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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력의 마지막주일인 오늘은 세상 종말에 심판주로 다시 오실 그리스도롤 상징하여 그리스도왕 대축일로 지낸다. 유다인들은 강력한 힘을 가진 왕을 기다렸다. 압박받는 식민생활에서 해방되어 독립국가를 건설하고 경제적으로 배부르고 사회질서가 안정된 복지국가를 꿈꿨다. 그리고 그 꿈은 메시아가 나타나서 해결해 주리라 믿고 그래서 간절한 마음과 신앙으로 기다렸다. 이때 예수님이 혜성같이 나타난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들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딴판이었다. 죄인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먹고 마시고 하면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는 전혀 관심도 없고 빵 다섰개로 수천명을 배불리면서도 국민들의 가난에 대해서는 아랑곳 하지 않으면서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고 오히려 가난을 칭찬하기까지 한다. 그러면 과연 그리스도는 어떤 왕인가? 섬김을 받으러 오신 왕이 아니라 섬기러 오신 왕이다. 또한 십자가를 통하여 죄없는 자신의 몸을 희생하여 인류를 구원하시면서 자신의 권능을 드러내지 않는 분이다. 그러기에 세상 사람들로부터 오해를 받았다. 조롱과 모욕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네가 유다인의 왕이라면 네자신이나 살려보아라!"고 하면서 십자가의 죽음을 어리석음과 모욕의 상징이 되었다. 그리스도의 오아국은 이세상 것이 아니다. 빵을 많게 하여 오천명을 먹이신 기적에 놀란 백성들이 예수님을 억지로라도 왕으로 모시려고 하자, 예수님께서는 그런 기미를 알아차리시고 산으로 혼자서 피해 가셨다(요한6,15). 예루살렘 입성 때에도 군중들의 환영을 받으셨으나 그것도 잠시뿐, 그리스도께서 당신이 왕이심을 정중히 공언하신 빌라도 앞에서 심문을 받을 때였다. 이와같이 그리스도의 왕국은 이세상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셨다. 그분은 지상의 왕들처럼 위풍당당한 권력과 세력으로 지배하려 하신 분이 아니다. 십자가의 어리석음이 온인류의 마음을 사로잡아 당신께로 이끌어들이신다. 그분은 어리석음의 상징인 십자가를 오히려 구원을 이룩하신 도구요 낙원에 들어가는 문이 되게 하셨다. 이 그리스도는 사실상 아버지께서 우리 인류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시고자 이분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죄를 용서받고 속박에서 풀려나게 해주시기 위해 파견하신 속죄의 제물이시오 메시아이시다. 그분의 속성은 사실상 왕이었다. 왕권과 주권과 권세와 세력의 여러 천신들과 같이 보이지 않는 것까지도 모두 그분을 통해서 창조되었고 모든 것의 시작이요 으뜸이 되신 분이요, 하늘과 땅의 만물을 하느님과 화해시켜주시는 중재자로서 십자가의 피로써 화해를 이룩하신 분이다. 그러므로 사실상 이분을 유다인의 왕이라함은 맞는 표현이다. 십자가위에 INRI라고 씌워있다. "유다인의 왕 나자렛 예수"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이분은 스스로 왕의 속성을 오히려 섬기는 자의 자세로 표현하고 살신성인(殺身聖仁)의 방법으로 또는 십자가를 통한 대속(代贖)의 죽음으로 드러내고자 하였다. 이는 세상군주들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기에 그들은 이 진정한 왕을 알아보지 못하고 조롱하고 있다. 예수님은 정말로 왕으로 오셨다. 물론 세상에서 더없이 초라한 왕이었다. 가난한 왕이었고 힘없는 왕이었다. 그러나 겸손하면서도 가장 완벽한 왕이었다. 그분은 진정 가난하고 병든 사람에게 참된 희망을 주었으며 죄로 타락하여 구제불능인 세상에 하늘의 문을 복되게 열어주셨다. 가진 것이 없으면서도 넉넉하게 채워주셨다. 그러나 장차 오실 그리스도 즉 마지막날에 심판주로 오실 그분은 모든 권세와 영광과 세력의 천사들을 거느리고 의인에게는 상급을, 악인에게는 상응한 벌을 내리기 위해 정의의 심판관으로 오실 것이다. 이분을 첫 번째 오셨을 때 알아보지 못하고 조롱한 사람들은 이때에 가서 당황할 것이요 후회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늦을 것이다. 좌도처럼. 우리는 이분을 오늘 복음의 우도처럼 "예수님 예수님께서 왕이 되어 오실 때에 저를 꼭 기억하여 주십시오"하고 간청함으로써 주님으로부터 "오늘 네가 정녕 나와 함께 낙원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라는 구원의 약속을 받도록 하자. 또한 그분에게서 왕이 되는 비법은 "섬기는 자의 자세"요 "십자가의 어리석음을 통한 대속"의 삶이라는 것도 배우자. 인류는 그리스도를 구원의 왕으로 모시고 그리스도의 왕국으로 모여 들어 다같이 입으로 모아 그리스도께서 승리하시고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시고 그리스도께서 지배하시나이다"라고 승리의 노래를 부를 시기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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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 주일, (대)축일 강론 2014-5-14-성마티아 사도 축일-부활4주간-수(사도11,19-26; 요한10,22-30) Stephanus 2014.05.13
810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5-13-부활4주간-화-(사도11,19-26; 요한10,22-30) Stephanus 2014.05.13
809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5-12-부활4주간-월-(사도11,1-18; 요한10,11-18) Stephanus 2014.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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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7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5-10-부활3주간-토-(요한6,60-69) Stephanus 2014.05.03
806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5-9-부활 3주 금-(사도9,1-20; 요한6,52-59) Stephanus 2014.05.03
805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5-8-부활3주간-목-(요한6,44-51) Stephanus 201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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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3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5-6-부활3주간-화-(요한6,30-35) Stephanus 2014.05.03
802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5-5-부활3주간-월(사도6,8-15;요한6,22-29) Stephanus 2014.05.03
801 주일, (대)축일 강론 2014-5-4-부활 제3주일(사도2,14.22-28; 1베드1,17-21; 루가24,13-35) Stephanus 201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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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9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5-2-부활2주간-금-(요한6,1-15) Stephanus 201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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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7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4-30-부활2주간-수(요한3,16-21) Stephanus 201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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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3 주일, (대)축일 강론 2014-4-26-부활8부내-토(마르16,9-15) Stephanus 201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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