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24.05.05 06:50

2024년 5월 5일 부활 제6주일 (생명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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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해마다 5월의 첫 주일은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죽음의 문화의 위험성을 깨우치고 인간의 존엄과 생명의 참된 가치를 되새기는 생명 주일입니다.


한국 교회는 1995년부터 5월 마지막 주일을 생명의 날로 지내 오다가, 주교회의 2011년 춘계 정기 총회에서 이를 생명 주일로 바꾸며 5월의 첫 주일로 옮겼습니다. 교회가 이 땅에 더욱 적극적으로 생명의 문화를 이루어 나가자는 데 생명 주일을 지내는 뜻이 있습니다.


인간사의 크고 작은 모든 것은 사랑의 문제입니다. 사랑 때문에 웃고, 사랑 때문에 웁니다.


사랑은 반드시 대상이 필요하고 그 대상과 어떻게 관계를 맺는가의 문제입니다. 누구를 또 무엇을 어떻게 추구하느냐에 따라서 질서 잡힌 사랑이냐 무질서 사랑이냐가 결정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랑의 방향이 자기 자신이 아니라 서로 마주보고 있는 서로를 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사랑은 결코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사랑이 아니었습니다.


그 사랑은 어느 누구도 제외하지 않는 사랑이었으며, 우리를 살리기 위해 대신 죽으신 고귀한 사랑이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을 우리가 실천할 때 진정 스승이신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이며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자녀가 될 것입니다.


인간이 걷는 수많은 길 가운데, 가정은 첫째가는 길이요 가장 중요한 길입니다. 그런데 이 가정이 오늘날 위기에 놓여 있어 심각한 사회 현상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대사회의 병리 현상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혼인과 가정의 온전한 가치를 증진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성하께서는 가정을 교회의 중요 사목 분야로 삼아 가정을 위한 사목적 배려를 강화하고 개발하는데에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하며, 가정은 최우선 순위의 문제로 다루어져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도 가정의 행복은 세상과 교회의 미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지적하시면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리스도인 가정이 가정 사목의 으뜸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이 새 계명에서 예수님께서는 상호적인 사랑을 강조하신다. 필요에 응답하는 이웃 사랑과 더불어 상호적인 사랑은 형제적인 관계 회복 및 참다운 공동체 형성의 특별한 처방이 담겨있습니다.


사랑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껴야 합니다. 그래서 기도가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중요한 말씀은 머물러라입니다. 주님 사랑 안에 머무르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고, 입술로 바치는 기도 외에도 감성적이고 공감하는 기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것이 성체조배일 수도, 시간 전례인 성무일도, 혹은 묵주 기도일 수도 있습니다. 무엇으로든 시간을 내서 그분의 사랑에 머물러야 합니다. 


이번 한주간을 예수님께 배운 사랑으로 가족들을 이웃들을 아끼고 사랑으로 그들을 응원하며 살아갑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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