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2.09.10 23:13

연중 23주 화요일(루가6,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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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9-11-연중 23주 화(루가6,12-19)

예수님의 구원사업 중에 가장 중요한 일은 당신이 세우실 교회를 이끌어갈 사도단을 구성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이 일을 앞두고 밤을 새워 기도하셨습니다.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서 열둘을 뽑으셨습니다. 이들이 바로 사도들입니다.

그런데 과연 어떤 인물들이 뽑혔을까요? 우리의 기대와는 완전히 다른 기준으로 뽑혔습니다. 우리 같으면 그중에서 인물좋고 학식있고 직업도 그럴싸하고, 사회적 명망이 있고 가정환경도 명문집안출신인가, 또 성장과정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에 뽑아야하는 것이 상식인데, 전혀 상식을 뛰어넘는 선발을 하시니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혜로운 사람들, 부유하고 지체높은 사람들을 뽑지 않고 어부와 세리들을 뽑으시어, 사람들이 사도들의 지혜와 재물, 권력과 귀한 신분에 이끌려 믿음의 길에 들어오는 일이 없도록 하셨습니다. 즉 교회에 나와 출세나 덕을 보고자하는 사이비 신앙인이 나오지 않도록 하시는 하느님의 섭리입니다.

사도들은 결코 논쟁실력이나 권력이나 금력으로 세상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의 진리로써 승리하여야 함을 말해줍니다.

더구나 12사도들 중에 유다를 뽑으신 것은 부주의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의 섭리입니다. 적의를 품은 일꾼조차도 사도단에 들어오는 것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더욱이 그로인해 배반당하고 팔리시고 십자가형에 처형당하리라는 것을 전능으로 아시면서도 기꺼이 수락하셨고 그로부터 기꺼이 배신당하시고 버림받으시기를 주저하지 않으심은, 우리가 동료들로부터 그런 일을 당할 때 그 일을 잘 참고 견뎌내게 하시려는 뜻이었습니다.

 

부총장 이 관배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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