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2.09.12 15:25

2012-9-15-통고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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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9-15-통고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

어제99,14)는 그리스도의 성 십자가 현양축일이었고, 오늘은 성모님의 통고를 기념하고 있습니다.

이는 예수님의 수난과 성모님의 통고가 하나로 일치되어 있음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성모님의 통고는 아기 예수님을 낳으신지 40일 만에 성전에 봉헌하였을 때 시메온 예언자에 의해 예언된바 있습니다.

“이 아기는 이스라엘 백성을 넘어뜨리기도 하고 일으키기도 할 분이시며, 많은 사람들의 반대받는 표적이 되어 당신의 마음은 예리한 칼에 찔리듯 아플 것입니다.”고.

성모님의 일생은 이 예언처럼 그 성심에 이 한 칼날이 꽂히는 고통으로 점철되었습니다. “여인중에 가장 복되신 여인”이 현세생활에는 가장 극도의 고통을 당하신 분이었음은 우리 신앙의 파라독스이며 옛 성인성녀들의 삶에서도 그 반영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머리에 가시관이 씌워졌다면, 성모님의 머리에는 눈물수건이 씌워졌고, 그리스도의 늑방이 창에 꿰뚫렸다면, 성모님의 가슴은 이 한 칼날이 꽂혀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리스도는 십자가상에서 육신치명을 하셨고, 성모님은 마음치명, 정신치명을 당하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그리스도를 붉은 순교의 왕이라 부른다면, 성모님은 백의의 순교의 여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모님의 마음고통을 7가지로 요약하여 성모 7고라 부르며, 그 중에도 절정에 이른 것은 아들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려 당신 품에 안고 계실 때였습니다. 인간의 죄악이 할퀴고 더럽혀 놓아 만신창이가 된 아들 예수의 시신을 품에 안고 눈물로 씻어내리는 성모님의 고통은 극도에 달하여 시메온 예언자의 예언이 여기서 실현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모님은 십자가상 당신 아드님의 유언에 따라,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고 어머니 가슴에 이 한칼날을 꽂아준 인류를 당신 자녀로 기쁘게 받아주셨습니다.

성 베르나르도는 감격에 찬 어조로 이를, “오 놀라운 교환이여! 당신은 예수님 대신에 요한을, 주인대신에 종을, 스승 대신에 제자를, 하느님 대신에 일개 인간을 받으셨습니다.”고 찬탄하였습니다.

이로써 성모님은 천상 아드님과 지상 자녀를 두시게 되었습니다. 천상 아드님으로부터는 하늘에 불림을 받아 천상모후의 관을 쓰고 계시나, 지상자녀인 인류로부터는 아직도 면류관을 받지 못하고 계십니다. 70억 인류 중 4/3은 아직도 성모님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총의 분배자이신 성모님께서 하느님의 은총을 한 아름 안고 계시면서도 당신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나눠줄 수 없는 어머니로서의 안타까운 마음을 헤아려보고 속히 온 인류가 성모님을 어머니로 모실 수 있는 날이 오도록 기도해야하겠습니다.

성모님이 예수님의 구속사업에 없지못할 협력자였듯이 한국 103위 성인의 대표성인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께도 훌륭한 어머니가 계셨습니다. 아들 김대건을 1836년 15세에 마카오로 유학 보내놓고 그 3년 뒤 1839년 기해교난때 남편 김제준 이냐시오가 순교하고 혈혈단신으로 문전걸식을 하며 오직 아들 김대건안드레아를 훌륭한 사제되게 해주십사 기도와 희생의 눈물겨운 세월을 보내신 고 우술라 어머니는 예수님 뒤에서 희생바치신 성모님의 역할을 하신 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사제들의 어머니의 사표가 되시는 분입니다. 우리 수도자들의 어머니들에게 좋은 모델이 되신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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