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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일 말씀전례는 그 주제가 부활하신 그리스도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선물인 성령께로 이동된다. 오순절 성령강림절을 준비하기 위한 작은 대림절이라고나 할까! 그리스도의 오심은 수세기 동안 예언자들의 예언과 세례자 요한의 예고에 의해 준비되었다. 그러나 성령의 오심은 예수님의 예고에 의해 선포되었다. 예수님 자신이 빠라크리또 성령의 선구자이셨다. "내가 아버지께 청하여 항상 너희와 함께 머물게 될 또다른 위로자 곧 진리의 성령을 보내주겠다."고 하신다. 제1독서에서 우리는 초대 크리스찬 공동체 위에 성령이 강림하셨다는 말씀을 들었다. 필립보사도가 사마리아 이방지역에 가서 설교하니까 곧 그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였다. 이에 예루살렘에서 베드로와 요한이 파견되어 와 "그들이 안수하자 그들도 성령을 받게 되었다." 성령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지역에는 어디서나 강림하신다. 그러면 성령은 과연 누구신가? 그분은 천주성삼의 제3위격이시다. 하나의 인격이시다. 결코 단순하게 하느님의 비인격적인 힘이나 창조주의 단순한 숨이 아니다. 더구나 인간의 숨결은 더욱 아니다.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시듯, "..오신다. 파견하신다" 는 표현과 같이 인격으로 오시는 분이다. 사도 바오로는,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해 기도하신다."고 설명한다. 신학자들은 성령을 성부와 성자께서 발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이요, 영혼의 일시적인 충격으로 사라지지 않는, 그토록 강하고 실제적인 사람으로써 하느님의 존재양식인 하나의 실체를 이루고 계시다고 설명한다. 그러면 성령은 우리에게 있어서 누구인가? 빠라끄리또 즉 위로자이시다. 요한복음에서와 같이 이 명칭은 성령의 고유한 이름이다. 자주 성령을 빛과 지혜, 의견, 지식, 굳셈을 주시는 분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사람은 단순히 보기 위한 빛과 일하기 위한 힘만을 필요로하지 않는다. 또한 살기 위한 위로와 위안을 필요로한다. 아오스딩 성인의 말처럼, 인간은 불안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주 그 마음에 고독을 느끼고 이 우주에서 두려움과 불안을 느낀다. 피로가 엄습하고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친구가 배반하고 ...등등. 그런데 누가 있어 그를 다시 원기 회복시켜주고 안심시켜주고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위로자가 될 수 있나? 바로 주님께서 "나는 너희 위로자이노라"라고 말씀해주시고 "나는 너희 하느님, 곧 주님이다. 너는 내 백성이다"(이사51,16)라고 말씀하신다. 하느님은 예언자들에게 "내백성을 위로하여라"(이사40,1)라고 하신다. 구약 성경의 하느님은 "민족들의 하느님"으로부터 아득히 멀리 계시다. 바오로사도는 우리 가까이 계신 하느님의 이미지를 이렇게 말씀하신다. "우리의 하느님은 자비로운 아버지시오 모든 위로의 하느님이십니다."(2고린1,3) 이 위로의 하느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처음으로 육화되셨다. " 지금 우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마태5,5).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너라. 내가 너희를 편히쉬게 하리라."(마태11,28) 즉 위로해주겠다고 하신다. 그리스도께서는 이 세상에서 떠나시기 전에 성부께 기도하셨다. 우리와 항상 함께 남아 계실 다른 위로자를 보내주시도록. 이분이 바로 성령이시다. 교회 전례가 성령강림절에 오시도록 부르짖는 "최상의 위로자" 곧 성령이신 것이다. 그분은 세말까지 우리를 위로해주시기 위해 우리와 함께 머물러 계실 것이다. "우리와 함께" 머무르실 것이다. 우리와 멀리 떨어져서 우리를 위로하지 않으시고 "우리와 함께" 머무르시면서 우리 안에서 단골손님처럼 말씀하시면서 예수께서 "너희 곁에 계시면서 너희 안에 사실 것이다."고 말씀하신 것처럼(요한14,170. 하느님의 위로는 우리를 위해 인격이 되신 그분의 사랑이시다. 우리는 성령을 교회를 통하여 받게 된다. 성령강림 이튿날 "교회는 성령의 위로를 받으며 급격히 성장하고 주님의 보호아래 커갔다."고 사도행전 9,31에 설명한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성령을 통하여 우리를 위로해주시는 목적은 어떤 사람을 단순히 배타적으로 타인들 앞에서 위로해주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들도 남의 위로자가 되도록 하시기 위해 위로의 성령을 보내주시는 것이다. 성바오로께서 말씀하셨듯이 "하느님께서 고통 중에 있는 우리를 위로해주시는 것은 다름아니라 우리도 고통받는 이웃에게 위로자가 되도록 하시기 위함입니다."(2고린1,4) 그러므로 우리는 고통받고 슬퍼하고 도움을 필요로하고 고독속에 외로워하는 형제들을 위하여 제2의 빠라끌리또 성령이 되어야 한다. 주님이 약속하셨듯이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오신다. 성체성사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성령으로서 우리 안에 성령의 현존을 쇄신하는 성사이다.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양육되는 우리에게 성령을 풍성히 부어주소서" 하고 미사경본에서 성부께 기도하듯이 성령의 풍성한 선물과 함께 그분의 위로를 풍성히 우리에게 내려주시도록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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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2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6-4-부활7주간-수(사도20,28-38; 요한17,20-26) Stephanus 201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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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0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6-2-부활7주간-월(사도19,1-8; 요한16,29-33) Stephanus 2014.06.03
829 주일, (대)축일 강론 부활7주일(예수승천 대축일: 사도1,1-11; 에페1,17-23; 마태28,16-20) Stephanus 2014.05.28
828 주일, (대)축일 강론 2014-5-31-복되신 동정 마리아 방문 축일 Stephanus 201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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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6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5-29-부활 6주간-목(요한16,16-20) Stephanus 201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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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4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5-27-부활6주간-화(요한16,5-11) Stephanus 201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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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 주일, (대)축일 강론 2014-5-25-부활6주일(사도8,5-17; 1베드3,15-18; 요한14,15-21) Stephanus 201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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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0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5-23-부활 5주간 금-사도15,22-31; 요한15,12-17 Stephanus 201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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