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6.01.14 08:46

2016-1-15-1주-금-(마르2,1-12)-중풍병자를 고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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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마르2,1-12)-중풍병자를 고치시다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이 중풍병자를 들것에 들려 예수님 계신 곳으로 데리고 왔다. 그러나 군중이 쇄도하여 예수님 앞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그러자 그들은 지붕으로 올라가 기와를 벗겨내고 들것을 주님 앞으로 내려보내어 고쳐주시기를 청한다. 대단한 열성이다. 유별난 동료들의 극성이 예수님께 열성으로 받아들여지고, 급기야 믿음으로 승화되어 예수님의 기적을 이끌어낸다.

예수님의 반응은 “네 죄를 용서받았다.”이다. 이 말씀은 율법학자들에게 스캔들이 되어 “이자가 하느님을 모독하는군. 하느님 말고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하며 불평을 한다.

예수님은 죄를 용서하는 권한이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중풍병자에게 “들 것을 들고 걸어가라”고 명령하신다. 그러자 즉시 중풍병자가 벌떡 일어나 들것을 들고 걸어갔다. 이로써 예수님이 죄를 사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하느님이심이 증명되었다.

오늘 복음의 중풍병자의 예에서와 같이, 도우미들의 열성과 믿음이 또한 환자자신의 열성과 믿음으로 받아들여질 때가 있다. 남을 위한 기도와 중재기도의 중요성이 여기서 드러난다. 신앙의 나이테가 굵어갈수록 어떤 물질적 선물보다도 기도해준다는 말이 더욱 고맙고 감사하게 느껴진다.

중재기도의 효과에 대해 성경 안에 나오는 인물들을 살펴보자.

아브라함은 조카 롯이 살고 있는 소돔과 고모라성을 위해 중재기도를 애타게 바쳤다. “의인 50명, 아니 45명, 40명, 30명, 20명, 아니 단 10명만 있어도 멸하시겠습니까?”하며 하느님께 애원하던 아브라함의 애타는 호소에 하느님은 의인 10명만 있어도 멸하지 않겠다고 들어주셨다. 열정적인 기도만이 하느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모세도 금송아지 사건으로 이 백성을 다 쓸어버리겠다고 진노하시는 하느님께 “제 이름이 생명책에서 지워지는 한이 있더라도 이 백성만을 버리지 말아주십시오”라고 애절하게 자기 목숨까지 내놓는 기도에 하느님은 마음이 움직이신다.

바오로 사도도 “사실 육으로는 내 혈족인 동포들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가기라도 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로마9,3)라고 동족의 구원을 위해 자기 목숨을 내거는 중재기도를 바친 것이다. 그가 이방인의 사도가 되어 그렇게 열정적으로 수고한 것도 한편으로는 하느님이 계획하시는 이방인의 수가 다 차면 이스라엘 백성들도 구원을 받게 된다는 신비(로마11,25)를 깨달아 어서 빨리 이방인의 수가 차야 동족이 회개할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오늘 복음에서 도우미들은 한편, 군중이 가로막아 들어갈 수 없어도 장애물을 극복하려고 지붕을 벗겨내고 예수님 앞으로 기어이 나아갔다.

이와같이 우리에게도 주님께 나아가는데에 장애물이 있을 때는 이를 극복하려는 악착같은 열정이 있어야 한다.

극성은 다듬어지면 열성이 된다. 야곱이 얍뽁강 나루에서 천사와 밤새 씨름하면서 축복해주지 않으면 놓지 못하겠다고 밤새도록 대롱대롱 매달리자, 천사가 포기하고 그 이름을 ‘하느님과 겨루어 이긴자’ 라는 뜻으로 ‘이스라엘’이라는 명예로운 이름을 주고 축복하였듯이, 근성있게 매달려 기도하면 주님이 응답하신다.

또한 중풍병자는 그동안 들것에 의지하여 살아왔다. 이제는 들것을 박차고 일어나야한다. 그동안 나에게 편안히 누워서 아무것도 하지않고 남의 도움만 받고 살도록 해주는 들것을 박차고 일어나야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 나에게 걷어버려야할 들것은 무엇인가? 또 나에게 낫고자하는 열망으로 지붕을 벗기고 예수님께 기어이 찾아가려는 열망이 있는가?

우리는 가족들을 위해 중재기도를 하자. 가능하면 단식과 희생을 바치면서 중재기도하면 더욱 효과가 크다. 이 시대는 마귀가 최후의 발악을 하는 시대이다. 특히 음란마귀가 온통 판을 치고 청소년들의 순결을 마구 무너뜨린다. 게임마귀, 스포츠광, 도박, 알콜중독, 각종 중독(addiction)증후군이 이 시대를 마귀밥으로 마귀 앞에 제공하고 있다. 마귀는 뒷침집고 앉아서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이시대의 문명의 이기들이 갖다 바치는 공양을 받아먹고 있다.

나에게 그리고 우리 가정과 일터에서 그리고 사회 구석구석 심지어 교회 안에서도 마귀 좋으라고 벌리는 잔치에 젯밥으로 제공되는 것은 없는지 신중하게 성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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