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회 로고(마크)는 수도원 제1회 종신 서원을 기념하여 만들었습니다.

   우리 수도회 로고는 천주성삼을 의미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로고는 남자 수도회 것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가운데 십자가는 천주성삼 성직 수도회를 뜻합니다.

   삼각형은 삼위일체를 뜻하고, 손은 성부와 성자의 손이고, 비둘기는 성령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에 동그라미를 넣은 것은 후광입니다.

   천주 성삼께서 인류 구원 사업을 하시는데, 하느님 뜻의 표현은 진리(veritas), 정의(justitia), 사랑(caritas) 세 가지입니다.

   물론 천주 성부께서 근본이시고 정의가 바로 천주 성부의 특징이니까 처음에는 정의를 밑에다 놓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하니까 그게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성자 그리스도를 통해서 성부도 알게 되었고, 성령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예수님께 배웠습니다. 그리스도는 진리이십니다. 진리는 하느님께 나아가는 통로입니다. 그래서 진리를 밑에다 놓았습니다. 진리 위에 정의가 세워지고, 진리와 정의가 받쳐 줌으로써 사랑이 기울어지지 않습니다.

   성부와 성자께로부터 발하신 성령은 곧 사랑이십니다. 사랑은 하느님의 본질입니다. 그러나 정의는 의무 있는 사랑을 말합니다. 하느님과 인간에 대해서 정의 없는 사랑은 중심이 없어서 자칫하면 한쪽으로 기울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보다 먼저 정의를 찾고, 정의의 기반 위에서 하느님의 사랑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깨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진리를 바탕으로 하고 정의의 기반 위에서, 사랑을 실천하며 사는 삶, 곧 하느님을 닮는 완덕 생활을 하자는 뜻입니다. (참조 : 회헌해설 30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