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24.05.12 05:57

2024년 5월 12일 주님 승천 대축일 (홍보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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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예수님의 승천 사건은 우리의 믿음에 큰 희망과 기쁨을 안겨 줍니다. 왜냐하면 그 분의 승천으로 우리도 승천할 수 있고 또한 승천하게 되는 길을 열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신앙의 목적은 부활 승천에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보다 값지게 살아서 아버지의 나라를 차지하는 것이 우리가 진정 바라는 소망입니다. 여기서 승천이란 아버지께로부터 와서 다시 아버지께로 돌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승천은 결코 하늘로 올라가는 물리적인 현상만은 아닙니다. 


옛날 사람들이 생각할 때 하늘은 하느님께서 머무시는 곳이요 땅은 인간의 자리였습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지상의 임무를 마치고 승천하셨다는 것은 구름을 뚫고 우주의 저 먼 곳으로 가셨다는 사건이 아니며 아버지의 그 영광의 자리에 다시 돌아가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영광의 길을 인간들에게 활짝 열어 주셨습니다. 승천은 그래서 주님의 기쁨이며 동시의 우리 자신의 기쁨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길 내가 이 세상을 떠나 높이 들리게 될 때에는 모든 사람을 이끌어 나에게 오게 할 것이라 하셨습니다. 십자가 위에 높이 들림은 승천으로 하늘에 높이 오름을 의미하고 예고합니다. 십자가는 승천의 시작입니다.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십니다. 성부 오른편이라는 말을 우리는 천주성의 영광과 영예라고 이해합니다. 하느님으로서 성부와 한 본체로서 모든 시대 이전에 하느님의 아들로서 존재하시던 분께서 강생하셨다가 육신이 영광스럽게 된 후 그 육신을 지니고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십니다.


그리스도의 승천은 그리스도의 인성이 하느님의 천상 영역으로 결정적으로 들어감을 나타냅니다.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보다 먼저 아버지의 영광스러운 나라에 들어가셔서 당신의 지체인 우리가 언젠가는 당신과 영원히 함께 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하십니다.


떠나셨다는 점에 있어서 예수님의 승천은 제자들에게 큰 아픔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의 떠나가심은 새로운 차원에서 그들과 더 가까이, 함께 계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주님은 분명히 다시 오십니다. 먼 미래의 세상 종말에 다시 오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힘들고 어려울 때, 외롭고 쓸쓸할 때 다시 오십니다. 또한 실패와 좌절 속에서 몸부림치고 죄와 미움에서 괴롭게 헤맬 때 그분은 오십니다. 분명히 오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 안에서 그분을 체험하는 것이 일종의 승천이요 그것이 또한 승천 대축일을 지내는 뜻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사람으로 오셨던 분이 죽음을 이기시고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에게도 하늘나라로 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승천의 교훈은 이 점을 깨닫는 데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도 언젠가는 하늘나라로 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지상의 것에 너무 연연해서는 안 됩니다. 이 세상에다 자신을 옭아매고 있는 것이 있다면 한 발자국 물러나서 바라보는 여유를 되찾아야 합니다. 이것이 승천사건에서 우리가 묵상해야 할 일입니다.


오늘은 홍보주일입니다. 승천하신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교회는 홍보매체를 적극활용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인간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듣느냐에 따라서 무엇을 느끼고 생각하느냐가 미래가 달라집니다.


다른 커뮤니케이션 매체들과 마찬가지로 인터넷도, 스마트폰의 발전도, 인공지능의 발전도 하나의 도구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닙니다.


오늘날 기술은 풍요로워져도 인간성은 빈약해질 위험이 있는 이때에 우리의 성찰은 인간의 마음에서 출발하여야 합니다. 현실을 바라보는 영적 관점을 갖추어야만, 마음의 지혜를 회복해야만, 우리는 우리 시대의 새로움을 읽고 해석할 수 있으며 온전한 인간 커뮤니케이션으로 가는 길을 재발견할 수 있습니다.


인간 존재는 자기 자신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을 언제나 인식하고, 최대한 모든 수단을 이용하여 그 취약성에서 벗어날 길을 찾아 왔습니다.


각종 정보의 바다는 우리에게 광범위한 지식을 제공하지만 가치를 가르치지는 못합니다. 가치를 경시하게 되면 우리의 인간성 자체가 손상되며, 인간 존엄의 탁월성을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전자 매체로 이루어지는 관계가 참된 복음화에 필요한 직접적인 인간 관계를 결코 대신할 수 없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복음화는 언제나 복음 선포를 위하여 파견되는 사람의 직접적인 증언에 달려 있습니다.


예수님의 승천은 우리의 희망입니다. 언젠가 우리도 예수님처럼 주님의 나라로 갈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희망의 은총을 새롭게 해 주시기를 기도합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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