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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교회는 사순절과 대림절이라는 전례시기 안에서 회개를 선포하며 백성들로하여금 성찰과 반성을 촉구한다. 왜냐하면 그 길만이 주님을 만나는 유일한 길이요 또한 그 길만이 구원의 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다고하여 교회가 통회 속에서 항상 울고만 지내야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사순4주일과 대림 3주일은 오히려 기쁨을 묵상하며 대축일을 준비하게 한다. 아무리 고달픈 처지에서도 주님을 생각하면 온 몸에 힘이 생기고 기쁨이 솟구친다. 오늘 1독서에서 이사야는 포로생활에 짓눌려 있는 유다인들에게 기쁨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나라가 망해 폐허가 된 유다의 사막과 황무지는 기름진 땅이 될 것이며 꽃과 열매가 풍성할 것이고 겁에 질리고 고통에 찌든 백성들에게 구원의 날이 될 것이다. 그리고 영광스럽게 고국에 돌아가는 기쁨의 날이 될 것이다. 이 모든 일은 하느님이 직접 찾아오실 때에 이루어질 것이다. 소경은 눈을 뜨고 벙어리는 입이 열리고 절름발이는 사슴처럼 뛰어다니게 될 것이다. 하느님께서 오시면 이 모든 소망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선언한다. 오늘 복음에서 감옥에 갇힌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께 사람을 보내어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가 바로 당신이냐고 물어본다. 이에 예수님은 "내가 메시아다"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다만 요한의 제자들이 직접 보고 들은 것을 자기 스승에게 전하도록 일러준다. 그것은 소경이 눈을 뜨고 절름발이가 뛰어다니며 나병환자가 깨끗해지고 죽은 사람까지 살아나는 아주 굉장한 사건들이었다. 예수님은 다시 덧붙이시시기를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하신다. 요한도 처음에는 의심했고 많은 사람들이 의심했던 것도 사실이다. 유다인들은 오늘날까지도 예수님을 의심하고 메시아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들은 여전히 다른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기에 그들은 오늘날까지도 메시아를 십자가에 못박아 죽인 보속을 치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메시아요 하느님이신 예수님이 오심을 기념하며 마지막날에 우리를 구원하러 오시는 예수님을 기다리는 것이다. 그분이 오시는 날 죄로 병든 우리 모두는 구원을 받게 될 것이다. 여러분이 소망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가. 마음에 품고 있는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 주님은 우리의 이 꿈과 소망을 채워주시기 위해 오신다. 참된 평화와 행복은 그분만이 주실 수 있는 최고의 가치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을 찾아야 하고 기다려야 한다. 우리는 어쩌면 치유를 받아야할 환자들이었다. 이제껏 세상것만 알고 재물에 노예가 되었던 환자들이었다. 영신적으로 눈이 멀고 귀먹고 세상과 하늘나라에 대해 균형잃고 헤매던 절름발이였었다. 그리고 우리는 길잃고 헤매던 떠돌이였다. 하느님을 떠나 제멋대로 헤맸던 방랑자였다. 이제 예수님은 갈길 몰라 방황하고 헤매던 우리에게 눈을 뜨게 해주시고 귀를 열어주시고 세상과 하늘 나라에 관한 바른 가치관을 갖게 해 준 영신의 의사이시다. 머지않아 오실 이 주님을 기다리며 기쁘게 맞이하자. 세례자 요한은 오직 구세주를 기다리는 마음에 초조해 있다. 감옥에 갇혀있어도 메시아로 오시는 구세주께 대한 희망으로 부풀어 있다. 우리도 이 주님을 손꼽아 기다리자. 세레자 요한이 제자들을 시켜 주님께 "오시기로 되어 있는 분이 바로 선생님이십니까?"하고 묻자 예수님은 "너희가 듣고 본대로 요한에게 가서 알려라" 하시며 당신이 행하신 기적들을 나열하여 말씀하신다. 이는 메시아 시대를 기적의 시대라고 예언한 예언자들의 말을 상기시킨다. 더 이상 다른 증거가 필요없다. 인간의 연약한 믿음을 질책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들어 보자. "너희는 무엇을 보러 광야에 나갔더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아니면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이냐?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은 왕궁에 있다"고 하시며 천국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연약한 마음의 소유자가 아니라 강포한 자만이 하늘나라를 차지할 수 있다고 하신다. 강포한 자 즉 회심하고 속죄하고 희생심 강한 강인한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곳이라는 말씀이다. 인간은 궁극목적인 천국에 도달하기 위해서 자기자신에게 엄격할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한 것이다. 욕심을 억제하고 극기 보속의 생활로 자기자신의 안일보다는 타인을 위한 애덕실천에 솔선수범하는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분명한 것은 사랑은 받는 것보다 주는 기쁨이 더 크다는 사실이다.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우리의 자세가 어떠해야할 것인가를 다시 한번 되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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