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2.09.12 15:23

2012-9-13-연중 23주 목(루가6,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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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9-13-연중 23주 목(루가6,27-38)

요한1서에는 영적성장의 단계를 어린아이의 단계와 청년의 단계, 그리고 어른의 단계로 구분합니다.(1요한2,12-14참조) 어린아기는 우유와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여야하지 딱딱한 음식을 소화할 능력이 없습니다.

오늘 복음말씀은 어른이나 소화할 수 있는 영적으로 딱딱한 음식이라 할 것입니다.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사람에게 잘해주고,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하며, 너희를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오른뺨을 때리거든 왼뺨마저 돌려대고, 네 겉옷을 가져가는 자에게 속옷도 가져가게 내버려두어라.” 이는 독실한 그리스도인도 실천하기 쉬운 일이 아닙니다.

친구를 사랑하는 것은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원수를 사랑하는 것은 그리스도인만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구약의 율법정신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정의의 법칙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오셔서 “네 오른뺨을 치거든 왼뺨마저 돌려대라”고 하십니다. 이것은 신약의 사랑의 극치요 자비의 법칙이며 율법의 완성인 것입니다. 구약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죄인은 짐승을 잡아 제물로 바쳤습니다. 신약의 정의는 어린양이신 그리스도의 십자가상 대속제사를 통해 사랑의 극치를 이루어 율법을 완성하였습니다.

자선과 자비를 베푸는 것과 용서를 베푸는 것은 일종의 투자입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서 갚을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 보다는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투자함이 보다 실속이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서 그가 갚지 못할 때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갚아주신다고 하니까요. 그것도 말에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게 채워주신다고 하니 이자율도 두둑하게 갚아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되갚음을 받기를 원하고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는 외면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오히려 갚을 능력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베풀기를 더 선호하여야 현명한 것입니다. 그는 하늘 아버지께 받기위해서 미리 투자하는 지혜로운 청지기이기 때문입니다.

마틴 루터킹은 흑백차별폐지를 위한 국민운동을 전개할 때 백인들이 자기집에 폭발물을 매설하고 가족들을 연행하여 고문하고 할 때, 오늘 복음인 “원수사랑과 용서”대목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으나 밤새워 십자가의 예수님과 씨름하던 끝에 “용서는 피해자가 하는 것이다!”라는 진리를 깨닫고 과감하게 뛰쳐나가 백인들을 향하여,“우리는 당신들을 무조건 용서합니다. 당신들이 여전히 핍박하여도 우리는 당신들을 무조건 용서합니다!”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나는 한 가지 꿈을 갖고 있습니다.(I have a dream!) 언젠가는 흑백차별이 없는 아름다운 세상이 올 것이라는 희망찬 꿈을 갖고 있습니다!” 관중가운데는 회를 거듭할수록 백인들이 늘어갔고 마지막 워싱톤 광장의 마지막연설장에는 백인이 절반을 차지하였고 오늘날 백인들에게 더욱 존경받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마침내 그 꿈은 이루어져 흑인대통령이 나오기까지 이르렀고, 자비는 심판과 차별을 이긴다는 그리스도교 진리를 입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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