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오늘 말씀전례는 신약성서의 요약이라 할 수 있는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 베드로사도를 통해 고백한 신앙고백은 전교회의 신앙고백이요, 복음의 핵심내용이다. "선생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 이 신앙고백의 기초 위에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교회를 세우신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죽음의 힘도 감히 그것을 누르지 못할 것이다. 또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도 매여 있을 것이며 땅에서 풀면 하늘에도 풀려있을 것이다."라고 하시며 교회를 다스릴 권한과 신권으로 보호해주시고 지켜주실 것을 약속하신다. 1독서에서 하느님은 "힐키야의 아들 엘리야킴에게 다윗의 집 열쇠를 주리니 그가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으리라."고 하신다. 여기서 열쇠라는 상징적 개념은 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랫사람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것을 말한다. 임금은 세자에게 왕권을 물려줄 때 옥새를 넘겨준다. 묵시록에서도 요한은, "그리스도가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부여받으신 분"이라는 점에서 그분께 이 개념을 적용한다. "거룩하신 분, 참되신 분,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분, 여시면 닫을 자가 없고 닫으시면 열자가 없는 분이 말씀하신다."(묵시3,7) 여기서 예수께서 신약에서 드러내시고자 하는 권위의 의미는 어떤 것일까? 사랑이다. 아버지께서 자기 자녀들에게 베풀어주시는 사랑이다. 그리스도는 베드로에게 세 번 사랑을 확인하셨다. "네가 이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들을 치라. 내 어린 양들을 잘 돌보아라" 하고 사랑을 확인하신 다음 사명을 주신다. 우리가 교회 안에서 책임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이 전제되어야함을 가리키며, 교회의 참된 권위는 곧 사랑임을 웅변해주고 있다.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 하더냐?" 세상사람들은 그리스도를 혹은 엘리야 혹은 요한, 혹은 예언자 중 한 사람이라고 구구각색으로 부르지만,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신다. 베드로는 사도들을 대표하고 교회를 대표해서 "선생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고백한다. 그러나 이고백은 인간지성으로 입증할 수 없는 초성적인 지혜이니 "시몬 바르요나, 너에게 그것을 알려주신 분은 사람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 너는 복이 있다."(17절)라고 말씀하신다. 이러한 초성적 지혜는 어린이처럼 하느님 앞에서 단순한 신뢰를 통해 얻게 되는 것이다. 베드로의 믿음이라는 반석이 그리스도의 보호와 신권의 보살핌 아래 이 세상 끝날까지 교회를 지탱해나갈 것이다. 이것이 주님께서 하늘나라의 열쇠를 베드로에게 주신 의미이다. 베드로의 반석같은 신앙고백은 교회를 통해 세말까지 울려 퍼질 것이다. 바오로가 하느님의 헤아릴 수 없는 심오한 구원경륜에 탄성을 올린 것은 과연 마땅하다. "오, 하느님의 풍요와 지혜와 지식은 심오합니다. 누가 그 분의 판단을 헤아릴 수 있으며 그분이 하시는 일을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영원토록 영광을 그분께 드립니다." "베드로 반석"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리스도는 베드로 위에 하나의 교회만을 세우셨다. 12사도 위에 제각각 다른 교회를 세우지 않으셨다. 그러므로 교회는 하나이어야 한다. 어떤 이유에서건 교회는 갈라질 수 없다. 요한복음 17장에도 "이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하여주십시오" 하고 성부께 기도하셨다. 오늘 주님은 우리에게도 "너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하고 질문하신다. 예수님은 과연 나에게 어떤 분이신가? 위대한 인격자에 불과한 분이신가? 도덕군자일뿐인가? 이스라엘민족만의 해방자일뿐 나와는 상관없는 분인가? 배고픈 사람에게 빵의 기적을 행하시는 자선사업가이신가? 병이나 고치는 의사이신가? 아니다. "주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시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지니신 권능의 하느님, 죄를 용서해주시는 영생을 약속하신 메시야이시다. 복음나누기 주제 예수님은 우리에게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십니다. 나는 예수님을 위해 나의 모든 것, 생명까지도 바칠만큼 그렇게 소중한 분으로 생각하고 살고 있는지 자기 신앙을 나눕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859 주일, (대)축일 강론 2016-2-17-사순1주 수(요나3,1-10; 루카11,29-32) Stephanus 2016.02.16
858 주일, (대)축일 강론 2016-2-18-사순1주 목(에스델4,1712-25; 마태7,7-12) Stephanus 2016.02.17
857 주일, (대)축일 강론 2016-2-19-사순1주 금(에제18,21-28; 마태5,20-26) Stephanus 2016.02.18
856 주일, (대)축일 강론 2016-2-20-사순1주 토(마태5,43-48) Stephanus 2016.02.19
855 주일, (대)축일 강론 2016-2-21-C해 사순 2주일(창세 15,5-18; 필립 3,17-4,1; 루가 9,28-36)   Stephanus 2016.02.20
854 주일, (대)축일 강론 2-22(마태16,13-19)-성 베드로좌 축일 Stephanus 2016.02.21
853 주일, (대)축일 강론 2016-2-23-사순2주 화(마태23,1-12) Stephanus 2016.02.22
852 주일, (대)축일 강론 2016-2-24-사순2주 수(마태20,17-28) Stephanus 2016.02.23
851 주일, (대)축일 강론 2016-2-25-사순2주 목(루카16,19-31) Stephanus 2016.02.24
850 주일, (대)축일 강론 2016-2-26-사순2주 금(마태21,33-46) Stephanus 2016.02.24
849 주일, (대)축일 강론 2016-2-27-사순 2주간-토-미카7,14-20; 루카15,1-32 Stephanus 2016.02.24
848 주일, (대)축일 강론 2016-2-28-C해 사순 3주일(출애 3,1-15; 1고린 10, 1-12; 루가 13,1-9) Stephanus 2016.02.24
847 주일, (대)축일 강론 2016-2-29-사순3주 월(2열왕5,1-15; 루카 4,24-30) Stephanus 2016.02.28
846 주일, (대)축일 강론 2016-3-1-사순3주 화(마태18,21-35) Stephanus 2016.02.29
845 주일, (대)축일 강론 2016-3-2-사순3주 수(마태5,17-19) Stephanus 2016.03.01
844 주일, (대)축일 강론 2016-3-3-사순3주 목(루카11,14-23) Stephanus 2016.03.02
843 주일, (대)축일 강론 2016-3-4-사순 3주 금(마르12,28-34)-성시간 Stephanus 2016.03.03
842 주일, (대)축일 강론 2016-3-5-성모 신심미사(화해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 2고린 5,17-21; 요한 19,25-27) Stephanus 2016.03.04
841 주일, (대)축일 강론 2016-3-6-사순4주일(여호수아 5,9-12; 2고린 5,17-21; 루가 15,1-32) Stephanus 2016.03.05
840 주일, (대)축일 강론 2016-3-7-사순4주 월(요한4,43-54) Stephanus 2016.03.06
Board Pagination Prev 1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16 Next
/ 11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