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2.12.25 20:37

2012-12월 26일 성 스테파노 축일미사강론

조회 수 101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2-12월 26일 성 스테파노 축일미사강론

어제 우리는 하느님이 사람이 되신 예수성탄 신비를 경축하였다. 연말이 되면 한해동안 10대 빅뉴스를 발표한다. 최근 한국의 “사이”가 금년 한해 가장 유명한 인사 중에 8번째로 꼽혔다. 예수성탄사건은 인류역사를 통해 가장 큰 뉴스거리일 수 밖에 없다. 임금이 종이 되는 것도 대단한 일 일텐데 창조주가 피조물의 모습으로 세상에 오셨다는 사건은 전대미문의 역사적 빅뉴스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예수성탄일을 기점으로 역사를 두 부분으로 나누어 그분의 탄생전(BC)과 탄생 후(AD)로 구분한다.

창조주 하느님이 피조물인 사람이 되신 신비야말로 신비 중의 신비가 아닐 수 없다.

세상은 높아지려고 경쟁하는데 하느님은 창조주로서 피조물의 모습으로까지 낮추시고, 하늘의 영광을 사양하시고 푸대접받고 오해와 멸시천대를 마다하지 않으시고 끝내 은혜를 입은 자들의 배은망덕으로 십자가의 모진 죽음까지 당하시면서도 그들에게 섭섭타, 억울하다 하지 않으시고 그들을 끝까지 용서하시고 사랑하며 숨지셨다.

구유 앞에 머물며 하느님의 겸손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보자.

구유에 누워계신 아기 예수님은 우주도 담을 수 없이 큰 분이요, 나약한 아기의 모습 속에 천지를 창조하신 전능이 숨겨져 있으며,

고사리 같은 아기의 손에는 천지를 한 말씀으로 창조하신 장인의 솜씨가 숨겨져 있고,

곱디고운 아기 입술에는 영생과 영벌의 준엄한 진단으로 때로는 꿀같이 달고 때로는 소태같이 쓴 명의의 약처방을 내리시는 영생불사의 신묘한 영약이 감추어 계신다.

아기 예수님의 초롱초롱한 눈에서는 먹보다도 검은 죄도 봄눈처럼 녹일 수 있는 자비심이 스며 나온다.

에덴의 정원을 밟던 곱디고운 사랑스런 아기 예수님의 발은 온천하에 평화를 전하는 아름다운 발길이다.

++++++++++++++++

오늘 축일을 지내는 성 스테파노는 하느님의 이 죽음보다 강한 사랑에 감동되어 자신의 목숨을 하느님을 위해 바친 분이다. 스테파노라는 말은 월계관이라는 뜻이다. 아기 예수님은 당신을 위해 목숨 바친 스테파노에게 승리의 월계관을 씌워주신 것이다.

신앙은 우리의 생명의 뿌리를 찾게 해 주고 인생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에 해답을 준다. 어제 하느님이 사람이 되시어 세상에 오신 것은 오늘 첫 순교자 스테파노처럼 인간을 하늘에 불러올리기 위함이다.

그리스도께서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왕들에게 끌려가 재판을 받으며 그들과 이방인들 앞에서 나를 증언하게 될 것이다.” 하시며 “너희는 나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하고 예언하신다. 이 예언을 증명한 첫 증거자가 오늘 기념하는 성 스테파노이다.

그의 죽음은 그리스도와 닮은 꼴이다.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엔 서로 닮는다고 한다. 성 스테파노는 그리스도의 유언을 자신의 유언으로 택하였다. “저들의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십시오.” “주 예수님, 제 영혼을 받아주십시오.” 이 유언은 후에 순교의 후배들에게서도 길이 메아리친다. 우리의 수선탁덕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도 휘광이들의 칼날 앞에서 역시 같은 유언으로 기도하였다.

