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6.02.12 20:04

2016-2-13-재의 수요일 다음 토(루카5,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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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의 수요일 다음 토(루카5,27-32)

 

 

예수님이 세관에 앉아있는 세리를 보시고 “나를 따라라.”고 하시자 레위는 모든 것을 버려둔 채 일어나 예수님을 따랐다. 레위가 고마운 마음에서 자기 집에서 예수님을 초대하여 큰 잔치를 베풀고 세리들과 동료들에게 송별파티를 열었다. 그때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투덜거렸다.“당신들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이오?”

예수님의 대답은,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을 구하러오지 않고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고 하신다.

바리사이들의 제자 선발기준은, 품행과 용모가 단정하고 윤리적으로 모범적인 인물을 가려 뽑았을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선발기준은 도대체 무엇일까?

당시사회에서 세리는 매국노요 동족에 대한 흡혈귀처럼 죄인의 대명사였거늘, 예수님은 그중에서 마태오라는 세리를 선택하신다. 그것도 열두 제자단에 끼워주신다. 더 나아가 그는 신약성서의 첫 페이지를 쓰는 영광된 인물이 된다. 예수님의 손에는 재료의 좋고 나쁨이 문제가 안 된다. 그렇다면 예수님께는 선발의 기준이 전혀 없단 말인가? 과연 무엇이 예수님의 제자선발의 기준일까?

마태오가 자타가 공인하는 죄인이지만, 그에게 예수님을 따르고자하는 열망과 순수함이 있었다. 예수님이 부르시자 “즉시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벌떡 일어나 예수님을 따라나섰다.” 세리로서 그동안 가렴주구로 모은 재산이 적지 않았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미련 없이 다 버리고 즉시 따라나섰다는 것은 그의 마음준비가 이미 갖추어져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면 주님은 당신이 부르신 성소자들 중 100% 성공하셨나? 유감스럽게도 하나는 실패를 보았다. 하느님도 실패를 하신다는 표현이 불경스럽긴 하지만, 예수님도 열두 제자 중에 유다스 하나는 잃으셨다.

그러면 마태오와 유다스의 차이는 무엇일까? 예수님을 따르려는 의지의 차이일 것이다. 예수님은 과거는 묻지 않으신다. 다만 현재 그의 마음이 주님을 따르려는 순수한 마음이 있느냐만 보신다. 유다스는 돈주머니를 관리하면서 물욕에 어두워 주님께 대한 순수한 마음이 없었기에 제 갈 길을 간 것이다.

하느님은 인간의 자유의지를 존중하신 나머지 배반할 자유까지 주신 것이다. 그래서 “과거 없는 성인 없고, 미래 없는 죄인 없다.”라는 속담이 생겨난 것 같다. 복음서가 기쁜 소식인 까닭은 절망적인 인생막장에서 예수님을 만나 광명을 찾고 새 사람 된 감동적인 역사가 생동감 있게 기록된 책이기 때문이다.

마리아 막달레나가 그렇고 예리고의 장님이나, 38년 된 중풍병자와 하혈하던 여인의 치유역사, 시리아 페니키아 여인과 백인대장과 같은 이방인이 놀라운 믿음으로 구원받은 역사가 그렇다. 그들은 한결같이 의사인 예수님의 도움을 필요로하는 병자들이었다.

한편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스스로 의인이요 건강한 사람이라 여기고 예수님의 도움을 청하지 않는 사람들이었기에 예수님을 환영하기는커녕 비난하고 반대하는 불행의 주인공들이 된 것이다.

우리는 어느 대열에 설 것인가? 병자요 죄인임을 고백하고 주님으로부터 새로운 삶을 찾도록 결심하자.

마태오는 자기와 같은 죄인을 불러 사도단에 끼워주신 예수님께 너무 감사하여 스승임의 말씀 한 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수첩을 들고 다니며 타고난 세리로서의 종합정리능력을 한껏 발휘하여 산상수훈의 말씀을 정성껏 기록하여 마태5~7장까지 주옥같은 주님의 말씀을 다 수록하여 신약의 첫 번째 부분을 기록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천국서열은 세상의 지위가 아니라 누가 더 큰 열정으로 예수님을 사랑하느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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