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6.02.08 18:40

2016-2-9-연중 5주 화(마르7,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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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5주 화(마르7,1-13)

 

 

오늘 복음에 나오는 ‘바리사이’는 ‘분리된 자’라는 의미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완전하다고 여기는 생활방식을 따라 철저히 살았고, 자기네 방식이 다른 어떤 것보다 낫다고 여겼다. 그들은 엄격한 생활방식을 따랐으며, 일정기간 금욕과 정결을 지키는 관행이 있었고,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였다. 율법학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의례적으로 놋그릇과 접시와 잔을 닦았고, 십일조를 바치고 맏물을 봉헌하였고, 많은 기도문을 읊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께서 지적하신 바와 같이, 위선적인 평화를 추구하였고, 입술로는 하느님을 공경한다고 하면서도 그 마음은 하느님으로부터 떠나 있었다(이사29,13; 마르7,6)

뿐만 아니라 그들은 입으로 그분을 속이고 혀로 그분께 거짓말을 하였고 하느님과의 계약에도 신실하지 않았다. 이와같이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의 율법주의 안에 숨은 속임수를 읽을 수 있다.

예수님은 말로만 부모를 공경하라고 하면서, 부모를 가난하고 궁핍하게 내버려 둔 채 공경하는 시늉만 하는 그들의 속셈을 질타하신다. 그들은 부모공경을 “코르반, 곧 제가 제대에서 약속하고 성전에 봉헌하기로 서약한 선물이 당신 영혼에 힘을 불어넣어 줄 터이니 제가 당신을 공양할 요는 없습니다.”라고 말하면 된다고 가르쳤기 때문이다.

바리사이들이 신구약 중간시대인 하스모니안 왕조때 셀류코스왕조에 대항하여 저항운동을 일으킬 때 순수했던 신앙이 사라지고 형식화되고 타락의 길을 걷게되자, 예수님께서 율법 본래의 순수한 취지를 망각하고 왜곡시킨 그들을 질타하시며 율법의 근본정신을 깨우쳐주기 위해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주신다.

오늘날 기성종교인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경고의 말씀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법규를 악용하면 백성을 괴롭히는 악법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법의 입법취지를 항상 상기하면서 본래의 취지에 충실한가를 늘 반성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오늘날 금요일 금육재를 핑계로 비싼 횟집을 찾아간다면 금육재의 근본취지에 맞지 않고, 주일에 부득이한 사람들을 위해 마련한 토요일 특전미사를 주일날 등산이나 낚시 가기위해 특전미사에 참여하는 것도 취지에 맞지 않는다.

한편, 교회가 신자들에게 과잉친절을 베푸는 것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토요특전미사로 주일미사를 대신할 수 있다는 특전으로 인해 주일의 중요성을 소홀하기 쉬운 위험성이 있다.

또 교회법에서 일년 내내 지키도록 되어 있는 금요일 금육재를 미국의 경우 사순절에만 적용하는 것도 지나친 친절이다.

또한, 가톨릭교회에서 사목자들이 십일조(말라기3,10)에 관한 규정을 언급하지 않음으로 인해 신자들이 십일조 의무를 다하지 않는 책임은 사목자의 침묵에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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