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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연중 27주일이면서 군인주일이다. 군대는 이른바 황금어장이다. 왜냐하면 군인들의 90% 이상이 20대의 청년들이고 인생에 잇어서 가장 혈기왕성하고 사상적으로 빈곤을 느낄 때이며 육신적으로 가장 고달픈 시기이기에 절대자에게 의탁하고 싶은 마음이 쉽게 드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또 이들은 장차 이나라를 걸머지고 나갈 미래의 동량들이기 때문에 더욱 전교의 필요성이 크다. 군종사제들의 말에 의하면 개신교 목사님들이 빵과 음료수를 풍부히 주니까 천주교에 나오던 군인들이 개신교로 우루루 몰려간다고 하니 군종후원을 위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 후원회에도 많이 가입하여야 할 것이다. 군인에게 무기가 필요하듯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믿음의 무기가 필요함을 오늘 전례에서 주님은 일깨워준다. 오늘복음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해주십시오”하고 간청한다. 오늘 복음 바로 직전의 루가복음내용은,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씀과 철저하게 재물을 끊어야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고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조건이 어렵다는 말씀이었다. 그러자 오늘복음에서처럼 제자들이 의기소침하여 주님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해 주십시오”하고 청원한 것이다. 그러자 예수님은,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만 있어도 이 뽕나무더러 뿌리채 뽑혀서 바다에 그대로 심어져라 하더라도 그대로 될 것이다”라고 대답하신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작은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도 없다고 질책하시는 것이다. 만일 그들이 겨자씨 한 알만한 신앙만 있어도 큰 기적을 행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하신다. (겨자씨가 얼마나 작은가 실물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시력이 안 좋은 분의 눈에는 잘 보이지도 않을 만큼 작은 씨앗입니다). 팔레스티나 지방의 뽕나무는 비바람에 견디기 위해 뿌리가 매우 깊이 내린다. 그러나 겨자씨와 같은 작은 믿음으로도 이 튼튼한 뽕나무가 뽑혀서 옮겨질 수 있는 큰 위력을 갖는다는 예수님의 비유 말씀이다. 마태오복음에도 “산을 옮길만한 놀라운 위력을 지니게 된다”고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이 믿음의 근원은 곧 하느님이요 믿음은 하느님의 은총의 선물인 것이다. 바오로사도는,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 얻은 믿음과 사랑을 가지고 나에게서 들은 건전한 말씀을 생활원칙으로 삼으시오. 또 우리 안에 살아계신 성령의 도움을 받아서 그대가 맡은 훌륭한 보화를 잘 간직하시오” 하고 디모테오에게 당부한다. 이 말씀은 우리 모든 신자들에게 당부하는 사도의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하느님께서 注賦德(gratia infusa)으로 信 望 愛 三德을 주셨다. 육신건강을 위해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등이 필요하듯이, 믿고 바라고 사랑하는 것, 이 모든 것은 현세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영신 생명에 삼대 필수 영양분이다.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하느님나라에 대한 강한 희망을 지녀야하고, 그 희망의 주인공이신 하느님을 열렬히 사랑하는 것, 이 세가지가 우리 현세에서 삶을 승리로 이끌어갈 수 있는 비결이요 생활원칙이다. 이 3대 영양분을 공급하는 분이 하느님의 성령이시다. 그러므로 바오로 사도는 “성령의 도움을 받아 그대가 맡은 훌륭한 보화를 잘 간직하시오” 하고 권면한다. 여기서 보화는 믿음, 희망, 사랑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삶이 힘들고 고달플때는 때로 하느님께 대한 믿음도 희망도 사랑도 식기 쉽다. 그래서 하바꾹 예언자처럼, “주님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이 소리 언제 들어주시렵니까? 호소하는 이 억울한 일 언제 들어주시렵니까? 주님 어인 일로 이렇듯이 애매한 일을 당하게 하시고 이 고생살이를 못 본채하십니까?” 하고 투정하기 쉽다. 그러나 주님은, “끝날은 반드시 찾아온다. 쉬 오지 않더라도 기다리라. 기어이 오고야 만다.” 고 희망을 북돋아 주신다. 이것은 우리의 희망을 북돋아 주시는 말씀이다. 또한 복음에서 從이 주인에게 봉사하는 자세를 가르치신다. 종이 주인을 대하는 태도는, “다만 저희는 보잘것 없는 종입니다. 그저 해야할 일을 했을 따름입니다” 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왜 인간이 하느님 앞에서 종이 되어야 하는가? 그것은 인간이 하느님으로부터 모든 것을 무상으로 다 받았기 때문이다. 