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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33주일(평신도주일: 잠언31,10-31; 1데살5,1-6; 마태25,14-30) 교회는 교회력으로 마지막주일 전주일을 평신도주일로 지내고 있다. 이날은 특히 평신도대표가 강론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그 의미는 일년동안 사제의 강론만 듣다가 평신도대표의 강론을 통해 평신도 자신이 자발적으로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잘 살아보자고 다짐하는 뜻이 있다. 오늘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의 삶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을 깨어 기다리라는 경고의 말씀이다. 그러나 다만 깨어 기다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부지런히 활동하여 하늘나라 재화를 증식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1독서에서 자기가족을 보살피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에 온전히 자신을 바친 현숙한 여인을 찬미하며 이런 여인이라야 바로 하느님의 심판을 깨어 준비하고 기다리는 모범이 된다는 실례를 제시한다. 이 현숙한 여인의 빼어난 점은 하느님과 남편과 자식들 그리고 이웃에게 아주 성실히 자신을 헌신하는 그녀의 활동에 있다. 그러므로 "그 손이 일한 보람을 안겨주고 그 공을 성문에서 포상해 주어라"(잠언31,31)고 하느님이 칭찬하신다. 한편 제2독서에서 "열심히 준비하며 깨어있으라"고 하는데 그 중에 해야할 일은 빛속에 살며 빛의 일을 성취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주님께서 한 밤중에 도둑같이 오시더라도 당황할 필요가 없다. "교우 여러분, 여러분은 암흑 속에서 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여러분에게는 그날이 도둑처럼 덮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모두 빛의 자녀이며 대낮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밤이나 어둠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잠자고 있을 것이 아니라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깨어 있습시다."(4-6)고 바오로사도는 권면한다. 이말씀은 정신을 차리고 주의를 게을리하지 말고 열심히 일하라고 권고하는 말씀이다. 주님이 오시는 날은 심판과 수확의 날이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은 달란트의 비유이다. "먼 길을 떠나는 주인이종들에게 자기 재산을 맡기고 떠난다." 여기서 먼 길을 떠난다는 것은 다시 올 것을 전제한 것이요, 재산을 맡기고 떠났다는 것은 관리와 증식의 책임을 묻겠다는 전제가 붙어있다. 단순히 집이나 기물을 보존하라고 맡기는 것과 달리 재산관리는 증식시키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두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첫째, 주인의 재산을 마치 자기 재산처럼 성심성의껏 보존해야한다는 것과, 둘째, 재산을 증식시켜야한다는 것이다. 5달란트를 맡은 종과 2달란트를 받은 종은 위의 두 원칙에 의거하여 열심히 노력한 나머지 주인의 재산을 두배로 각각 증식시켰다. 그런데 1달란트를 받은 종은 자기가 받은 돈을 땅에 묻어두고 주인이 돌아오자 주인을 혹평하며 받은 돈의 원금만 그대로 반납하였다. 주인은 앞의 두 종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의 종에게는 책망을 하며 가진 것마져 빼앗아 버렸다. 마지막 종이 주인에게 가졌던 감정은 두려움이었다. 두려움이란 신뢰를 저버린 행동이다. 주인이 종들에게 원했던 것은 우선 주인에 대한 신뢰심이었다.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몰아냅니다. 두려움은 징벌을 생각할 때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두려움을 품는 사랑은 아직 사랑을 완성하지 못한 사람입니다."(1요한4,18) 게으른 종은 그러한 신앙적 사실을 단순한 고용관계로 전락시킴으로써 멸망을 초래하였다. 오늘 복음이 주는 교훈은, 첫째로, 우리 각자는 하느님으로부터 지력, 언변, 건강, 재능 등의 각기 고유한 탈란트를 받았다. 이는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발전시키고 증대시켜 하느님의 영광을 크게 드러내라는 임무를 부여받은 것이다. 또한 이것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선물이다. 이 선물을 개인적 성장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성장을 위해서도 공헌하도록 사용하여야 한다. "땅에 묻어버림으로써" 사장시켜서는 안된다. 게으른 종은 주인의 준엄한 책임추궁을 받게 될 것이다. 이러한 종말론적 긴박성 때문에 과감히 용기를 발휘해야하고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 신앙은 단순히 신경을 암송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생활과 역사 속에 파고들어가 구체적인 상황을 변혁시키고 복음의 열매를 맺을 때 신앙이 완성된다. 오늘은 평신도 주일이다. 평신도들은 세상 안에 누룩처럼 복음의 누룩으로 세상적 가치관에 찌든 세상을 부풀리어 천상적 가치관으로 변혁시키는 주역이 되어야한다. 한국교회는 평신도가 진릴르 스스로 찾아나섰고 중국에 가서 세례를 자발적으로 받고 돌아와 세례를 베풀기 시작하여 창립되었다. 한국 평신도의 노력과 열성이 하느님을 감동시켰고 하느님께서는 오늘날 한국교회에 이토록 큰 은혜를 베풀어 주고 계시다. 세계 어느 나라든 평신도 성인이 한국교회처럼 많은 나라도 없다. 103위 성인 중 성직자는 단 10명뿐이고 나머지 93명은 평신도이다. 오늘 한국평신도들에게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요, 평신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타종교인들과 섞여 살면서 그리스도교의 우수성을 삶으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전교임을 깨닫고 부패된 세상에서 소금이 되어 주고 얼어붙은 세상을 그리스도의 사랑의 열기로 녹이는 평신도의 삶이 절실히 필요한 세상이다. 복음나누기 주제 하느님께서 나에게 주신 탈란트는 무엇이며 어떻게 관리해왔으며 평신도로서 나의 사명은 무엇인가에 대해 나눕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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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3 주일, (대)축일 강론 2016-2-2-주님 봉헌 축일(축성생활의 날; 봉헌생활의 날: 말라 3,1-4; 루가 2,22-40) Stephanus 2016.02.01
872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6-2-3-연중 4주 수-2사무24,2-17; 마르6,1-6 Stephanus 2016.02.02
871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6-2-4-연중 4주 목(마르6,7-13) Stephanus 201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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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8 주일, (대)축일 강론 2016-2-7-연중 5주일 Stephanus 2016.02.06
867 주일, (대)축일 강론 2016-2-8-설 명절(민수 6,22-27; 야고보 4,13-15; 루가 12,35-40)   Stephanus 2016.02.07
866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6-2-9-연중 5주 화(마르7,1-13) Stephanus 201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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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4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6-2-11-재의 수요일 다음 목(루카9,22-25) Stephanus 201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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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2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6-2-13-재의 수요일 다음 토(루카5,27-32) Stephanus 201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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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0 주일, (대)축일 강론 2016-2-15-사순1주 월(레위19,1-18; 마태25,31-46)  Stephanus 2016.02.14
859 주일, (대)축일 강론 2016-2-16-사순1주 화(이사55,10-11; 마태6,7-15) Stephanus 201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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