날 것"(1고린15,22)이기 때문이다.

인내심 있게 부단히 참아주시며 기어이 찾아내어 어깨에 울러매고 돌아와 치료해주시는 자상한 목자께 나도 "그 잃어버린 양이었음"을 고백하고 그분 다정한 어깨 위에서 새힘을 얻고 원기를 회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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