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1.29 12:24

연중 3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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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3주일(요나3,1-5,10; 1고린7,29-31; 마르1,14-20) 지난 주일 복음에서도 베드로와 안드레아 형제가 성소받는 과정이 소개되었는데 오늘 복음에서도 같은 사도들이 성소를 받는 내용이 나온다. 그런데 요한복음과 마르코복음이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사도들이 성소를 받는 데에도 단계적으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지난 주일 복음(요한 1,35-42)의 내용은 하나의 준비적 초대였고, 제자들은 이 일이 있은 후 일상생활의 직업(어부)으로 되돌아갔다가 오늘 복음(마르1,16-20; 마태4,18-22)에서 결정적으로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은 것이다. 이제부터는 고향, 친척, 부모, 직업으로부터 모두 떠나 예수님만을 따르며 한 평생 예수님과 동고동락하기로 결심한다. 예수님께서 갈릴레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제자들을 부르신 것도 뜻이 깊다. 고기를 잡던 어부들에게, "이제는 내가 너희들을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고 부르셨기 때문이다. 사람의 영혼을 낚는 어부가 되는 것이 곧 주님의 제자되는 길이다. 어부는 고기가 많은 어장을 감각으로 예민하게 파악할 줄 알고 고기를 유도하여 잡는 기술이 뛰어나다. 사람 낚는 어부인 예수님의 사도들은 영혼이 많은 곳을 찾아야하고 영혼을 이끄는 방법도 터득해야한다. 부르심을 받은 첫 제자들이 보인 반응도 우리에게 귀감이 된다. 시몬과 안드레아 형제는 "곧 그물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갔다"고 한다. 그물은 생계수단이요, 밥줄이다.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생계수단까지 버릴 각오가 필요하다. 제베데오의 두아들 야고보와 요한은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고 있다가 예수님이 부르시자 그들은, "아버지 제베데오와 삯군들을 배에 남겨준채 예수를 따라 나섰다."고 한다. 아버지를 떠남은 부모형제, 골육지친을 떠남이요, 삯군들은 동업자, 친구, 동료들이니 주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혈연, 지연, 학연 모두 떠나야함을 말한다. 예수님의 제자선발은 당신의 구원사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이기에 전날 밤 밤을 세워 기도하셨다. 예수님의 복음 전파의 내용은, "때가 다되어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 회개하고 이 복음을 믿어라."라는 것이다. "때가 다 되었다"는 것은(완료수동형) 시간이 흘러 저절로 때가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주관자이신 하느님께서 시간 속에 당신의 구원계획을 실현시키심으로써 그 시간을 완성시켜주셨음을 의미한다. 이 표현은 오늘 복음 모두에 "요한이 잡힌 뒤"라는 말과 조응을 이룬다. 요한의 활동과 예수님의 활동이 연속성을 지니며 이제 요한은 오실 분을 안내하고 주인공이 등장하자 선구자는 구원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고 주인공이 클로즈업(close up)되어야한다. 구원사업의 단계가 하느님계획에 따라 착착 진행되어가고 있다. 이"때"에 관해서는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예수님께서 "아직 제 때가 이르지 않았습니다"고 하였고, 갈라디아서4,4-5에서 "때가 차자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들을 보내시어 여자의 몸에서 나게하시고 율법의 지배를 받게 하시어 율법의 지배를 받고 사는 사람을 구원해 내시고 우리에게 당신의 자녀가 되는 자격을 얻게 하셨습니다."고 하였고, 2고린6,2에서는 "지금이 바로 그 자비의 때이며, 오늘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라고 함으로써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지금 이 시간은 의미로 가득찬 시간이며 구원과 멸망이 좌우되는 중요한 시간인 것이다. 2독서에서 "이제 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보는 이 세상은 사라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하고 주요한 시기 즉 구원의 날이 임박했음을 알리고 있다. 그리스도의 말씀의 두 번째 기쁜 소식은 "하느님나라가 다가왔다"는 것이다. 하느님나라는 그리스도자신이다. 육화의 신비를 통해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말과 행동으로서 하느님나라가 도래하였음을 알리는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하느님나라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세 번째 내용은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이다. 하느님나라가 하느님께서 거저 주시는 선물이긴 하지만, 이 선물을 받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하느님나라백성이 되기 위한 준비이다. 우리 자신을 변화시켜 우리에게 주어지는 그 하느님나라에 동화할 능력을 갖추고 그리스도께서 제시하는 새로운 길로서 변혁을 따라야한다.회개(metanoia)는 세상적 가치기준에서 하느님의 가치기준 즉 진복팔단의 가치기준으로 전향함을 의미한다. "복음을 믿어라"는 예수님의 마지막 권고말씀은 인간이성의 논리를 초월하는 하느님나라의 새로운 논리를 받아들여 그리스도께 자기자신을 완전히 내맡기고 그분의 구원과 생명과 사랑을 신뢰하며 복음을 통해서 제시하시는 새로운 체험을 살아가기를 요구하시는 것이다. 복음을 믿고 받아들인다는 것은 곧 그리스도를 믿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1독서에서는 요나 예언자의 회개하라는 외침에 니느웨사람들이 굵은 베옷을 입고 단식하며 통회하였고, 이에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내리시려던 재앙을 거두셨다는 내용이다. 이로써 아무리 큰 죄인이라도 통회하고 하느님의 용서를 구하면 하느님은 모두 용서해주신다는 희망을 주신다. 끊임없는 회심이 인간을 새롭게 개조하는 비결이요 하느님 앞에 점수 따는 비결인 것이다. 하느님 앞에 가장 값진 선물은 제물이 아니라 통회의 마음, 통회의 눈물인 것이다. 복음나누기 주제 죄가 하느님께 진 나의 빚이라하면, 통회의 마음이 없어 하느님의 용서(빚 탕감)를 받지 못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나의 통회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가 무엇인지 허심탄회하게 나누어봅시다. 최대의 걸림돌인 자존심을 굽히고 통회하였을 때 오는 마음의 평화에 대해 경험담을 서로 나눕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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