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6.02.15 13:09

2016-2-16-사순1주 화(이사55,10-11; 마태6,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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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1주 화(이사55,10-11; 마태6,7-15)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기도의 자세에 대해서 말씀하신다.

기도는 하느님 앞에서 웅변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바쳐 그분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주님은 우리가 기도하기도 전에 우리 마음을 읽고 계신다.

영혼은 기도할 때 자신의 가장 깊은 속으로 들어가 바깥의 모든 것으로부터 차단하고 오직 자기가 기도하는 내용과 자신이 기도를 바치는 하느님에 대해서만 생각해야한다. 우리는 하느님께 어떤 사실을 알려드리거나 가르쳐 드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온 마음을 다해 청하기 위해, 하느님과 친밀해지기 위해, 겸손하게 우리의 죄를 깨닫기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교도들처럼 많은 말로 중언부언하지 말고, 꼭 필요한 것을 하느님께 숨김없이 털어놓으라고 하신다. 그래서 하느님은 또한 자기 죄를 뉘우치고 용서를 청하는 세리의 기도를 들어주셨고, 자기자랑을 늘어놓고 남과 비교하며 의롭다고 주장한 바리사이의 기도를 내치셨다.

우리는 기도할 때 하늘보좌 앞 왕궁에 들어가서 임금님께 청원을 드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례하게 한눈팔며 중언부언할 수 없다. 오직 임금님께 시선을 집중하고 마땅한 흠숭과 경배를 드리며 찬양을 곁들여 청원을 바쳐야 할 것이다. 임금님 궁궐에 들어갈 때 우리의 강력한 호위자인 수호천사와 함께 들어감이 마땅할 것이다. 그때 임금 앞에는 천사가 시중들고 있다. 케루빔과 세라핌 천사의 협조를 구하며 우리 기도를 전달해주도록 청원할 때 훨씬 힘 있는 기도로 임금님께 상달될 것이다.

또한 기도는 우리의 영적 재산이다. 나의 믿음의 곳간을 열어 향기로운 향 연기를 피워 올려야한다. 요한 묵시록에 대천사가 향이 담긴 향로를 들고 나와 제단 앞에 섰을 때, 요한은 ‘이것은 성도들의 기도이다’라는 말을 듣는다(묵시8,3; 5,8) 우리의 기도가 향 연기처럼 하느님 옥좌에 올라갈 때 하느님은 우리 기도의 향기를 흠향하시고 들어주실 것이다. 향은 순결하고 진실된 마음의 표현이다.

우리의 기도가 입 밖으로 흘러나오는 순간, 천사들의 손에 들려 하느님 대전에 올려진다. 얼마나 고귀한 순간이요, 거룩한 순간인가!

주님은 위선자들처럼 기도하지 말라고 하신다. 위선자들은 하느님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 기도한다. 기도의 응답은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것인데 사람들을 향해 기도하는 그들의 기도는 실상 기도도 아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번잡한 일거리가 산적한 사무실에서가 아니라, 골방의 침실 문을 닫고 기도하라고 하신다. 성도들은 맹수 앞에서도(순교자들), 감옥에서도(바오로사도), 불길에 휩싸여서도(다니엘), 바다 속 깊은 곳과 짐승의 배속에서도(요나) 기도하였다. 기도의 골방은 어디서나 마련할 수 있다.

또한 기도는 잡다한 많은 말로 하는 기도보다 단순한 기도여야 한다. 성모님은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하는 한 마디 단순한 기도로 평생을 일관되게 기도하셨다.

 

 

기도 중의 기도요, 복음의 요약이라 할 수 있는 가장 완전한 기도 주님의 기도는 모든 기도의 종합이라 할 것이다. 하느님께 대한 3가지의 흠숭기도와 인간을 위한 4가지의 청원기도의 종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예수님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기도를 시작한다. 구약시대에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른 적이 없다. 처음으로 예수님이 인간세상에 내려오시어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라고 하셨고, 당신은 우리의 맏형님이 되시고 세례성사를 통해 구체적으로 우리를 하느님의 자녀로 맺어주신다.

-.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창조주 하느님은 피조물과는 엄연히 구별되는 분으로 넘을 수 없는 한계가 선악과의 경계선이었다. 이를 범한 인간은 항상 하느님의 엄위하심과 존엄하심을 넘보는 위험을 지니고 있다.

창세기 6일 창조의 패턴이 “하느님이 말씀하셨다. 그대로 되었다. 보시니 좋았다”라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불가타 성경(예로니모)은 “Fiat Lux" 로 창조를 시작하여 “그대로 되었다”역시 Fiat으로 받고 있다.

다시 말해서 모든 피조물은 하느님이 Fiat으로 창조하시자 Fiat 으로 응답하였다. 유독 인간만이 창세기 3장에서 "No Fiat"함으로써 불순명의 오점을 남겼다.

4천년의 시간이 흐른 다음 성모 마리아가 “ Fiat”으로 응답하고 예수님이 겟세마니에서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Fiat voluntas Tua)라고 응답함으로써 하느님이 기다리시던 응답을 드렸던 것이다.

모든 피조물 위에 창조주 하느님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야 마땅한 것이다.

-.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천국은 하늘나라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상에서도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2000년 전에 예수님이 우리에게 그렇게 기도하라고 명하신 것은 그 기도가 이루어질 것이기에 하신 말씀이다.

-.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하느님의 뜻이 하날나라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것이 하느님의 의도이다. 또 그렇게 될 날이 반드시 올 것임을 시사하는 말씀이다. 이와같이 창조주가 창조하신 후 “보시니 참 좋아더라”하신 최상의 상태가 바로 주님의 기도가 실현되는 때요, 이 지상에서도 아버지의 이름이 빛나시고 아버지의 나라가 임하시고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는 때일 것이다.

그런 다음 우리에게 일용할 영적 및 육적 양식을 청원하고, 이웃의 적은 잘못을 먼저 용서하고 나서 하느님께 저지른 더 큰 잘못을 용서 청하고, 유혹에 약한 우리를 보호해주시기를 청하고, 악에서 구해달라고 청함이 하느님나라 백성으로 새 사람되어 새로운 입으로 하느님께 시편150편의 새 노래로 찬양드리는 복된 날이 오기를 소망하는 우리의 기도여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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