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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력으로 오늘은 새해 초하루이다. 옛말에 일년의 계획은 봄에 세우고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세운다고 하였다. 묵은 한해를 보내면서 새해를 맞이하는 감회가 우리 모두에게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크리라 믿는다. 송구영신의 마음으로 지난 한 해 동안 하느님과 이웃에게 못다한 아쉬움이 남는다면 새해에는 보다 천주사랑과 이웃사랑에 정진할 것을 다짐하며 새해를 시작하기로 하자. 대림 첫주일은 첫번째 오셨던 주님을 기념하고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준비하라는 내용이 오늘 전례의 중심사상이다. 2000년전 첫번째 오셨던 주님은 재림하실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가르쳐 주시기 위해서 오셨고 참 인간의 길을 당신 삶을 통해 실제로 보여 주시고 가셨다. 가실 때 "나는 너희가 있을 곳을 마련하러 간다. 내 아버지 집에는 있을 곳이 많다. 그런데 내가 가던 모습대로 다시 곧 가겠다. 너희가 행한 업적에 따라 상급을 가지고 곧 가겠다."(묵시 22,12)고 약속하셨다. 우리는 지금 첫번째 오셨던 주님과 두번째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과도기를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묵은 한 해를 보내며 새해를 맞이하는 대림시기는 지상생활을 마감하며 천상 예루살렘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라는 종말론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종말은 이미 왔고 그러나 아직 완성되지 않은 진행상태, 이를 신학적으로 "already but not yet"이라고 표현한다. 오늘 제1독서에서는 하느님께서 다윗의 정통왕손을 일으켜 줄 날이 온다고 하시며 둘째독서에서는 다시 오시는 주님 앞에 거룩하고 흠없는 사람으로 나설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당부하시며 복음에서는 그 날이 갑자기 닥쳐 올지도 모르니, "늘 깨어 기도하라."고 부탁하신다. 오시는 분은 하느님이요, 늘 깨어 기도하며 준비하는 것은 사람의 몫이요 하느님 앞에 거룩하고 흠없이 은총의 열매를 맺는 것은 하느님과 인간의 공동작업으로 이루어 진다., 은총의 열매는 천주사랑과 이웃사랑으로 요약된다. 이러한 은총의 열매를 맺는데는 주님의 도우심이 필요하다. 그래서 오늘 영성체송에서, "주님께서 행복을 내려주시면 우리땅은 열매를 맺어주리라."고 화답한다. 이 열매는 세말에 주님이 오실 때 가지고갈 인생결산서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수고하는 내 제자에게 냉수 한 컵 떠준것까지도 내가 다 갚아 주겠다."고 약속하시었다. 천주사랑과 이웃사랑의 은총의 열매를 풍성히 맺기 위한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흔히 인생을 천상 예루살렘을 향해 가는 순례자의 길이라 표현한다. 순례여정에는 유혹도 많고 힘이 지치기도 쉽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흥청대며 먹고 마시는 일과 쓸데없는 세상걱정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도록 조심하여라."고 경고하신다. 이런 연약한 인간의 처지를 잘 아시는 주님은 죄사함의 길을 열어주셨다, 곧 고해성사가 그것이다. 죄는 하느님과 인간과의 관계를 불목하게 만들기에 화해가 필요한 것이다. 오시는 주님을 맞이할 우리의 준비는 첫째로 길을 닦고, 둘째로 문을 활짝 열어야 하는 것이다. 1). 길을 닦는 것은 우리가 타고난 본성적 결합이나 일생을 통해 습관들여진 악습을 그치는 것이요, 죄중에 잇다면 진실한 통회와 타당한 고해성사로 죄사함을 받는 것이 곧 마음문을 여는 것이다. 2). 그런데 어떤 영혼은 문만 열어놓고 길은 닦지 않는 영혼이 있는가하면, 또 어떤 영혼은 길은 어지간히 닦았으나 문은 굳게 잠근채 열지 않는 경우가 잇다. 첫번째의 문만 열고 길은 닦지 않는 형은 고해성사는 받아서 죄사함은 받지만 일상생활에서 과음, 주정을 일삼거나 사업에 부당이득을 채기거나 이웃간에 불목하거나 악습을 고치지 않는 경우이고, 둘째유형인 길은 닦으나 문을 잠근형은 이렇다 할 악습이나 허물은 없으나 고해성사를 받지않고 죄중에 머물러 있는 영혼이요, 문도 열지 않고 길도 닦지 않는 영혼은 냉담자이다. 우리는 다시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 길도 열심히 닦고 문도 활짝 열고 고해성사를 통해 하느님과 화해하여야 하겠다. 1년에 두차례 성탄때와 부활때에 판공성사를 시행함은 성탄때에는 오시는 주님을 맞을 준비로서 길을 닦고 문을 활짝 열고 기다리는 것이요, 부활때에는 하느님나라에 오르시는 주님을 따라 하늘나라에 이르는 길을 닦고 하늘 문을 열기위한고해성사를 준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힘을 보강해주는 보약이 필요하다. 이 보약이 바로 성체성사이다. 그리스도는 세말에만 오시는 것이 아니라 매 미사때마다 영성체로서 우리에게 오신다. 하느님과 인간은 영성체로서 가장 완전히 결합된다. 하느님은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자 되어라."고 하셨다. 우리는 성체를 영함으로 그리스도의 몸으로 변화되어 가는 것이다. 