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2.10.06 20:07

2012-10-7:연중27주일(창세2,18-24; 히브2,9-11; 마르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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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해 연중27주일(창세2,18-24; 히브2,9-11; 마르10,2-12)

이주일의 말씀 전례의 주제는 가정과 사랑이다. 우리 가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랑이다. 가정에 사랑이 없으면 빈집이나 다름없으며 한갖 하숙집에 불과할 뿐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을 받았고 하느님의 별명은 사랑이시기 때문이다. 인간은 사랑의 공기를 마시고 산다. 인간은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고는 살 수 없고 사랑을 받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존재이다. 인간의 최소의 공동체인 가정은 이런 의미에서 사랑의 온상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가정에 부부간의 사랑의 결핍되어 적신호가 켜지게 되면, 그 최대의 희생자는 자녀들이다. 그래서 오늘 복음의 마지막 부분에서 예수님의 관심사는 어린이들에게 있고 어린이들을 물리치는 제자들에게 화를 내시며 하느님나라는 이런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라고 하시며 손을 얹어 어린이를 축복해주신 것이다.

부부들의 이기적 사랑으로 오직 성적 쾌락만을 추구하다보면 산아제한을 하게 되고 그 결과는 낙태로 인한 태아살상의 비극을 초래하게 된다. 더욱이 그 살인의 주범이 부모인 바에야 그 참극의 실상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또한 부부 사랑의 파탄이 이혼이라는 가정파탄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 희생자는 본인 자신들은 물론 자녀들에게 미치는 비극도 또한 심각해진다.

성서의 근거에 따라 천주교에서는 혼인의 두 가지 특성으로 단일성과 불가해소성을 가르친다. 단일성은 일부일처제를 말함이요, 불가해소성은 하느님이 짝지워준 것을 인간이 갈라놓을 수 없다는 이혼불가의 원칙이다.

남녀가 서로 끌리게 되는 매력을 갖게 되는 것에는 더 깊은 연고가 있다. 태초에 아담이 다른 많은 살아있는 피조물들 가운데 유일하게 혼자라는 사실을 가엾이 여겨 그의 일을 거들 짝을 만들어 주셨다. 그 짝은 그와 똑 같은 이성적 존재요, 아담의 갈비뼈에서 취했으니 본래 아담과 한 몸이었고 머리도 발도 아닌 심장 부위의 갈비뼈에서 취했으니 높고 낮음도 없고 사랑의 체온을 간직한 갈비뼈에서 취했으니 둘 사이는 서로 지남철의 남극과 북극처럼 끌어당길 수밖에 없다. 아담은 아내를 맞아 “이는 내 살 중의 살이요, 뼈 중의 뼈로다.” 라고 하며 아내를 인류의 어머니라는 뜻으로  하와 (Hawa)라 불렀다. 이 여인은 인간생명을 전달해갈 역할을 담당하였다.

사랑과 생명창조를 위해 하느님은 인간에게 性을 주셨다. 성은 단순한 성적 유희의 도구가 아니다. 성이 만일 이렇게 성적 유희의 도구로 전락할 때 인간은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동물적 차원으로 전락하고 만다.

성은 올바로 사용할 때 사랑과 생명의 신비를 창조해내는 높은 품위를 지니게 된다. 양심이 녹슨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모순처럼 보이는 모세의 규정과 창세기를 들어 예수를 궁지에 몰아넣으려 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법제정자로서 입법취지를 밝히시어 완고한 인간의 마음을 회개시키기 위해 노력하신다. 그러나 하느님의 심원한 구원계획도 완고한 마음의 소유자에겐 마이동풍이 다.

어떤 명목으로건 이혼은 하느님 계획에 거슬리는 것이요, 또 새로운 혼인은 간음이 된다. 왜냐하면 하느님이 짝지워준 것은 인간이 그 어떤 이유로도 풀 수 없는 것이다. 복음의 후반부에서 실패한 혼인, 이혼 등의 희생제물인 어린이들에 그리스도는 깊은 관심을 보여 주신다. 어린이의 순진성, 단순성, 순수 무구(無垢)성은 어른들이 갖지 못하는 장점이다. 또한 어린이들은 약하기에 부모에게 전적으로 의탁하는 겸손을 지니고 있다. 이것은 그리스도 자신이 육화하신 모습과도 같다.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아들이면서도 나약한 인간의 모습으로 고통, 죽음을 체험하고 성부께 순종하시는 모습을 우리에게 신앙의 모델로 심어주셨다. 이런 어린이 하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곧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겸손한 영혼은 어린이에게서도 많이 배운다.

예수님의 태도는 바로 우리에게 어린이들의 세계를 다시 발견하고 특히 그들의 순진성과 의탁하는 마음을 본받으라고 요구하신다. 어린이들도 그들의 몫에 따라 우리 어른들의 스승이 될 수 있고 또한 되어야 한다.

하느님의 아들이 우리와 같은 인간으로 자신을 낮추어 모든 인간적 제약과 고통 그리고 죽음과 악 앞에서조차 무력한 태도를 취하신 그리스도의 육화사건은 우리 인간의 불행과 절망을 속속들이 이해하시기 위함이요, 이는 어린이와 같이 되시고 우리를 형제라 부르시고 우리의 가족적 사랑의 공동체의 모델을 세우신 나자렛의 신비를 이룩하신 것이다. 우리도 나자렛의 사랑의 성가정을 본받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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