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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해 31주일(말라1,14-2,10; 1데살2,7-13; 마태23,1-12) 성서의 모든 말씀은 믿는 이들 모두에게 해당한다. 그런데 성서말씀 중에는 가끔 특별한 대상을 지적하여 책망하는 경우가 있다. 오늘 말씀이 바로 그 경우로서 특별히 그리스도 공동체 안에서 지도하거나 가르치는 책임을 맡고 있는 사람들을 겨냥하고 있다. 교회의 지도자들은 하늘나라의 고상한 진리를 선포해야할 사명을 갖고 있으므로 자신들이 가르치는 그 내용에 합치된 생활을 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때로는 말과 행동에 있어서 괴리감을 느끼게 하거나 때로는 위선적인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고, 또 자신들이 그런 유혹을 받기도 한다. 왜냐하면 신자들이 잘 봐주니까 자신의 삶을 위장하면서 남들 앞에서는 거룩하게 보이려는 어쩌면 오늘 복음의 바리사이적 모습으로 변질되어 갈 수도 있다. 1독서에서 하느님은 구약의 예언자중 마지막 예언자인 말라기를 통해 백성들의 스승역할을 수행하는 사제들을 신랄하게 책망하신다. 그 직책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사명수행에 있어 하느님께 배운 법도를 자신들이 지키지 않고 왜곡시킨 잘못을 책망하시며 회개를 촉구하시는 말씀이다. 다다음 주일인 33주일이 평신도주일임에 반해서 오늘은 사제들이 얻어맞는 사제회개의 날이라 할 수 잇다.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도 당시의 사제들, 수도자들, 및 교회 지도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교계제도 자체를 부정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저버리고 부당하게 권한을 남용한 것을 경고하는 예언을 많이 한 바 있다.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을 거슬러 행하시는 논쟁의 내용은 훨씬 날카롭고 냉혹하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같은 맥락에서 심지어는 그들을 향해 "너희는 하늘나라의 문을 닫아놓고는 사람들을 가로막아서서 자기도 들어가지 못하면서 들어가려는 사람마저 못들어가게 막는다."고까지 책망하신다. 마태오복음의 이 그리스도의 말씀은 군중과 제자들 모두를 대상으로 주신 말씀이다. 공동체 지도자들에게는 자신이 가르친 바를 지키고 실천할 것이며, 군중들에게는 그들의 위선적인 태도에 물들지 말라는 주님의 말씀이다. 예수님은 지도자들의 태도에 대해 교훈하신다. "너희는 스승 소리를 듣지 말아라. 너희의 스승은 오직 한 분뿐이고 너희는 모두 형제들이다. 또 이 세상 누구를 보고도 아버지라 부르지 말아라. 너희의 아버지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한 분뿐이시다. 또 너희는 지도자라는 말도 듣지 말아라. 너희의 지도자는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직책자체를 부정하시거나 권위 자체를 부정하시는 것이 아니라 권위와 직책 자체가 갖는 의미에 중점을 두고 있다. 즉 권위와 직책이 봉사의 차원에서 이해되어야한다는 점이다. "너희 중에 으뜸가는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진다."고 일깨워주신다. 그러기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교황직을 시작하는 날(1978.10.22) 그리스도께 바친 기도를 통해서, "오, 그리스도여, 제가 당신의 유일한 권한의 봉사자가 될 수 있게 하시며 당신 종들 중에 종이 되게 하소서." 하고 기도하셨고, 모든 신자들을 향해서 "여러분은 제가 여러분들을 섬길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하고 부탁하셨다. 오늘 제2독서에서도 바오로 사도는 소위 공동체의 지도자들이 지녀야할 모습을 보다 높은 차원으로 이끌어 준다. 종의 역할보다 어머니의 역할이 되어야함을 일깨워준다. "형제 여러분, 우리가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에는 마치 자기자녀를 돌보는 어머니처럼 여러분을 부드럽게 대했습니다. 이렇게 여러분을 극진히 생각하는 마음에서 하느님의 복음을 나누어 줄뿐만 아니라 우리의 목숨까지도 바칠 생각이었습니다."하고 사도의 사목적 사랑의 열정을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사도의 헌신적이고 모성적인 사랑은 신자들로 하여금 즉시 반응을 불러 일으켜 "우리가 늘 하느님께 감사하는 것은 우리가 여러분에게 하느님의 말씀으로 전했을 때에 여러분이 그것을 사람의 말로 받아들이지 않고 사실 그대로 하느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즉 하느님의 말씀의 선포자, 사목자, 사도들이 하느님의 사랑으로 신자들에 대한 모성적 사랑을 지닐 때 신자들은 그들을 그리스도의 대리자로, 그들의 전하는 말씀을 하느님의 말씀의 권위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따라서 하느님 말씀의 선포자는 그 말씀에 하느님의 권위를 지니기 위해서는 신자들에 대한 자모적인 사목적 열정과 실천이 뒷받침되는 말씀 선포자가 되어야 한다는 2가지 조건이 붙는다. 사목자들이 선포하는 말씀내용이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이 목표이기에 이상이 크면 클수록 이를 먼저 실천해야하는 선포자의 마음부담도 큰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사제들이 반성하는 날, 아울러 신자들도 사제를 위해 기도해주는 날이 되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거룩한 사제는 결국 신자 공동체를 위해 유익한 존재이니, 공동체 전체가 기도와 격려로써 거룩한 사제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든 사제들이 지나친 활동주의를 경계하며 자모적 사랑과 사목적 열정으로 진정한 그리스도의 권위를 수행하는 사제들이 되도록 기도하자. 복음나누기주제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진다"는 주님을 말씀을 거울삼아 스스로 높아지려는 자신을 반성하고 사람에게 인정받기를 원하기보다 하느님께 인정받는 길에 대해 의견을 서로 나눕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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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63 부활 6주일(청소년주일, 생명의날) 이스테파노신부 2003.05.21
162 부활 5주일 이스테파노신부 2003.05.16
161 부활 4주일(성소주일) 이스테파노신부 2003.04.30
160 부활3주일 이스테파노신부 2003.04.30
159 부활 2주일 이스테파노신부 2003.04.23
158 예수부활대축일 이스테파노신부 2003.04.05
157 성지주일 이스테파노신부 2003.04.05
156 사순 5주일 이스테파노신부 2003.04.02
155 사순 4주일 이스테파노신부 2003.03.28
154 사순 3주일 이스테파노신부 2003.03.19
153 사순 제2주일 이 스테파노신부 2003.03.15
152 사순 1주일 이스테파노신부 2003.03.05
151 연중 8주일 강론 이스테파노신부 2003.02.26
150 연중 7주일 이스테파노신부 2003.02.11
149 연중 6주일 이스테파노신부 강론 2003.02.11
148 B해 연중5주일 이스테파노신부 강론 2003.02.11
147 설 명절; 주님 봉헌 축일 이스테파노신부 2003.01.29
146 연중 3주일 이스테파노신부 2003.01.29
145 연중2주일(1사무3,3-19; 1고린6,13-20; 요한1,35-42) 이스테파노신부 2003.01.15
144 B해: 주님의 세례 축일(이사야 42,1-7; 사도 10,34-38; 마르 1,7-11) 이스테파노신부 2003.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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