성 스테파노의 순교현장에는 박해자들의 옷을 받아들고 있던 사울도 서 있었다.(사도7장) 그는 이일에 찬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스테파노의 용서의 기도소리를 듣고 그의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율법지상주의사고가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마침내 사도행전 9장의 다마스커스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라는 음성을 듣고 눈이 안보이던 그는 아나니아의 안수를 받으며 율법의 비늘이 벗겨지고 율법보다 강한 사랑의 실체 예수님의 현존을 똑바로 볼 수 있도록 눈이 열렸던 것이다. 그래서 사울은 2고린3,16에서 “주님께로 돌아서기만 하면 너울은 치워집니다.”고 하며 율법의 너울을 벗어버리라고 권면한다. 이와같이 사울의 개종에 스테파노의 용서의 기도가 한 몫을 했던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박해자들 앞에서 무슨 말을 어떻게 할까’하고 걱정하지 말라. 아버지의 성령께서 너희가 해야 할 말을 일러주실 것이다.” 고 하셨다. 또 “너희가 나 때문에 미움을 받더라도 끝까지 참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다.”고 격려해주신다.

하느님이 세상에 오신 것은 우리를 또한 당신나라로 부르시기 위함이다. 용맹스럽게 하느님께 사랑을 고백하고 영광 중에 하늘에 오르신 성 스테파노를 기념하며 우리도 그리스도를 죽기까지 사랑하신 그분의 신앙을 본받아 천국에 입장권을 예약합시다.

Who's Stephanus

profi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059 주일, (대)축일 강론 2015-1-11-주님의 세례 축일(이사야 42,1-7; 사도 10,34-38; 루카3,15-22) Stephanus 2015.01.03
1058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5-1-10-주님공현 후 토(1요한5,14-21; 요한3,22-30)- 세례자 요한의 마지막 증언 Stephanus 2015.01.03
1057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5-1-9-주님 공현 후 금(1요한5,5-13; 루카5,12-16) Stephanus 2015.01.03
1056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5-1-8-공현후 목(루카4,14-22) Stephanus 2015.01.03
1055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5-1-7-주님공현 후 수(1요한4,11-18; 마르,45-52) Stephanus 2015.01.03
1054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5-1-6--주님공현 후 화(1요한4,7-10; 마르6,34-44) Stephanus 2015.01.03
1053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5-1-5-주의 공현 후 월요일(1요한3,22-4,26; 마태4,12-25) Stephanus 2015.01.03
1052 주일, (대)축일 강론 2015-1-4-주의 공현 대축일(이사60,1-6; 에페3,2-6; 마태2,1-12) Stephanus 2015.01.03
1051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1-3-예수성명-(요한1,29-34) Stephanus 2015.01.02
1050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5-1월 2일-요한1서2,22-28; 요한1,19-28 Stephanus 2015.01.01
1049 주일, (대)축일 강론 2015년 1월 1일(천주의 모친 성마리아 대축일:평화의 날) Stephanus 2014.12.31
1048 주일, (대)축일 강론 12월 31일 송년 감사미사(성찰과 묵상) Stephanus 2014.12.30
1047 주일, (대)축일 강론 12월 30일-성탄팔부 제6일-요한1서2,12-17; 루카2,36-40 Stephanus 2014.12.29
1046 주일, (대)축일 강론 12-29-성탄8부 5일(루카2,22-35) Stephanus 2014.12.28
1045 주일, (대)축일 강론 B-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축일(집회3,3-17; 골로3,12-21; 루가2,22-40) Stephanus 2014.12.26
1044 주일, (대)축일 강론 12월 27일 사도 성 요한 축일 Stephanus 2014.12.25
1043 주일, (대)축일 강론 12월 26일-성 스테파노 축일미사강론 Stephanus 2014.12.25
1042 주일, (대)축일 강론 예수성탄대축일(성야미사) Stephanus 2014.12.24
1041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12월 24일-루카1,67-79 Stephanus 2014.12.22
1040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12월 23일-루카1,57-66 Stephanus 2014.12.22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17 Next
/ 11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