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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1주 월(1사무1,1-8; 마르1,14-20)- 네 제자를 부르심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기 시작하신다. 마치 구원사업이라는 대하 드라마에서 조연배우 역을 맡았던 요한이 무대에서 사라지고 주인공인 예수님이 등장한 것이다.

예수님의 첫 발성은 “때가 차서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이다.

이는 ‘율법을 뛰어넘어 복음을 받아들이라’, 곧 ‘율법의 껍질을 벗기고 알맹이인 복음을 받아들이라’는 초대의 말씀이다. 그 첫 제자들로 부르신 네 사람들은 무식하고 평범한 어부들이었다. 이 부르심에 그들의 태도가 인상적이다. 호수에서 그물을 던지고 있던 시몬과 안드레아 형제를 예수님이 부르시며,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고 하시자, 그들의 반응이 퍽 인상적이다. 생업에 종사하고 있었던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고 한다.

이번에는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을 부르시자, 그들은 “아버지 제베대오를 삯군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그분을 따라나섰다.” 그들은 내일할 일을 준비하던 손길을 멈추었고 아버지와 삯군을 버렸으니 직업과 혈연과 지연을 끊었음을 의미한다. 여기서 두 경우에 공통적인 세 단어를 찾아낼 수 있다.

“곧” “버리고” “따랐다”라는 세 단어가 그들의 성소길을 결단하는 키워드였다.

“곧” - 주님의 부르심에 망설임이 있어서는 안된다. 신중한 사고와 판단이 선행되어야겠지만 계산하는 잔머리로 요리조리 망설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버리고” - 주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아무리 소중한 관계나 직업이나 사업이라도 버려야 한다. 시몬과 안드레아는 생계수단인 직업을 버렸고, 야고보와 요한은 혈연과 생계수단이요 소중한 재산인 배를 버렸다. 마태오는 세관에서 벌떡 일어나 주님을 따랐고(마태9,9), 어떤 이는 아버지의 장사지내는 일조차 남에게 맡기고 따라나섰다(루카9,59).

그들은 영의 아버지를 따르기 위해 육의 아버지를 버렸다. 아니, 아버지를 버린 것이 아니라 참 아버지를 찾은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재산과 허영심, 사회적 지위와 쓸데없는 욕심과 같은 온갖 껍데기를 버리는 일부터 시작해야한다.

바오로사도는 “자신 쪽에서 보면 세상이 십자가에 못 박혔고, 세상 쪽에서 보면 자신이 십자가에 못 박혔다고 말한다.(갈라6,14)

이처럼 그리스도를 따르기를 열망하는 사람은 이승의 삶에 묶여 있는 그 무엇에도 관심을 가지지 말고 주님의 명령에 어긋나는 것이라면 부모나 가족에 대한 애착마저 버리는 결단이 필요한 것이다. 망설이거나 주저함이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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