우리의 봉사에도 불구하고 봉사의 능력자체는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탈렌트이다. 이렇게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것은 모두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것이 아닙니까? 이렇게 다 받은 것인데 왜 받은 것이 아니고 자기의 것인양 자랑합니까?”(1고린 4,7) 라고 바오로 사도는 말씀한다. 10월은 전교의 달이며 묵주기도 성월이다. 또 오늘은 군인주일이다. 전교는 내가 체험한 하느님을 말과 행동으로 증거하는 것이요, 인간으로서 가장 하느님을 깊이 체험하시고 증거하신 성모님께 묵주기도로서 도움을 청하며, 영신전쟁에 승리하기 위해 군인들의 임전태세를 본받아 신 망 애 삼덕의 무기로 용감히 승리의 그날까지 전진하도록 노력하자. 성모님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세상에 낳아주심으로써 첫 전교사가 되었듯이 우리도 세상안에서 그리스도를 우리의 말과 행동으로 낳아주는 생활을 하자. 전 후방에서 수고하시는 국군장병 여러분께 여러분의 생일날인 오늘 힘찬 격려와 감사를 드린다. 평화통일의 그날이 속히 오도록 열심히 만군의 주님께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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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812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5-15-부활4주간-목-(사도13,13-25; 요한13,16-20) Stephanus 2014.05.14
811 주일, (대)축일 강론 2014-5-14-성마티아 사도 축일-부활4주간-수(사도11,19-26; 요한10,22-30) Stephanus 2014.05.13
810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5-13-부활4주간-화-(사도11,19-26; 요한10,22-30) Stephanus 2014.05.13
809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5-12-부활4주간-월-(사도11,1-18; 요한10,11-18) Stephanus 2014.05.11
808 주일, (대)축일 강론 2014-5-11-부활 제4주일(성소주일: 사도2,14-41;1베드2,20-25; 요한 10,1-10) Stephanus 2014.05.11
807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5-10-부활3주간-토-(요한6,60-69) Stephanus 2014.05.03
806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5-9-부활 3주 금-(사도9,1-20; 요한6,52-59) Stephanus 2014.05.03
805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5-8-부활3주간-목-(요한6,44-51) Stephanus 2014.05.03
804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5-7-부활3주간-수(요한6,35-40) Stephanus 2014.05.03
803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5-6-부활3주간-화-(요한6,30-35) Stephanus 2014.05.03
802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5-5-부활3주간-월(사도6,8-15;요한6,22-29) Stephanus 2014.05.03
801 주일, (대)축일 강론 2014-5-4-부활 제3주일(사도2,14.22-28; 1베드1,17-21; 루가24,13-35) Stephanus 2014.05.03
800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5-3-사도들의 모후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 Stephanus 2014.05.02
799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5-2-부활2주간-금-(요한6,1-15) Stephanus 2014.05.01
798 주일, (대)축일 강론 214-5월 1일-노동자의 주보 성요셉 Stephanus 2014.04.30
797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4-30-부활2주간-수(요한3,16-21) Stephanus 2014.04.29
796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4-29-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학자기념-부활 2주간-화-(요한3,7-15) Stephanus 2014.04.28
795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4-28-부활 2주간-월-사도4,23-31; 요한3,1-8 Stephanus 2014.04.27
794 주일, (대)축일 강론 2014-4-27-부활 제2주일-하느님 자비주일 Stephanus 2014.04.24
793 주일, (대)축일 강론 2014-4-26-부활8부내-토(마르16,9-15) Stephanus 201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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