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7.31 09:03

연중18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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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18주일(출애16,2-4,12-15; 에페4,17.20-24; 요한6,24-35) 우리는 살기 위해서 먹지만 지상에 있는 음식은 먹어도 먹어도 결국 우리는 배가 고프고 죽게 마련이다. 우리에게 간절한 소망이 있다면 영원히 죽지 않는 영생불사의 음식이다. 진시황이 애타게 찾았던 불로초도 부자들이 찾는 보약도 결국은 오래살고 싶어 영생불사약을 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흙에서 온 빵은 결국 인간을 흙으로 돌아가게할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유다인들은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광야에서 40년동안 떠돌이 생활을 할 때 하늘에서 내려온 빵인 만나를 먹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 하늘에서 내려온 만나보다도 더 소중한 빵이 있다. "내가 바로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고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로 생명의 빵이시다. "나를 먹는 사람은 죽지 않을 것이며 영원히 살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 이보다 더 놀라운 말씀이 어디 있는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생명의 빵이시니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살을 먹는 사람들이라는 뜻에서 식인종이라는 오해를 받아 박해를 받은 적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체성사의 오묘한 신비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 변질시키거나 수정하지 않고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스스로 빵이 되어 우리를 먹여 살리시기 위해 찾아주신 것을 믿는다. 성체도리에 대하여 우리는 첫째로 믿음이 필요하다. 아무리 만져봐도 알길 없고 눈으로 보아도 알 수 없는 성체를 다만 믿음만으로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성체성사의 의미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당신자신을 먹히우는 빵으로 제공하신 것은 우리도 남을 위해 먹히우는 빵이 되어야한다는 교훈이다. 그것은 2독서에 나오듯 옛생활을 청산하여 낡은 인간성을 버리고 마음과 생각을 새롭게 하여 새사람으로 갈아입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곧 성체의 삶인 것이다. "예화" 옛날 한 그루의 나무가 있었고 그 나무에게는 사랑하는 한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은 매일 나무에게로 와서 떨어지는 나뭇잎을 주워 왕관을 마들어 숲속의 임금놀이를 했다. 소년은 나무를 타고 올라가 가지에 매달려 그네도 뛰고 사과도 따먹곤 했다. 나무의 소년은 때로 숨박꼭질도 하였고 놀다가 지치면 나무 그늘에서 단잠을 자기도 했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소년이 점점 나이가 들자 나무는 혼자 있을 때가 많았다. 그러던 어느날 소년은 청년이 되어 돌아와 "내게 이제 돈이 필요한데 나무야 나 좀 도와주겠니?" 하자 나무는 "어쩌지, 내게는 돈이 없는데 옳지 내사과를 따서 돈을 만들면 돼!" 하니까 그 소년은 사과를 따 팔아서 돈을 마련하여 썼다. 다시 세월이 흐른 뒤 소년은 장년이 되어 돌아와 나무에게 "내게는 집이 필요한데 나무야 집을 하나 마련해주겠니?" 하고 청하니 자기 기둥 줄기를 잘라 집을 지으라고 하며 흐뭇해 하였다. 그리고 소년이 어느덧 늙어 찾아 왔을 때 나무는 "이제 나는 너에게 줄것이 아무것도 없으니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소년은 "이제 내게 필요한 건 별로 없어. 앉아서 쉴 조용한 곳이나 있으며 족해." 하니까 나무는 즉시 "아! 그래. 자 앉아서 쉬기에는 늙은 나무 밑둥이 제일이야, 이리로 와 앉아서 쉬도록해." 하며 잘려나간 나무둥지는 마지막까지 이 소년에게 자신의 몸조차 베어내주는 것을 행복하게 여겼다. 이것이 성체의 삶이다. 복음나누기 주제 남을 위해 먹히우는 빵으로 제공되신 주님을 닮아 우리도 남을 위해 성체의 삶을 살 것을 결심하면서 아낌 없이 나누는 분위기조성을 위해 나눔의 시간을 가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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