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10.20 21:22

10-21(29주-월)-루카12,13-21-어리석은 부자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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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29-)-루카12,13-21-어리석은 부자의 비유

 

탐욕은 우상숭배의 한 형태이다. 왜냐하면 그 사람의 마음 속 깊은 곳에는 하느님보다 욕심이 더 중요한 곳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가난한 이의 굶주린 배가 곳간보다 더 안전한 창고이다’(성 아우구스티노).

오늘 복음에 나오는 부자는 하느님과 이웃 사랑이, 천국행복을 낳는 원천임을 알지 못했다.

자신이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아는 이들은 반드시 죽음을 대비하여야 한다. 더구나 오는 데는 순서가 있지만 가는 데는 순서가 없으므로 예고 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인 죽음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한상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죽은 뒤에는 덕과 자비를 베푼 것만이 우리를 따라온다.

신앙은 하느님 앞에서 부유함이란 재산이 아니라 덕행이며 생명과 구원을 주시는 분은 하느님 한분뿐임을 믿는 것이다.

탐욕은 악령의 올가미로서 사람의 영혼을 옭아매어 멸망으로 이끌고 간다.

어리석은 부자는 재산을 창고에 가득 쌓아놓고, “먹을 것을 많이 쌓아놓았으니 먹고 마시며 즐기자.”고 호언장담하나, 하느님은 오늘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놓은 것은 누구의 차지가 되겠느냐?”고 반문하신다.

자기 목숨을 자기 것이라 착각하고 살아온 어리석은 부자요, 모은 재산을 언제까지 소유하고 누리고 있으리라고 생각한 부자의 어리석음을 지적하시며 하느님은본래 생명은 내가 네게 잠시 맡겨놓았을 뿐인데 이제 내가 다시 되찾아가겠다.’고 선언하신다, 그러면 그가 모아놓은 재산은 누구 것이 되겠는가?

세상을 탐욕에 젖어 살게 되면 이렇게 어리석어진다. 재물은 모두 세상에 놓고 갈 것이요 저 세상에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선행과 자선임을 깨우쳐주시는 말씀이다.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기는 낙타가 바늘귀를 빠져나가기보다 더 어렵다고 했으나 부자도 천국갈 수 있는 길이 있다. 그것은 지금 천국에 재산을 보내면 된다. 즉 지금 가난한 이들에게 애긍시사하면 천국예금통장에 입금시키는 것이 된다.

주님께서 보잘것없는 이웃에게 베푼 것이 나에게 한 것이다”(마태25)고 하셨기 때문이다.

 

현세적 재화는 가변적이고 사라질 것이므로 우리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 또한 현세재물은 썩어 없어질 육신생명에 봉사할 뿐이니, 영신생명을 위해서는 천상재화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육신생명에 봉사하는 지상재화를 모으는 데는 본능적인 육망과 육정이 작용하고 이에는 사탄이 가세하여 죄를 유발시킨다. 본능적 욕망과 육정의 만족을 구하다보면 죄에 기울기 쉽다. 죄의 온상인 삼구 즉, 세속, 마귀, 육신은 서로 밀접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그 공통원조는 세상적 가치기준이다.

그런데 천상적 재화는 영신생명에 봉사하고 하느님의 은총의 선물로 평가된다.

그리스도께서 어떤 탐욕에도 빠져들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사람이 제 아무리 부요하다 하더라도 그의 재산이 생명을 보장해주지는 못한다.”고 하셨다.

어리석은 부자는 지상재화로서 영신생명의 위안과 쾌락을 도모하고자 하였다. “내 영혼아, 많은 재산을 쌓아두었으니 너는 이제 몇 년 동안 걱정할 것이 없다. 그러니 실컷 먹고 쉬고 마시며 즐겨라.” 하고 말한다.

그러나 현세재화는 육신생명에 봉사할 뿐 영혼생명에는 어떤 위로도 즐거움도 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손해를 주기 쉽다. 우리 인간은 본능적 욕망과 육정이 너무 강해서 악령의 지시대로 죄에 얽매여 살아왔다.

그런데 자비로운 하느님께서는 그 크신 사랑으로 죄에 죽었던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려주셔서 구원을 주셨다.

우리의 구원은 사람의 공로로 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의 도움을 입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선물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도 자랑할 것이 없다. 하느님께 감사할 뿐이다. 다만 사탄이 우리에게 심어준 과도한 욕망과 육정의 현세적 가치기준을 천상적 가치기준으로 바꾸어 천상보화를 모으는데 심혈을 기울여야한다.

천상재화의 삼대요소는 복음삼덕이요, 이 재화를 모으는 8가지 길은 진복팔단의 길이다.

그런데 이 천상재화가 우리 인간의 눈에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현세라는 가치기준에 익숙한 우리가 천상보화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재화는 현세에서 쌓아야만 천국은행에 저축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현세재화에 우리 관심을 끄는 사탄의 유혹에 속지 말고 그리스도께서 이끄시는 천상재화를 모으는데 전력을 다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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