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하느님께서는 여러 민족들중에서 이스라엘민족을 선택하시어 당신 백성으로 삼으시고 구원계획을 실현해 나아가셨다. 그런데 이 이유 때문에 유다인들은 이방인들을 개라고 부르면서 천대하였다. 그러나 하느님의 구원은 꼭 유다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1차적으로는 물론 유다인을 위한 것이지만 그러나 유다인을 통해서 만민을 구원하고자하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었다. 만일 하느님께서 어떤 종족이나 지역에 한정된 신이라면 그는 더 이상 하느님으로서의 존재가치를 상실했을 것이다. 오늘 성서에서 유다인만이 아니라 이방인까지도 구원의 은총 안에 포함된다고 선언하신다. 1독서에서는 하느님은 출신성분이나 특정 민족을 가리지 않고 당신의 계명에 충실하면 어떤 이방인도 성전에 모일 수 있다는 내용이 선언된다. 이미 구약시대에도 구원은 유다인을 넘어서 이방인에게도 전달된다는 것이 분명히 나타난다. 이제 이스라엘만이 하느님의 백성은 아니다. 오히려 그들의 불충실과 배신으로 인해서 하느님의 구원계획은 유다인을 포함해서 이방인에게까지도 확대된다. 특히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확실히 드러난다. 오늘 복음이 그 단적인 예이다. 띠로와 시돈은 가파르나움에서 50KM 떨어진 해안지방의 이방인 도시였다. 그런데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받아들이지 않는데 반하여 오늘 보그음의 주인공인 이방인 여자는 예수를 메시아로 알아 뵙고 구원의 도움을 요청한다. 이것은 놀라운 사건이며 더구나 예수님의 반응이 냉정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겸손하게 청하여 응답을 받는다. 여인의 요청에 대해 예수님의 반응은 첫 번째로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의 냉정한 태도에 제자들이 연민의 정을 느낄 정도이다. 예수님은 더 나아가 "나는 길잃은 양과 같은 이스라엘 백성만을 찾아 돌보라고 해서 왔다" 하고 말씀하시며 거절하는 이유를 밝히신다. 그러자 그 여자는 예수께 다가와서 꿇어 엎드려 "주님 저를 도와 주십시오"하고 애원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자녀들이 먹을 빵을 강아지에게 던져주는 것은 옳지 않다."하며 다시 거절하셨다. 이방인 여자는 자존심이 몹시 상하는 말이지만 개의치 않고 오히려 지혜롭고 겸손하게 "주님, 그렇긴 하지만 강아지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주워 먹지 않습니까?" 하고 물러설 수 없다는 듯이 애원한다. 예수님이 이방인을 강아지라 표현한 것을 비난할 수 있겠는가? 그당시 유다인들은 이방인들을 사람취급을 하지 않고 개와 같이 업신여겼다. 그런데 예수님은 개라하지 않고 강아지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는 것으로 보아 경멸하는 뜻은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예수님이 겉으로 보기에 그렇게 냉정하게 대하신 것은 이 여인의 믿음을 시험하시고 제자들 앞에서 신앙의 모범적인 사례를 제시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여인의 놀라운 신앙고백을 들으시고 예수님은 "여인아, 참으로 네 믿음이 장하다! 네 소원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하고 칭찬하신다. 예수님의 본래의 의도를 여기서 알 수 있다. 즉 구원의 대상은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이방인에게도 널리 확장된다는 것을 드러낸다. 즉 유다인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구원은 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음을 드러내신다. 우리는 오늘 성서의 말씀을 들으면서 새로운 이스라엘 백성인 우리도 단지 천주교회 안에서 세례받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는 구원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새로운 이스라엘 백성이며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선민이다. 이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옛날 이스라엘 백성이 가지고 누렸던 특권보다 훨씬 더 위대한 은총이 우리 안에 주어져 있다. 그러나 우리가 하느님백성답게 살지 않는다면 그 모든 특권과 커다란 은총은 물거품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오늘 가나안 여인의 믿음은 많은 것을 암시해준다. 아무리 무시당해도 예수님께 매달릴 수 있는 신앙인, 가나안 여인처럼 어떤 처지에서도 자신을 끝까지 낮출 수 있고 예수님을 신뢰할 수 있는 신앙인이 바로 오늘 우리에게 요청되는 믿음의 자세이다. 구원의 길은 항상 열려있다. 복음나누기 주제 우리는 교회에서 활동하면서 오늘 복음의 이방인 여인처럼 섭섭한 일을 당한 경험이 있는지 성찰해보고 어떻게 이를 극복했는지 나누어 봅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858 주일, (대)축일 강론 2016-2-17-사순1주 수(요나3,1-10; 루카11,29-32) Stephanus 2016.02.16
857 주일, (대)축일 강론 2016-2-18-사순1주 목(에스델4,1712-25; 마태7,7-12) Stephanus 2016.02.17
856 주일, (대)축일 강론 2016-2-19-사순1주 금(에제18,21-28; 마태5,20-26) Stephanus 2016.02.18
855 주일, (대)축일 강론 2016-2-20-사순1주 토(마태5,43-48) Stephanus 2016.02.19
854 주일, (대)축일 강론 2016-2-21-C해 사순 2주일(창세 15,5-18; 필립 3,17-4,1; 루가 9,28-36)   Stephanus 2016.02.20
853 주일, (대)축일 강론 2-22(마태16,13-19)-성 베드로좌 축일 Stephanus 2016.02.21
852 주일, (대)축일 강론 2016-2-23-사순2주 화(마태23,1-12) Stephanus 2016.02.22
851 주일, (대)축일 강론 2016-2-24-사순2주 수(마태20,17-28) Stephanus 2016.02.23
850 주일, (대)축일 강론 2016-2-25-사순2주 목(루카16,19-31) Stephanus 2016.02.24
849 주일, (대)축일 강론 2016-2-26-사순2주 금(마태21,33-46) Stephanus 2016.02.24
848 주일, (대)축일 강론 2016-2-27-사순 2주간-토-미카7,14-20; 루카15,1-32 Stephanus 2016.02.24
847 주일, (대)축일 강론 2016-2-28-C해 사순 3주일(출애 3,1-15; 1고린 10, 1-12; 루가 13,1-9) Stephanus 2016.02.24
846 주일, (대)축일 강론 2016-2-29-사순3주 월(2열왕5,1-15; 루카 4,24-30) Stephanus 2016.02.28
845 주일, (대)축일 강론 2016-3-1-사순3주 화(마태18,21-35) Stephanus 2016.02.29
844 주일, (대)축일 강론 2016-3-2-사순3주 수(마태5,17-19) Stephanus 2016.03.01
843 주일, (대)축일 강론 2016-3-3-사순3주 목(루카11,14-23) Stephanus 2016.03.02
842 주일, (대)축일 강론 2016-3-4-사순 3주 금(마르12,28-34)-성시간 Stephanus 2016.03.03
841 주일, (대)축일 강론 2016-3-5-성모 신심미사(화해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 2고린 5,17-21; 요한 19,25-27) Stephanus 2016.03.04
840 주일, (대)축일 강론 2016-3-6-사순4주일(여호수아 5,9-12; 2고린 5,17-21; 루가 15,1-32) Stephanus 2016.03.05
839 주일, (대)축일 강론 2016-3-7-사순4주 월(요한4,43-54) Stephanus 2016.03.06
Board Pagination Prev 1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16 Next
/ 11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