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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14-연중 28주일(지혜7,7-11; 히브리4,12-13); 마르코10,17-30)

오늘 전례의 주제는 “하느님의 지혜”이다. 어떤 지혜를 말하는가? “영적인 지혜”이다. 이 지혜는 참된 부(富)요, 솔로몬이 찾던 지혜이며 어떤 보물 보다도 더 낫게 여기고 주님께 간청해서 얻은 지혜이다. 솔로몬은 “나는 기도를 올려서 지혜를 받았고 하느님께 간청하여 지혜의 정신을 얻었다. 나는 지혜를 왕홀과 왕좌 보다도 더 낫게 여겼고 지혜와 비교하면 재산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였다.”고 고백할 만큼 솔로몬은 지혜를 소중히 여겼다고 한다.

오늘 복음에서 부자 청년에게 예수님께서 바로 이 지혜, 곧 참된 부를 가르쳐 주시고자 하신다. 즉 참된 부는 이 세상재물을 포기할 줄 알고 끊어버릴 마음을 갖추는데 있다는 것이다. 오늘 복음은 3부분으로 구분된다. 그 주제는 다 같이 그리스도를 따르기 위한 필수조건인 끊어버림에로 집중되고 있다. 첫째부분에서 부자청년에게 참된 부를 얻는 지혜의 길은 세상재물을 끊어버리고 물질적 재화에 관한 애착을 끊어야 하는 것임을 가르치신다.

이 청년은 10계명 중 하칠게(下七戒) 즉 이웃과의 관계에 대한 계명을 충실히 지켰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 상3계 그 중에서 “하느님을 만유 위에 사랑해야한다”는 1계명을 지키기 위해 물질적 재화에 대한 애착을 끊어버려야 한다.

윤리적 선을 행함으로 영생을 얻고자 하는 이 청년에게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사랑과 믿음의 길로 초대하신다. 그러나 물질적 재화에 대한 애착은 얼마나 큰 장애인지? 이 청년은 그만 수심에 잠긴 채 떠나고 만다. 그리스도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재물의 위험을 거듭 강조하여 경고하신다. “부자가 하느님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제자들은 놀라며‘그러면 구원받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고 수군거린다.

그리스도의 답은 구원이 어렵기는 하나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제자들은 구원을 인간적 활동, 특히 계명준수로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했지만, 그리스도께서는 오로지 하느님의 권능과 자비로 구원이 가능하다는 것을 일깨워주신다. 순전히 무상으로 주어지는 은총에 대해 세속적 재물을 끊고 하느님이라는 유일무이한 부를 차지하는 것이야말로 참된 구원이요, 참된 부인 것이다.

세쩨 단락에서 베드로사도는 부자청년과는 대조적으로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우리가 받을 상급이 무엇입니까?”고 묻는다. 그리스도께서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또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머니나 아버지나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의 축복도 백배나 받을 것이며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고 보장하신다.

즉 끊어버려야 할 것은 재물만이 아니다. 혈연과 지연까지도 끊어야 한다. 그러나 그 끊어버리는 행위는 그 행위자체가 의미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위하여 또 복음을 위하여  끊어버리는 행위만이 가치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더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영혼과 정신을 갈라놓고 관절과 골수를 쪼개어 그 마음 속에 품은 생각과 속셈을 드러내기”(히브4,12) 때문이다. 우리가 참으로 세상재물에 대한 애착에 사로잡혀 있지 않은지, 거짓된 가치관에 속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마음을 하느님 말씀의 비수로 발라내어  모든 것이 벌거숭이로 드러나게 하는“마음의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가 하느님 한 분을 얻게 되면 세상의 모든 것을 잃어도 전부를 얻게 되는 것이요,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얻는다 해도 하느님을 잃게 되면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통해 이 마음의 지혜를 찾아 얻고 참된 부이신 하느님을 얻고 사랑하기 위해 세상재물과 가치들에 대한 애착을 끊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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