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7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B해 연중 29주일(전교주일: 민족복음화를 위한 미사: 이사2,1-5; 로마 10,9-18; 마태 28,16-20)

 너희는 온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이 복음을 전하라. (마르 16,15) 이는 예수님의 유언이다. 평소의 스승의 말씀도 준수해야하겠지만 유언의 말씀은 더욱 소중히 지켜야 하지 않겠는가? 더욱이 이 유언은 권고사항이 아니라 명령이다. 명령 중에도 가장 강한 지상명령이다. 그러므로 모든 그리스도교인은 스승이신 예수님으로부터 이 사명을 받은 것이다.

오늘 복음인 마태오복음 28,19에서는 “너희는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 고 하신다.

열한 제자가 예수님이 일러준 갈릴래아에 있는 산으로 갔다.

갈릴래아는 그 옛날 제자들이 고기를 낚던 정든 곳이며 예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던 유서깊은 곳이다. 이곳에서 예수님은 언젠가 베드로에게  너희가 이제부터는 사람 낚는 어부가 될 것이라 고 사명을 주신 바 있었다. 그러나 예수님의 수난과 십자가의 끔찍한 죽음으로 인해 제자들이 혼비백산되었고 그동안의 제자단은 너무나 큰 충격에 의기소침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오늘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어주시면서 사명을 부여하신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 이 얼마나 신바람나는 말씀인가! 제자들 앞에서 그렇게 무기력하게 수난하시고 죽으시던 주님께서 이제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고 세말까지 그들과 함께 하시며 지켜주신다고 약속하신 말이다. 제자들의 사명은 곧 우리의 사명이다.

우리의 사명은 첫째로, 이세상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이다.

종족과 피부색 언어의 차별 없이 이세상 만민이 다 복음전파의 대상인 것이다.

둘째조건은 그리스도의 제자로 만들어야 한다. 전교할 때에 유념하여야 할 사항이 바로 이것이다. 내 사람 만들자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셋째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어야 한다. 성삼위의 이름으로가 아니면 그 세례는 무효인 세례이다. 이 점은 그리스도교의 특색이며 유다교나 이슬람교와 구별되는 신관 즉 삼위일체 하느님만이 우리 그리스도교의 신관인 것이다.

넷째로 그리스도가 명한 모든 것을 가르쳐야 한다. 복음을 전함에 있어서 그리스도께서 가르쳐 주신 모든 것을 가르쳐야 한다. 가르침의 일부분만 모자이크식으로 가르치다 보면 엉뚱한 신관이 나오게 되어 이단으로 빠지기 쉽다. 그리스도께서 가르치신 모든 것은 성경뿐만 아니라 교부들의 전승내용까지 모두 포함한다. 그렇게 할 때 그리스도의 가르침 전부를 가르치게 되는 것이다.

다섯째로 그들이 다만 듣고 아는 정도로 그칠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을 지키도록 가르치라는 것이다. 실천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 이렇게 다급하게 재촉하시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나를 통하지 않고는 아무도 내 아버지께 갈 수 없다.”고 하신바 있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은 교회의 가장 본질적인 사명이요 우리 모든 신자들의 의무인 것이다. 그러기에 바오로 사도도 “내가 복음을 전한다 해서 그것이 나에게 자랑거리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내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내가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나에게 화가 미칠 것입니다.” (1고린 9,16)라고 하였던 것이다.

또한 한 영혼을 천하보다 소중하게 여기신다고 하셨으니 주님께는 한 영혼 한 영혼이 그렇게 소중한 것이다.

그러면 복음은 무엇인가? 복된 소식, 그것은 원죄로 인해 멸망할 수밖에 없는 우리에게 영생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 길이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열렸다는 것이다. 이 어찌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있는가? 그러므로 우리는 이 기쁜 소식을 전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체험한 이렇게 좋으신 하느님을 말하지 않고는 병이 나고야 말 것이다.

선교의 영역은 어디까지인가?  땅끝에 이르기까지 이다.  “너희는 온 유다와 사마리아와 땅끝에 이르기까지  이 복음을 전하여라.” 고 사도행전 1장에서 부활 승천하시는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바 있다.

오늘 제1독서에서도 하느님은 수많은 민족들을 주님의 산으로 불러 모으신다고 이사야 예언자는 선언 한다. <<그때에 모든 민족들이 모여와 말하리라. “자, 올라가자. 주님의 산으로, 야곱의 하느님께서 계신 전으로! 사는 길을 그에게 배우고 그 길을 따라가자. 법은 시온에서 나오고 주님의 말씀은 예루살렘에서 나오느니.” >> 이와같이 주님께서 모든 민족들을 당신전으로 불러모으시고자 하는 열정에 사무친다.

