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22.07.31 06:35

2022년 7월 31일 연중 제18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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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의 주제는 인생의 무상함입니다. 사람은 보다 가치 있는 영원한, 천상적인 것에 목적을 두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지향하여야 할 곳은 지상이 아니라 천상이고 인생의 무상함을 극복하기 위해 낡은 것을 벗어버리고 새로워져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모든 세속적인 욕망을 떨쳐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세가지는 번민과 불화와 비어 있는 돈 지갑이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큰 상처를 내는 것은 빈 돈지갑이다. 몸이란 마음에 의존하게 마련이고, 마음은 돈지갑에 의존하게 마련이다.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재산이 필요할까요?

재물은 우리가 지상에 사는 동안 인생여정에 필요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그 재물이 절대적 가치가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산업화되고 소비주의적인 세상속에서 살다보면 재물에 마음을 빼앗기고 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재물을 모으고, 행복하게 살려는 것은 가치있는 일입니다. 재물은 하느님의 축복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재물은 거기에 마음을 빼았기고 집착해 있을 때 파멸의 길이 됩니다.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신앙인들은 열심히 노력하고 난 후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에 감사해야 합니다. 자신의 노력만으로 부를 축적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부터 재물에 집착이 나오고 하느님과 멀어져 재물의 노예가 되는 생활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복음의 부자는 재산이 늘어남에 있어서 그것이 하느님의 은총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했지만 생명은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이요, 그 생명을 아무 걱정 없이 행복하고 기쁘게 누릴 수 있는 것도 하느님의 은총에 의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부자는 흘러 넘치는 재산만 있으면 그 영혼이 행복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 하느님의 은총을 떠나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재물이 자신의 생명을 풍요롭게 해 준다는 믿음이 그 부자를 어리석게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를 영원히 살게 하고 현세의 가치와 의미를 넘어서서 구원의 길로 이끌어주는 것이 아니라면 모두가 헛되고 헛된 것입니다. 하느님만이 영원 불변의 것을 주실 수 있는 분이시기에 그분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시는 생명의 은혜에 늘 감사하고 기쁘게 살아야 합니다. 곧 주님 안에서 순간순간이 새로워짐을 느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이미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물을 자신의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맡겨주신 선물로 받아들이고 있고, 또 자신의 행복을 재물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안에서, 하느님께서 주시는 행복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록 여분의 재산을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예수님은 우리를 보시고는 어리석은 사람이라 하시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궁핍하다하여 재물에 욕심을 두거나, 남는다하여 그것을 자신만을 위해 사용하고 주위의 가난한 사람에게 무관심하다면, 예수님께서 나 역시 어리석은 사람이라 하실 것입니다. 


이번 한 주를 살으가면서 모든 것이며 모든 것 안에 계시는 예수님과 함께 우리들의 희망을 하늘나라에 두고 그것을 향해 재물을 쌓는 우리들이 됩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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