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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수님은 승천하시면서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28,20)고 하시며 언제나 우리와 함께 게실 수 있는 놀랄만한 방법을 우리에게 마련하셨다. 즉 성체성사를 세우시고 성당의 감실에 현존하시면서 언제나 우리를 기다리시며 우리와 함께 계시기를 원하신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는 여러 번 우리에게 성체성사를 준비시키기 위해 밀과 빵의 상징으로 비유적인 말씀을 행하신 바 있다. 봄철에 밀밭을 지나시며 하느님나라를 위해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부족하다"고 하시며 하느님나라 건설을 밀밭의 추수에 비유하셨고, 두 번씩이나 군중을 위해 빵의 기적을 행하셨고, 부자와 거지 라자로의 이야기에서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빵부스러기"로도 주린 배를 채울 수 없던 라자로의 굶주림이 천국에서 채워지게 되었음을 말씀하시고, 탕자의 비유에서 돌아온 탕자가 아버지의 집에는 먹을 빵이 풍족하다고 상기하며 아버지집의 빵이 아버지를 상기하도록 하셨다. 교회는 또한 누룩의 힘으로 부풀려져야 하는 떡반죽에 비유되고 마침내 예수님은 자신이 썩는 밀알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이 이토록 밀과 빵에 대해 자주 언급하신 데는 이유가 있었다. 즉 어느날 바로 성체성사에서의 빵을 깨닫게 해주시려고 미리부터 준비시키신 것이다. 이것은 곧 먼 훗날에 성체성사에서 그분의 몸이 담겨야하는 성합인 우리의 몸을 황금의 성합으로 도금하는 준비인 것과 같다. 곧 우리의 몸이 성합처럼 그리스도의 몸을 담기 위해 황금의 성합으로 준비되기를 원하신 때문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나는 하늘나라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며 내가 주는 이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내 몸이다."고 하신다. 이 빵은 곧 그리스도의 몸이다. 우리가 우리 노동의 결실로 봉헌한 빵이 마치 우리 자신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상징이 되듯이 성체성사로 가장 강렬하게 표현되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와 교회에 대한 그리스도 자신의 증여요, 즉 그리스도 자신의 몸을 우리를 위해 내어주시는 것이다. 상징으로 표현하시지만 실재가 되셨다. 본질적이고 빵의 실체적 표현으로 빵의 형상 안에 그리스도께서 실체로서 계신 것은 그분의 우리에게 대한 사랑의 농도를 더욱 깊이 깨닫게 해준다. 형상만의 변화가 일반적인 자연법칙인데 반해, 성체성사에서는 형상은 변하지 않되 실체가 변하는(transsubstantiatione) 기적을 이루신 것은 그분이 상징으로만이 아니라 직접 실체로 우리와 함께 머물고자 하시는 사랑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그러면 이 빵의 상징적 의미를 상고해 볼 필요가 있다. 첫째로 빵은 우리를 성장시키는 음식이요 생명을 주는 음식이다. 이는 성체성사의 핵심내용이다. "내 살은 참된 음식이요 내피는 참된 음료이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라고 하셨다. 성체성사는 지상 순례여정에 있는 우리들의 음식이다. 마치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지날 때 먹던 만나와 같다. "성체성사의 효과는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먹고 마시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하는데 있다"고 성 대 레오 교황은 말한 바 있다. 성체가 우리 몸에 와서 우리 몸의 영양분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으로 변하도록 해주시고자 함에 성체성사의 근본목적이 있다. 둘째로 빵은 공동체의 상징이다. 제2독서에서 바오로사도는 이점을 상기시켜준다. "우리가 나누는 빵은 그리스도의 몸과 일치를 이루는 것이 아닙니까? 빵은 하나이기 때문에 우리는 비록 여럿이지만 한 몸을 이루는 것입니다." 이 의미는 사제가 하나의 빵을 나누어 모든 이에게 나누어줄 때 식탁둘레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몸을 구성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깊이 공동체의 일치를 도모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성혈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그리스도께서, "내피는 참된 음료이다"고 하셨다. 성체가 우리 영원한 생명의 영양제요 공동체 일치의 요소라면 성혈은 하늘나라 축제의 분위기로 우리지상여정을 기쁘게 살아가도록 해주는 촉진제인 것이다. 성 바오로는 이점을 우리에게 상기시킨다. "여러분 중에 병든 자가 많고 약한 자가 많은 것은 성체성사에서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살과 피가 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참여하기 때문입니다."