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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부활의 기쁨이 여러분 모두에게 충만하시기를 빕니다. 주님 부활의 선물로 성령께서 임하시자 예루살렘 공동체는 부활의 자녀로서 새로운 삶의 공동체 koinonia를 형성한다. 가진 바 모든 것을 공동소유로 내놓고 형제적 일치와 영신적 친교를 나누는 감동적인 새생활이 전개된다.(1독서). 오늘 복음에서 "안식일 다음날 저녁에 제자들이 유다인들이 무서워 어떤 집에 모여 문을 닫아걸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께서 들어오셔서 그들 한 가운데 서시며,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하고 인사하였다"고 설명한다.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던 제자들은 아직도 하느님께 전적으로 의탁하지 못하는 연약한 인간의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평화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첫 선물이요 가장 큰 선물이다. 평화와 마찬가지로 성령의 선물은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새로운 창조의 표지요 그 결실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숨을 내쉬시며 성령을 받아라. 누구든지 너희가 용서해주면 그들의 죄는 용서받을 것이고 용서해주지 않으면 용서받지 못한채 남아 있을 것이다."고 말씀하신다. 숨을 내쉬시는 행위는 창세기의 창조성업을 연상시켜준다. 진흙 덩어리인 아담에게 하느님께서 "코에 입김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창세2,7)고 하였고 에제키엘 37장의 커다란 환시에서 야훼께서, "숨아, 사방에서 불어와서 이 죽은 자들을 스쳐 살아나게 하여라"(37,9)고 하셨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불어 넣어주신 숨은 영신적인 새 창조를 이루어 주신다. 원죄로 인하여 파괴된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회복시켜주시는 새 창조행위이시다. 죄로 인해 죽음이 이 세상에 들어왔기에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통하여 죄의 결과인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시어 새창조의 권능인 성령을 사도들에게 선물하시고 항구한 쇄신과 성화의 힘, 곧 고해성사를 통한 사죄권을 수여하신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주시는 얼마나 위대한 선물인가? 오늘 복음의 둘째 단락에서는 예수님부활을 믿지 못하던 토마사도의 불신앙과 부활하신 주님의 증명을 통한 토마사도의 극적인 신앙고백이 소개된다. 토마사도는 오늘날 과학과 이성을 앞세워 초성적, 초자연적 진리를 부인하는 현대인들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신앙은 인간의 감각과 지성을 훨씬 뛰어 넘는 초자연의 세계에 대한 신뢰행위요 하느님의 죽음보다 강한 사랑에 대한 믿음이요, 이를 통해서 죄로 인해 망가진 우리 인간의 상태를 다시금 새 창조를 통해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토록 이끌어 주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이 신비를 열어 보여 주시는 것은 우리를 당신 영광에 참여시키기 위한 일종의 사랑의 행위이지 우리를 억누르고 위압감으로 압도하기 위함이 아니다. 사랑의 행위이다. 십자가의 죽으심을 통해 증명해주셨듯이 하느님의 죽음보다 강한 인간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기에 우리 인간이 하느님징표를 요구하는 것은 그분의 이 큰사랑에 대한 배은이요, 죄를 범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늘 예수님은 토마사도를 꾸짖으신다. "너는 나를 보고야 믿느냐? 나를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즉 "내가 너희를 위해 생명까지 바쳐 주었건만 그래도 너는 내 이 숭고한 사랑을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냐?" 하는 주님의 핀잔이다. 주님의 사랑의 증명을 십자가사건이외에 어디서 더 확실히 찾아볼 수 있단 말인가? 무엇이 부족하여 또 다른 증거를 보자고 하는가? "네 손가락으로 내 손을 만져 보아라. 또 네 손을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하신다. 십자가의 증표 손과 옆구리, 하느님 사랑의 보고요 죽음보다 강한 사랑의 성심의 지워지지 않는 자국과 섬기는 자로서의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셨던, 창조주의 권위를 피조물을 섬기기까지 낮추시며 십자가에 못박히셨던 손에 인간의 배은과 불신이 남긴 상흔을 보여주시는 주님! 과연 창조주인 내가 피조물인 너희에게 그 이상 무엇을 더해주어야 믿겠느냐?는 질책의 질문이다. 토마는 끝내 자기 손을 주님의 옆구리와 손의 못 자국에 넣어보고 나서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하고 신앙고백을 한다. 토마사도의 이 손가락이 로마 예루살렘의 성십자가성당에 오늘날까지 보존되고 있다. 토마의 손가락은 어쩌면 과학과 이성을 앞세워 창조주의 사랑을 불신하는 모든 세대의 상징이라 하겠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이 확실한 증명은 신앙의 대상인 초자연적 사실이 과학과 이성에 모순되는 것이 아니요, 다만 뛰어넘는 더 높은 차원의 것임을 나타낸다. 예수성심의 인간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온도계로 측정할 수야 없지 않는가? 그러기에 주님은 "보지 않고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하신다. 오늘 제2 독서에서도 베드로 사도는 그리스도신자들에게 온갖 고통과 박해와 시련을 당할지라도 기쁘게 살아가라고 권고한다. 왜냐하면 비록 그들이 그리스도를 본 일이 없더라도 그분께 대한 믿음과 사랑이 그분의 영광에 참여케 할 것이고 영혼을 구원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황금도 불로 단련을 받아 순금이 되기까지 정련 되듯이 우리 신앙도 시련과 십자가를 통해 정화된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십자가와 인생고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준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크신 자비로 우리를 다시 낳아주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심으로써 우리에게 산 희망을 안겨주셨습니다.... 여러분의 믿음은 많은 단련을 받아 순수한 것이 되어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는 날에 칭찬과 영광과 영예를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격려한다. 부활이야말로 우리 신앙의 핵심이요 최대의 희망이다. 어떤 난관중에도 우리는 예수부활에 참여할 수 있다는 불굴의 희망으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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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7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6-19-연중11주간-목-마태6,7-15 Stephanus 201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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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3 주일, (대)축일 강론 2014-6-15-삼위일체 대축일(출애34,4-9; 2고린13,11-13; 요한3,16-18) Stephanus 201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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