또한 제2독서인 로마서에서도 “이제는  유다인이나 이방인이나 아무런 구별이 없습니다. 같은 주님께서 만민의 주님이 되시고 당신의 이름을 부르며 찾는 모든 사람에게 풍성한 복을 내리십니다.” 고 하며 유다인과 이방인의 구별이 없어졌음을 선언한다. 유다인을 구약시대에 선택하셨던 것은 그들을 모든 민족의 선교사로 파견하시기 위한 하느님의 게획이었지 그들만을 구원하시기 위해서가 결코 아니었다. 또한 이미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운명하실 때 성전 휘장이 찢어짐으로써 유다인과 이방인의 경계가 없어지게 되었다.

현대는 다양한 종교들이 도처에 이웃하고 있다. 다른 종교인들과 만나 대화해야할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해서 그들에게 복음선포의 필요성이 감소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진리인 교회요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고 사도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교회인 가톨릭 교회는 다른 종교인들에게 참 진리인 교회로 더욱 적극적으로 인도하여야 한다. 우리 모든 종교인들은 진리 앞에 늘 개방되어 있으므로 참 진리인 가톨릭이야말로 모든 종교인들이 찾아야 할 절대진리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선교의 방법은 어떻게 하여야 하나? 선교의 첫째 형태는 증거이다.

내가 먼저 복음을 생활로서 실천할 때 그리스도는 나와 함께 생활하시게 된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 그것은 또 다른 의미에서 순교를 뜻한다. 순교라는 말은 martyrium 곧 증거라는 어원에서 나왔다.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를 증거하여야 하는 것이니 그리스도인은 모두 순교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주님은 루가 12,8에서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하겠다.”고 하신 바 있다. 그리스도를 안다고 증언하는 삶 이것이 곧 그리스도인의 삶이다. 그런데 안다고 증언하는 것이 단지 그리스도를 인식하는 것만을 말하지 않고 그리스도를 인식하고 받아들이고 일치를 이루고 생활로 옮기는 것까지 다 포함하는 말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안다고 증언하는 삶은 곧 그리스도와 하나가 된 삶이요, 제2의 그리스도가 되는 삶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확실한 선교는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화 되어 제2의 그리스도(alter Christus)가 되는 것이다.

우리의 생각이 그리스도의 생각으로 변하고 우리의 말이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변하고 우리의 행동이 그리스도의 행동으로 변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성인(聖人)은 참된 선교사요 성인중의 으뜸이신 성모 마리아는 선교의 여왕이시다. 성모님은 그리스도를 세상에 낳아 주신 분이니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세상에 드러내 보여주신 최초의 선교사이시기 때문이다. 우리도 그리스도를 세상에 우리의 말과 행동으로 드러내 낳아드리는 삶을 살아 제2의 성모 마리아가 되어 가장 확실한 선교사가 되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46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2-10-29(30주-월)-루카13,10-17-안식일 논쟁 Stephanus 2012.10.28
245 주일, (대)축일 강론 30주일 강론 추가 Stephanus 2012.10.28
244 주일, (대)축일 강론 B해 연중 30주일-2012-10-28(예레 31-7-9; 히브 5, 1-6;마르 10,46-52) Stephanus 2012.10.24
243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2-10-27(29주-토)-루카13,1-9-회개의 촉구 Stephanus 2012.10.24
242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2-10-26(29주-금)-루카12,54-59-시대의 징조 Stephanus 2012.10.24
241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2-10-25(29주-목)-루카12,49-53-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Stephanus 2012.10.24
240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2-10-24(29주-수)-루카12,39-48-준비된 마음 Stephanus 2012.10.23
239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2-10-23(29주-화)-루카12,35-38-충실한 종 Stephanus 2012.10.21
238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2-10-22(29주-월)-루카12,13-21-어리석은 부자의 비유 Stephanus 2012.10.21
» 주일, (대)축일 강론 B해 연중 29주일(전교주일: 민족복음화를 위한 미사: 이사2,1-5; 로마 10,9-18; 마태 28,16-20) Stephanus 2012.10.19
236 주일, (대)축일 강론 2012-10-20-루카12,8-12-성령을 거스른 죄는? Stephanus 2012.10.19
235 주일, (대)축일 강론 2012-10-19-십자가의 성바오로 기념 Stephanus 2012.10.19
234 주일, (대)축일 강론 2012-10-18-성루카복음사가 축일 Stephanus 2012.10.19
233 주일, (대)축일 강론 2012-10-17-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 Stephanus 2012.10.16
232 주일, (대)축일 강론 2012-10-16-성녀 말가리다 마리아 알라꼭 기념 Stephanus 2012.10.16
231 주일, (대)축일 강론 2012-10-15-아빌라의 대 데레사 성녀 기념 Stephanus 2012.10.15
230 주일, (대)축일 강론 2012-10-14-연중 28주일(지혜7,7-11; 히브리4,12-13); 마르코10,17-30) Stephanus 2012.10.10
229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2-10-13-연중 27주 토(루가 11,27-28)-가장 행복한 여인 Stephanus 2012.10.10
228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2-10-12-연중 27주 금(루카11,15-26)-예수님의 적대자들 Stephanus 2012.10.10
227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2-10-11-연중 27주 목(루카11,5-13)-청하여라, 찾아라, 두드려라 Stephanus 2012.10.09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 80 Next
/ 8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