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6.01.22 20:55

2016-1-23-연중 2 주간 토요일-2사무1,1-27; 마르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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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 주간 토요일-2사무1,1-27; 마르3,20-21

 

 

다윗을 끈질기게 쫓아다니며 죽이려고하던 사울이 길보아 전투에서 아들 요나탄과 함께 죽자, 다윗은 자기 옷을 잡아 찢고 조가를 지어 애도하며 저녁때까지 단식하였다.

사울의 생애를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그는 왕정제도에 역사적으로 최초의 왕으로 기름부음 받은 축복된 인물이었다. 그런데 그가 두 가지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였다. 하나는 필리스티아 군이 쳐들어왔을 때 사무엘과 함께 제사를 바치기로 하였는데 사무엘에 약속된 시간에 늦자 초조한 나머지 자기가 사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사를 지낸 것이다. 이것은 곧 제사권 침해로서 중대한 독성죄를 범한 것이다. 마치 대통령이 국가 위난이라고 다급하다고 사제복을 입고 미사를 봉헌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다음으로 아말렉군이 처들어왔을 때 하느님은 그들을 완전봉헌물로 살라바치고 전리품을 일체 차지하지 말라고 엄명을 내리셨건만, 사울은 살진 송아지와 아까운 짐승들을 남겨두고 아말렉 임금 아각을 죽이지 않고 생포하였던 것이다. 하느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자 하느님은 사무엘을 통해 왕권을 박탈하겠다고 선언하고 다른 사람에게 왕권이 넘어갈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이때 사울의 태도는 진심으로 뉘우치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의 원로들과 이스라엘 앞에서 제발 자기 체면을 세워달라고 간청한다.

하느님은 진정으로 뉘우치는 사람 앞에서는 벌하시려고 하시다가도 쉽게 뉘우치시는 분이시다.

진정으로 뉘우칠 줄 모르는 사울에게 하느님은 실망하시고, 이제 사무엘을 통해 다윗에게 기름붓고(1사무16장) 새로운 작업을 시작하신다. 다윗을 시기하는 사울이 집요하게 다윗을 죽이려고 쫓아다니지만 다윗의 마음에는 사울의 왕권을 넘보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두 번이나 사울을 죽일 수도 잇는 기회가 왔지만 다윗은 “내가 감히 하느님이 기름부어 세우신 임금을 해칠 수 없다”고 하며 부하들의 유혹을 두 번이나 거절하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사울이 다윗을 충신으로 수하에 거느렸다면 사울왕권도 빛이 나고 오래 갔을 것이다. 그러나 사울은 다윗을 정적이라고 생각하고 없앨 궁리만 하다가 결국 자기가 먼저 죽는 결과가 된 것이다.

하느님은 다윗을 사울의 살해 음모에서 안전하게 지켜주기 위해, 사울의 아들 요나탄과 다윗간에 서로 목숨을 아끼지 않는 우정으로 결합시켜준다.

상식적으로 부왕의 정적인 사람과 왕자가 절친한 친구가 된다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 그러나 하느님은 하실 수 있다.

사울의 비극적인 말로를 생각해볼 때 하느님은 사울을 다만 일회용으로 잠시 동안 쓰다 버릴 생각으로 왕을 만드셨을가? 결코 그렇지 않다. 하느님이 최초의 왕으로 사울을 선택하시고 만족해 하셨다. 그가 하느님의 뜻에 순명만 잘 하였더라면 그의 왕권은 하느님의 축복 속에 번영을 누렸을 것이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눈밖에 나는 행동을 하였기 때문에 하느님이 내치신 것이다. 하느님은 인간을 결코 일회용이나 임시로 쓰다 버리는 분이 아니다. 모든 영혼을 대하실 때 정성을 다해 대해주시는 분이시다.

사울의 역사를 묵상하면서 우리가 하느님께로부터 불림 받은 성소에 따라 최선을 다해 순명할 때 하느님은 성실하시어 나로 인해 영광을 받으신다는 것을 기억하며 최선을 다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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