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군대에 이런 말이 있다. "작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받을 수 있어도 보초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받을 수 없다." 똑같은 실수라도 작전의 실패와 보초경계의 실패는 차이가 크다. 즉 작전의 실패는 최선을 다하다가 실패한 것이지만 보초경계의 실패는 그 자체가 나태한 행위에서 비롯되고, 이적행위이기 때문이다. 보초에게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 그 한 사람에 의해서 전체의 생명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즉 한 보초병의 실수로 단체 전체가 떼죽음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예언자들은 일종의 보초직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이다. 위험이 있을 때 그는 두려움 없이 세상에 알려야한다. 오늘 제1독서에서는 에제키엘이 하느님의 보초로서 소임받은 내용을 전해주고 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충고의 말씀을 들려주시면서 교회의 말조차 듣지 않거든 그를 이방인이나 세리처럼 여기라고 하신다. 누구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고 실수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서로 충고가 필요하다. 인간은 자기 자신을 잘 바라보지 못한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하지 않는가? 자신보다는 옆에 있는 사람의 잘못을 잘 볼 수 있다. 그래서 서로 충고해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고, 또한 나 자신도 남의 충고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여기에 서로 충고를 주고 받음에 있어서 잊어서는 안되는 법칙이 하나 있다. 그것은 서로 사랑으로 충고하여야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제2독서에서 "아무리해도 다 할 수 없는 의무가 한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의 의무입니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라고 사도 바오로는 말씀하고 있다. 충고에 관한 오늘 말씀 전례의 원칙을 정리하면, 첫째로, 충고할 위치에 있는 자가 이웃의 잘못을 보고도 방관한다면 그 잘못에 대해 충고하지 않은 책임을 하느님 앞에 지게된다는 것이다. 둘째로 충고의 순서이다. 즉, 만나서 단 둘이서 그의 잘못을 타일러주고, 그가 말을 들으면 그는 형제 하나를 얻는셈이다. 그가 만일 그대로 듣지 않는다면 한 사람이나 두사람을 더 데리고 가서 그들의 증언을 들어 확정하라고 하신다. 셋째로, 그래도 안 듣거든 교회에 알리고, 넷째로, 교회의 말조차 듣지 않거든 그를 이방인이나 세리처럼 여기라고 하신다. 곧 파문제재를 의미한다. 교회가 이렇게 파문제재까지 가하는 이유는 한 사람의 악표양이 교회전체에 미치는 악표양 때문에 더 이상 묵과한다면 공동체 전체에 더 큰 손실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사랑하라. 그리고 하고 싶은 대로 하여라. 침묵하려거든 사랑으로 침묵하고, 말을 하려거든 사랑으로 하라. 충고하려거든 사랑으로 충고하고 용서하려거든 사랑으로 용서하라. 네 안에 사랑의 뿌리가 자라게 하라. 왜냐하면 이 사랑의 뿌리에서는 선한 것 이외에는 다른 것이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한 바 있다. 교회는 사목자이든 평신도이든 모든 사람들을 위한 유일한 법으로서 사랑이라는 법을 가지고 있는 특별한 자리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만 된다면 주님이 우리에게 약속하신 "단 두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서는 나도 함께 있겠다"는 그 말씀이 반드시 실현될 것이다. 우리 모두의 행위는 공동체성을 지닌다. 남의 잘못이 나와 무관할 수 없다. 그러기에 너의 잘못에 대해 나도 일말의 책임이 있기에 사랑으로 충고해야하는 것이고, 나도 타인의 우정어린 충고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우리 서로 서로 스스럼 없이 충고하고 충고를 받아들일 수 있는 좋은 이웃이 되자. 그러면 우리를 바라보는 외인들이 "저사람들이야말로 참으로 그리스도의 제자들이다"라고 알아볼 것이다. 복음나누기 주제 우리는 사랑으로 남에게 충고한 일이 있었는지, 또 남의 우정어린 충고를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였는지 성찰해보고 경험담을 나눕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884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5-3-4-사순2주 수(예레18,18-20; 마태20,17-28) Stephanus 2015.03.04
883 주일, (대)축일 강론 2015-3-31-성주간 화요일(이사49,1-6; 요한13,2-38) Stephanus 2015.03.30
882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5-3-30-성주간 월요일(이사42,1-7; 요한12,1-11) Stephanus 2015.03.29
881 주일, (대)축일 강론 2015-3-29-성지주일 Stephanus 2015.03.28
880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5-3-28-사순5주간 토-(에제37,21-28; 요한11,45-56) Stephanus 2015.03.22
879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5-3-27-사순5주간 금-(예레20,10-13; 요한10,31-42) Stephanus 2015.03.22
878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5-3-26-사순5주간 목-(창세17,3-9; 요한8,51-59) Stephanus 2015.03.22
877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5-3-26-사순5주간 목-(창세17,3-9; 요한8,51-59) Stephanus 2015.03.22
876 주일, (대)축일 강론 2015-3-25-월 25일 주님 탄생 예고 대 축일(이사7,10-14; 히브10,4-10; 루카1,26-38) Stephanus 2015.03.22
875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5-3-24-사순 5주-화-민수21,4-9; 요한8,21-30 Stephanus 2015.03.22
874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5-3-23-사순5주-월(다니13,1-62; 요한8,1-11) Stephanus 2015.03.21
873 주일, (대)축일 강론 2015-3-22-사순 5주일(예레31,31-34; 히브5,7-9; 요한12,20-33) Stephanus 2015.03.21
872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5-3-21-사순4주 토(예레11,18-20; 요한7,40-53) Stephanus 2015.03.20
871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5-3-20-사순4주 금(지혜2,1-22; 요한7,1-30) Stephanus 2015.03.19
870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5-3-2-사순2주 화(마태23,1-12) Stephanus 2015.03.02
869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5-3-2-사순2주 월(다니9,4-10; 루카6,36-38) Stephanus 2015.03.01
868 주일, (대)축일 강론 2015-3-19-3월 19일 -성요셉 대축일-천주성삼수도회 창립 기념일 Stephanus 2015.03.18
867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5-3-18-사순4주 수(이사49,5-15; 요한5,17-30) Stephanus 2015.03.17
866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5-3-17-사순4주 화(에제47,1-12; 요한5,1-16) Stephanus 2015.03.16
865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5-3-16-사순4주 월(이사65,17-21; 요한4,43-54) Stephanus 2015.03.15
Board Pagination Prev 1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18 Next
/ 11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