(1고린11,29-30) 오늘도 크리스찬 공동체 안에 연약한 자, 신앙이 흔들리는 자, 마음이 병든 자가 많다. 이는 그리스도의 성체성혈이 우리를 양육하고 있음을 의식 못하고 성체성사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만일 성체성사로부터 멀리 떨어져 산다면 그것은 날개 잃은 새요, 울줄 모르는 종달새처럼 자기 삶의 의미를 잃게 될 것이다. 예수님은 오늘 우리에게 이렇게 호소하신다. "만일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지 않으면 너희 안에 생명을 간직하지 못할 것이다. ...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이기 때문이다"(요한6,54-55) 어떤 사람은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신 말씀이 실천하기에 너무 힘든다. 아니 불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렇다. 인간의 힘으로는 실천하기에 너무 힘들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이를 가능하게 해주신다. 그리스도는 자신의 몸과 피를 원수였던 인간에게 음식과 음료로 내어주시기까지 하셨다.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몸과 피를 우리를 위해 내어주시듯, 우리도 삶에 지친 이웃과 곤경 중에 빠진 이웃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나누는 성체의 삶을 살아가자. 이주간 반모임 복음나누기 주제 하느님이 당신 아들을 우리에게 내어주신 것은 우리를 적어도 당신 아들만큼 사랑하신다는 증표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당신의 살과 피를 우리에게 음식과 음료로 내어주실만큼 우리를 사랑하고 계신다는 것을 매 미사때마다 영하는 성체성사에서 확신하고 있는지 성찰해보고 성체성사에서 체험한 주님의 사랑에 대해 나눕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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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43 주의 공현 대축일(이사60,1-6; 에페3,2-6; 마태2,1-12) 이스테파노신부 2003.01.15
142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축일(집회3,3-17; 골로3,12-21; 루가2,22-40) 이스테파노신부 2003.01.15
141 성탄성야미사(이사9,1-6; 디도2,11-14; 루가2,1-14) 이스테파노신부 2003.01.15
140 대림4주일(2사무7,1-16; 로마16,25-27; 루가1,26-38) 이스테파노신부 2003.01.15
139 대림 3주일(이사61,1-11; 1데살5,16-24; 요한1,6-28) 이스테파노신부 2003.01.15
138 대림2주일(이사40,1-11; 2베드3,8-14; 마르1,1-8) 이스테파노신부 2003.01.15
137 B해 대림1주일(이사63,16-64,7; 1고린1,3-9; 마르13,33-37) 이스테파노신부 2003.01.15
136 연중 34주일(그리스도왕대축일: 에제34,11-17; 1고린15,20-28; 마태25,31-46) 이스테파노신부 2002.11.19
135 연중 33주일(평신도주일: 잠언31,10-31; 1데살5,1-6; 마태25,14-30) 이스테파노신부 2002.11.19
134 연중 32주일(지혜6,12-16; 1데살4,13-18; 마태25,1-13)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1.12
133 A해 31주일(말라1,14-2,10; 1데살2,7-13; 마태23,1-12)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1.06
132 연중 30주일(출애22,20-26; 1데살1,5-10; 마태22,34-40)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131 연중 29주일(전교주일: 이사2,1-5; 사도10,9-18; 마태28,16-20)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130 연중 28주일(이사25,6-10; 필립4,12-20; 마태22,1-14)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129 연중 27주일(이사5,1-7; 필립4,6-9; 마태21,33-43)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128 연중 제26주일(에제18,25-28; 필립2,1-11; 마태21,28-32)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127 한국 순교자 대축일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126 8월 한가위 대축일 미사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125 연중 24주일(집회27,30-28,7; 로마14,7-9; 마태18,21-35)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124 연주 23주일(에제33,7-9; 로마13,8-10; 마태16,21-27) 이관배 스테파노 신부 200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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