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22.10.09 07:06

2022년 10월 9일 연중 제 28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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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우리들의 삶에 있어서 기쁨과 희망, 열정과 사랑, 성실과 고독,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이 없다면 우리들의 삶은 얼마나 냉랭할까요. 그런데 가끔씩 우리들의 삶을 되돌아보면 우리들은 하느님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분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축복과 사랑에 대해 감사를 드리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나병이 등장합니다 나병은 한센병을 말합니다. 한센병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질병 중에 하나입니다.


 한센병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기원전 600년경에 인도에서 발견이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기 1451년 조선시대에 100명정도 수용진료를 실시한 기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센병을 일으키는 나균은 1873년 노르웨이의 한센에 의해 최초로 발견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발견 당시에는 학계에서 한센병의 원인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1879년 독일의 나이셀에 의하여 한센의 발견이 공식화 되었습니다. 한센병이란 나균에 의하여 피부와 말초신경에 주로 침해하는 만성전염성 면역 질환입니다. 순우리말로 이 병을 문둥병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복음에서 예수님을 만나 나병을 치유 받게 된 사마리아인을 만납니다. 이 사마리아인은 나병이 치유되는 과정을 통해서 하느님을 체험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와 함께 치유를 받은 나머지 아홉 사람에게 예수님의 행위는 오다가다 받은 단순한 의료행위에 불과합니다. 


나병의 특징은 살이 썩어 문드러지고 오그라드는 병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감각이 무뎌지고 심지어 통증조차 느끼지 못합니다. 그래서 나병환자들은 모두가 피하고 싶어하는 육체적 통증을 거꾸로 갈망하는 사람들입니다. 


열 사람 중 아홉은 제 갈길로 가고 단지 한명만 돌아와서 감사의 인사를 한 것은, 나머지 아홉은 치유를 받아서 비록 육신의 감각은 되찾았을지는 모르지만 영혼의 무감각은 여전히 나병을 지니고 있는 상태라는 것을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똑같은 일이지만 어떤 이의 눈에는 일상에서 우연히 일어난 사건이 되고, 어떤 이의 눈에는 구원의 사건이 됩니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경이로운 시각으로 대하고 감사의 마음을 가질 때 우리의 삶 자체가 구원의 사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하느님께 감사하는 일은 참으로 소중합니다. 우리가 매일 봉헌하는 미사가 바로 감사의 제사입니다. 


그러나 아무런 어려움이 없고 행복할 때 감사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주님께 감사할 수 있도록 우리는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라고 우리를 초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예수로부터 은총을 받고 살지만 사마리아인처럼 진실로 감사의 생활을 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감사할 일이건 아니건 무조건 감사하는 생활이 바로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감사생활이요, 신앙의 세계에서만 가질 수 있는 감사생활이라 하겠습니다.


 이번 한 주간을 살아가면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아침에 일어났을 때, 식사를 할 때, 고마운 일마다, 저녁에 잠들기 전에 해봅시다. 우리 삶이 변화될 것입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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