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11 19:40

연중 7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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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7주일(이사43,18-25; 2고린1,18-22; 마르2,1-12) 예수님의 치유기적은 널리 퍼졌다. 많은 사람들이 소문을 듣고 몰려들었다. 문전성시를 이루어 발디딜 틈조차 없었다. 그때 어떤 중풍병자 하나를 네 사람이 들고 왔다. 하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모여 있어 예수님께 병자를 데려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이 계신 바로 위의 지붕을 벗겨 구멍을 내고 중풍병자를 요에 눕힌채 예수님 앞에 달아 내려 보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고 말씀하셨다. 병이 나았다고 하시지 않고 "너는 죄를 용서 받았다"고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일까? 예수님은 육신병을 고쳐주시기 위해 세상에 오신 것이 아니라 인간을 죄의 사슬에서 해방시키기 위해서 오신 것이다. 비록 병치유 기적을 행하셔도 거기에는 영신적인 치유목적이 함축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치유기적을 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그의 믿음을 확인하고자 하신다. "네가 나를 믿느냐?" 혹은 "네가 낫기를 원하느냐?" 하고 물으시고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고 하시며 치유기적을 행하신다. 오늘 복음에서는 당신이 죄 용서의 권능이 있는 하느님이심을 드러내신다. 이에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신성모독이라는 명목으로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모함에 걸려들지 않으신다. 더 어려운 일을 능히 하실 수 있는 분이 그보다 쉬운 일은 물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시고자 하신다. 즉 중풍병자를 고쳐주실 능력을 갖춘 분이라면 죄를 용서할 수 있는 권능을 갖춘 분이 아니냐는 논리이다. 예수님은 중풍병자를 향하여 "일어나 요를 걷어 가지고 집으로 가거라" 하시자, 그는 벌떡 일어나 곧 요를 걷어 가지고 나갔다. 이로써 중풍병자를 말씀 한 마디로 치유해주신 주님께서 물론 죄의 용서의 권능이 있음을 증명해주셨다. 그런데 한편 죄의 용서는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는 권능이요, 그리스도는 참 하느님이시오, 참 사람이시기에 이 권능을 수행하실 수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영생을 얻으리라"고 하셨다. 그런데 많은 종교의 창시자들 중의 누가 감히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는가? 석가모니도 자신은 어디까지나 사람일뿐이며 다만 먼저 진리를 깨달은 자일뿐이니 나를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도를 깨닫도록 노력하라고 하였다. 하느님의 아들로서 하느님과 동등한 본질을 갖추시고 창조주이신 그리스도가 어떻게 피조물인 다른 종교의 창시자들과 대등한 입장에서 견줄 수 있겠는가? 대화는 필요하지만 우리 가톨릭을 상대화하여 여러 종교들 중의 하나로 전락시키는 종교다원주의는 위험한 사상이다. 참 하느님은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기 때문이다. 가톨릭은 하나이고 가록하며, 보편되고 사도로부터 이어 내려오는 참된 교회이다. 그리스도는 수 많은 기적을 수행하셨을뿐만 아니라, 죄를 용서해줄 수 있는 분이시다. 그래서 우리는 미사때마다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또는 "자비를 베푸소서" 하며 죄의 용서를 간청한다. 그런데 1독서에서 "야곱아, 너는 나를 찾지 않았다. 이스라엘아, 너는 나에게 정성을 쏟지 않았다. 너는 죄를 지어 나의 화를 돋우었고 불의를 저질러 나의 속을 썩였다."고 책망하신다. 그러나 주님은 한없이 자비하시어, "하지만 나는 너의 죄를 나의 기억에서 말끔히 씻어버리리라"고 말씀하신다. 주님은 이토록 사랑 지극하신 분, 분노에 더디시고 화를 내셨다가도 쉽게 뉘우치시는 하느님이시다. 우리 모두 자비와 사랑 지극하신 하느님께 화답송의 시편처럼 "주님 저를 고쳐 주소서. 당신께 죄를 얻었나이다"고 고백하자. 복음나누기 주제 전능하신 주님은 우리가 구하는 것에 대해서 더 좋은 것 곧 성령의 은혜로 갚아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진심으로 주님께 간구하여 응답받은 것이 있다면 함께 나누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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