우리는 이 천상도성 예루살렘을 향해 걸어가는 순례여정에서 갖가지 유혹 앞에 견고히 신앙을 지켜 하느님의 성성에로 나아가기 위한 보약인 성체성사를 자주 영하고 간혹 유혹에 떨어질 때마다 즉시 고해성사로서 하느님과 이웃과의 불목을 화해하도록 늘 깨어 준비하는 생활을 해나가야 하겠다. "늘 깨어 기도하라."는 주님의 당부말씀은, 우리 일상생활중에 빠지기 쉬운 술의 잠, 쾌락의 잠, 게으름의 잠, 텔레비전의 잠, 과음 과식의 잠, 권력과 돈의 잠, 물질의 잠, 요즘 한국경제의 파탄의 원인이 된 과소비의 잠에서 깨어나라는 충고의 말씀으로 들린다. 어느 시인의"늘 새롭게 하소서"라는 자기 반성의 글에서 이렇게 자신의 반성하였다. "주님, 우리가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마음으로 1년을 살게 하소서. 학교에 입학하여 새책을 앞에 놓고 하루 일과표를 짜던 영롱한 첫마음으로 공부하게 하소서. 부부간에는 처음 눈이 맞던 그 날의 떨림으로 사랑이 계속되게 하소서. 오늘도 손님을 맞을 때 개업날 첫손님을 맞는 기쁨으로 모든 손님을 맞게 하소서. 모든 신자들이 세례성사를 받던 날의 설레이던 마음이 내내 식지 않게 하소서. 나는 너, 너는 나라며 화해하는 새해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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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738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3-3-8주간-월-1베드1,3-9; 마르10,17-27 Stephanus 2014.02.28
737 주일, (대)축일 강론 2014-3-2-8주일-이사49,14-15; 1고린41-5; 마태6,24-34 Stephanus 2014.02.28
736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3-1-7주간-토-야고5,13-20; 마르10,13-16 Stephanus 2014.02.28
735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2-28-7주간-금-야고5,9-12; 마르10,1-12-성시간 Stephanus 2014.02.24
734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2-27-7주간-목-야고5,1-6; 마르9,41-50 Stephanus 2014.02.24
733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2-26-7주간-수-야고4,13-17; 마르9,38-40 Stephanus 2014.02.24
732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7주간 화-야고4,1-10; 마르9,33-37 Stephanus 2014.02.24
731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7주간-월-야고3,13-18; 마르9,14-29 Stephanus 2014.02.23
730 주일, (대)축일 강론 2014-2-23-A 연중7주일-레위19,1-18; 1고린 3,16-23; 마태5,38-48 Stephanus 2014.02.23
729 주일, (대)축일 강론 2014-2-22-2013-2-22(마태16,13-19)-성 베드로좌 축일 Stephanus 2014.02.21
728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6주간-금- 야고2,14-26; 마르8,34-9,1- 성시간 Stephanus 2014.02.20
727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2-20-6주간-목-야고2,1-9; 마르8,27-33 Stephanus 2014.02.19
726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2-19-6주간-수-야고1,19-27; 마르8,22-26 Stephanus 2014.02.18
725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연중 6주간-화-야고1,12-18; 마르8,14-21 Stephanus 2014.02.17
724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연중6주간-월-야고1,1-11; 마르8,11-13 Stephanus 2014.02.16
723 주일, (대)축일 강론 2014-2-16-연중 6주일-집회15,15-20; 1고린2,6-10; 마태5,20-37 Stephanus 2014.02.15
722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2-15-5주간 토-마르8,1-10-빵의 기적 Stephanus 2014.02.14
721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2-14-5주간-금- 열왕상 11,29-12,19; 마르7,31-37 Stephanus 2014.02.13
720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2-13-5주간-목-마르7,24-30 Stephanus 2014.02.12
719 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4-2-12-5주간-수-(열상10,1-10; 마르7,14-23) Stephanus 201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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